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 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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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의뢰인」리뷰 : '추리 스릴러의 장르 문법과 그를 넘는 배우의 힘'
「의뢰인」은 살인 사건의 발생, 잘 짜인 이야기, 추리의 흐름과 스릴러의 긴장, 법정에서의 변론 대 변론 등의 장면을 담은 장르적 문법/장면에 충실한 영화다, 과연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곧 어떤 장르로 구획할 수 있는가와 가령 추리 스릴러로 영화의 장르를 상정했을 때 그 스릴(감각)과 탄탄한 서사, 번뜩이는 복선들의 포착이 정교한 배치 속에서 기능하는가 등의 질문을 해 본다면. 반전과 범인을 잡는 과정(범인이 누구인지 확인해 가는 과정, 곧 진실의 배면背面들을 확인하며 진실을 보고자 하는 영화에의 몰입/아드레날린/긴장을 부르는 서사 장치들의 기다림/포착/예측)을 따라 가는 영화는 이는 결과적으로 진실은 영화적 구조 안에서 종합되는 것이고, 이는 지금까지의 집적된 정보를 충실히 따라 온 것에 대한 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