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Interdisciplinary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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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을 만나다」리뷰 : 윤이상의 목소리‧음악‧시각화를 통한 현시 작업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1. 10. 3. 13:31
▲ 아지드 현대무용단 ,「윤이상을 만나다」 [사진 제공=한국공연예술센터] 윤이상은 그의 육성으로 한국 음악을 소개한다. 서양적인 것 속에서 음양과 도道 등 동양적인 것을 현시하고 구현하고자 한다. 「윤이상을 만나다」는 윤이상의 음악, 그리고 다큐멘터리 안의 육성/목소리를 입히고(들을 수 있고), 그의 복잡한 음악을 안무로써 구체화한다. 비구조/파열의 구조, 불협화음, 음절/기표들의 장난스런 호흡, 가곡 「피리」가 지닌 복잡함의 구조, 파악/진단할 수 없음, 서스펜스/긴장적 요소들이 몸을 통해 시각적으로 드러나고, 몸은 이 안에서 강하게 자리 잡고 하나의 음표/악구처럼 분절적이고 독자적으로 기능하는데, 이 몸에 대해서 음악은 여전히 과잉으로 남는다. 반면 이 음악의 복잡성을 몸은 어떻게 시각화/구체화/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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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퍼포먼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리뷰, 미디어의 파도 속에 몸/감각의 분배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1. 9. 26. 09:48
이미지(영상)와 춤, 사운드의 문법. 이 세 개의 층위는 각기 어떻게 작동되는가, 아니 어떻게 엮이는가. 어떻게 충돌하는가. 기계의 분절적이고도 정확한 결합의 소실점을 향해 가는 이미지 패턴의 운동들을 만드는 가운데 레이어들은 중첩된 배치와 소멸, 끊임없는 생성을 만드는 한편, 그 소실점이라는 것으로 인해 카타르시스로 치닫는 시각적 속도감으로 문을 연다. 그 세계는 철저히 닫힌 세계(그 소실점은 이 이미지 상에서 구현되지 않기 때문에), 또한 현실 차원을 넘는 하나의 세계로 가는 창구가 된다. 영상이 그려낸 현실 공간과 문 그 안에서 노니는 사람들,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구불거림과 명징한 선의 부유하는 이미지로 들락날락 문을 오가며 등장한다. 어떤 신체 자체가 온전히 무대를 전개해 가는 법은 없다. 이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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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달파란과 권병준의 프로젝트 공연 ‘여섯 개의 마네킹’ : 마네킹의 목소리가 출현하는 과정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1. 7. 24. 04:35
기타와 드럼 대용의 뒤집은 장구의 '투 세션 밴드'의 노래가 탄생하는 걸 하나의 오디션 현장으로 치환하며 '어색한 머리가 크다'라는 식의 노랫말들로 마네킹 내지는 또 다른 존재에 대한 풍문과도 같은 이야깃거리를 흘려보낸다. 이는 대부분의 마네킹의 세계 바깥에서 그것을 지칭하는 것일 수 있다. ▲ 영화 으로 스페인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공동 음악상 수상(장영규)한 바 있는 달파란 말하는 듯한 턱관절의 움직임과 목을 까딱거리는 로봇을 미디 장치로 통제함으로써 기계의 삐걱거림과 멈춤의 시간에서 나오는 사운드를 생성하며 시스템(뇌) 작동과 수정을 조율하는 로봇 이미지의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마네킹들에 팔을 부착하는 과정에서 미디 장치와의 통합적 매체 환경이 구축되는 가운데 팔의 이동이 사운드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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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_아트신] 강화정 프로젝트 - 오쏠로 연작 제 1탄 <오쏠로 기획> : '음악의 불가능한 전유의 움직임'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1. 6. 29. 02:46
클래식과 즉흥 음악을 오가며 팝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을 다섯 명의 각기 다른 무용수들이 솔로이스트로 위치해 전유해낸다. 단독자적 주체로 무대에 위치한다는 것, 안무가의 안무 구성이 이들에게 부여되기보다 신체-단독자적인 움직임이 이들의 자의성을 토대로 배출된다는 것, 마치 혼자 동떨어져 무대에 날 것으로 놓인다는 것. 내러티브의 파괴와 파편적인 이미지의 조합, 기묘한 분위기에서 감각되는 신체들이 기존 강화정 작품에서 느껴지는 특징이었다면, 이 솔로이스트들이 번갈아 무대를 장식하는 이번 무대에서 내러티브가 없음은 물론이겠지만, 사실상 무대는 아무 것도 없음, 날 것 그대로의 것이 튀어나옴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 마치 시공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그렇지만 어딘가에서 나온 그러한 특이한 복장들, 거기서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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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서커스 「레인」: 황홀의 자태, 음악적 공명, 다양한 캐릭터의 이야기들...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1. 6. 26. 13:09
▲ Water scene, 비가 오는 것보다 땅의 빗물이 튀겨 위로 치솟는 장면이 더욱 강조된다. 공중회전을 동반하는 ‘널뛰기’ 묘기, 'Teater board', 훌라후프와 하나가 되어 끊임없이 바닥을 회전하는 'Cyr', 링에 매달린 공중 기술 'Aerial hoop', 비를 무대에 뿌리고 그 안에서 생동감 있는 움직임이 동반되는 'Water scene(finale)' 등 총 4장면이 시연됐다. ▲ 훌라후프와 하나가 되어 끊임없이 바닥을 회전하는 'Cyr' 신, 훌라후프와 일체가 되기 전 훌라후프의 회전력을 얻기 위해 훌라후프만을 돌리는 모습 「레인」은 서커스의 테크닉적 요소에 치중하는 데서 상징적인 오브제와 극적 요소, 무대의 기술적 측면을 통해 하나의 내러티브의 흐름을 갖는 종합적인 토탈 아트(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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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서울연극올림픽] 「아마릴로」, 환상과 실재가 가로지르는 영역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0. 10. 14. 05:57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통과지대 멕시코, 호르헤A. 바르가스 연출 「아마릴로」에서, ‘아마릴로’는 일종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통과지대이며 실재하는 정치의 영역이자 문화적 체취가 어린 감성의 영역이다. 이 속에 위치하며 이름 없는 주체, 호명되지 않는 존재로서 이 부재하는 존재는 많은 이의 이름을 뒤집어쓰며 이름 없는 자의 보편적 전형이 된다. 이는 분명한 익명성의 상징이 아닌 현실을 표상하고 대표하는 길로 나아가는 용감한 선택에 가깝다. 이는 환영받지 못한 노마드로서, 존재의 위치를 부여받지 못한 타자로서 그 이름 없음 자체를 명시함으로써 하나의 정치적 영역을 형성한다. 이 안에서 아메리칸 드림은 선택된 소수에 대한 가상의 꿈에서 선택되지 못한 수많은 사람의 이지러진 삶의 영역으로 한정 짓는, 이민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