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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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XXY, 〈박민정과 최성철〉, ‘예술의 부재하는 몫’REVIEW/Theater 2022. 1. 20. 00:50
프로젝트 XXY의 〈박민정과 최성철〉은 메타 공연의 형식을 띤다. 이 공연이 공연임을 또는 공연이 아님을 주지시킨다. 공간 안에 편재된 객석을 기준으로 공간 이곳저곳을 유동하는 배우/퍼포머의 움직임은 제4의 벽을 가정한 극적 환경에서 현실의 배우라는 존재로, 공간 일부가 되는 퍼포머로, 다시 연극 이전 삶의 재현으로 변환되는 노정에 있다. 공연은 공연의 결락된 맥락 동시에 공연이 결락되는 맥락을 투여하고 공연을 전개하는 대신 회수하고 공연의 공백을 전시하기에 이른다. 여기에는 사회에서 직접적으로 온 몇 가지 아이디어가 절합되어 있다. 수십 차례 반복되는 “트랜스휴먼 오디션 지원 관리 부서”라는 대사는 이를 집약한다. 첫 번째로, 무언가를 넘어서다 혹은 초월하다의 뜻을 지닌 ‘트랜스’가 붙은 “트랜스휴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