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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16-17일, '우리네 삶을 담아 공감 얻는 창작 오페라 <뚜나바위>' 오른다
    PREVIEW/Music 2012. 5. 30. 09:43

    <뚜나바위>의 탄생까지

    ▲ 지난 29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페라, <뚜나바위> 기자회견에서 오프닝 공연을 하는 <뚜나바위>에서 어머니 역을 맡은 이성미

    ▲ 지난 29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페라, <뚜나바위> 기자회견에서 오프닝 공연을 하는 <뚜나바위>에서 본 역을 맡은 이성민

    일반인이 작곡한 선례를 찾기 힘든 오페라, <뚜나바위>가 오는 6월 16-17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른다.
    현직 약사인 작곡가 이범식은 음악의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테너로도 활동하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은혜’라는 여인과의 사랑을 담은 동명의 창작 소설을 2010년 발표한 이후 이를 작곡 작업으로까지 잇게 됐다.

    ▲ 지난 29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페라, <뚜나바위> 기자회견에서 ‘폭스캄머앙상블’의 최강지 대표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서 자체 공연장(대학로 소재, 오 씨어터)을 가진 유일한 민간 오페라 단체’인 ‘폭스캄머앙상블’의 최강지 대표는 창작오페라를 알리는 게 쉽지 않다고 전했는데, <뚜나바위>의 경우 기존 오페라가 가진 화성 등의 복잡함으로 인해 이해의 어려움이 있었던 부분을 해소하고, 우리네 삶의 애환이 담긴 대중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무대로 옮기게 됐다.

    '이범식 작가'의 소설 『뚜나바위』

    ▲ 지난 29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페라, <뚜나바위> 기자회견에서 <뚜나바위>를 작곡한 이범식 작곡가

    “(『뚜나바위』는) '음악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범식 작가는 미국의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세계경제증시 파동의 경제 위기가 한국까지 영향을 미쳤을 때 이에 대한 희망의 차원을 전하기 위해 문학적 힘을 빌리기로 다짐하며 『뚜나바위』 집필을 시작했다. 어렸을 적 마음이 외롭고 힘들 때 항상 찾아가는 곳이 작가가 살던 곳에서 이십 여분 떨어져 위치한 바위, 뚜나바위였다. 뚜나바위는 작가에게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무한한 위로를 선사했다.

    작가가 직접 붙인 이름인 뚜나바위라는 뱃고동소리를 의미하는 ‘뚜나’라는 이탈리아 가곡에서 따온 것으로, 어린 시절 배가 바다를 향해 뱃고동소리를 울리며 떠날 때의 아름다운 꿈이 거기에 겹쳐졌다.

    작품 소개:연출가의 변

    ▲ 지난 29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페라, <뚜나바위> 기자회견에서 <뚜나바위>의 최이순 연출자

    최이순 연출자는 최근 오페라 업계가 굉장히 부흥하고 있고 많은 창작 오페라들이 우리의 삶과 크게 결부되지 않은 작품들인 데 반해 <뚜나바위>의 경우 보통 사람이 겪고 있는 아픔과 꿈을 다루고 있었다며 작품을 만들게 된 경위를 전했다.

    처음 마녀가 등장해서 어머니에게 저주를 내리게 되는데 아들과 어머니의 목숨을 맞바꿔야만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뚜나바위는 주인공 본의 어려움을 어루만져 주는 두 명의 정령들로 옮겨지게 된다. 어머니 역할을 했던 사람이 정령으로 분하게 되고 이를 관객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해서 연출할 방침이다. 무용을 통해서 감정을 표현하는 한편 선악의 대립구도가 표현된다.

    월남파병이 있었던 시기와 맞물린 작품의 시대 배경을 무채색 무대에 가급적 화려한 의상으로 무대와 인물 간의 대비 구도를 만드는 한편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한다. 또한 합창을 자연에서 들리는 소리로 설정하고 합창을 하는 역할의 경우에 검은 옷을 입어 얼굴만 눈에 띄게 하고, 관객들에게 들리지만 인물들에게는 들리지 않도록 연출할 예정이다.

    역할 소개

    ▲ 지난 29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페라, <뚜나바위> 기자회견에서 <뚜나바위>의 본 역을 맡은 테너 신재호

    ▲ 지난 29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페라, <뚜나바위> 기자회견에서 <뚜나바위>에서 은혜 역을 맡은 소프라노 김문희

    주역 본 역의 테너 신재호는 작품의 배경이 자신이 살았던 강원도와 닮아서 친근하게 작품에 다가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주역 은혜 역을 맡은 소프라노 김문희는 은혜가 유흥업소 관련 일을 하지만 여전히 열정적이고 순수한 사랑을 갈망하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최이순 연출은 아픔을 위로 받는 대상 순이 본에게 마음이 있음에도 내향적인 인물이고 은혜의 경우 직업이 소설하고는 차이가 조금 차이를 둔다. 순수하고 착한 성격이지만 외부적인 이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다방에서 일하게 되는 인물로 그려진다. 본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자신의 환경에서 탈출하게 되어서 본의 어머니에게 가진 죄책감을 극복하게 된다.

    우리말로 하는 오페라의 과제

    ▲ 지난 29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페라, <뚜나바위> 기자회견에서 <뚜나바위>의 지휘를 맡은 김광현 지휘자

    김광현 지휘자는 이범식의 삶을 사진첩을 보는 듯한 생생함이 전해지는 한편 오페라에는 보통 작곡가만의 보편화된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데 이범식 작곡가의 경우 삶의 요소들에 따라 음악의 양상이 매우 달라짐에 따라 정형화되지 않은 스타일이 구현되고 있고 따라서 이를 어떻게 잘 옮기고 조화시킬 것인가의 과제가 따름을 전했다.

    이태리 오페라가 대부분 카루소 같은 전 세계적인 유명한 테너가 되는 거였는데 <뚜나바위>의 중심 역시 이태리 어법에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발음적인 문제다. 독일 발성도 이태리적 발성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있고 발성에서 가장 어려운 발음에 속하는 우리나라 말로 옮기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또한 음악 어법과 발음을 둘 다 강조하며 조화시키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다만 본원적으로는 한국적인 음악적인 풍이 이태리와 많이 닮아 있고 한국말을 오페라 언어로 옮기는 부분은 이후에도 하나의 과제일 수 있음으로 문제의식을 확장했다.

    ▲ 지난 29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페라, <뚜나바위> 기자회견에서 <뚜나바위>의 노래를 선보이는 본 역의 조윤진과 은혜 역의 강민성

    뚜나 박성준과 이어 본 역의 조윤진과 은혜 역의 강민성이 각각 <뚜나바위> 오페라의 두 곡을 짧게 선보였다. 두 곡 모두 꽤 익숙하게 귀를 사로잡았다. 한국적 정서가 풍부하게 담겨 있었다. <뚜나바위>에 한국 창작 오페라의 신선한 탄생을 기대해 본다.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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