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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훈 작, 송정안 연출, 〈도그 워커의 사랑〉: 존재의 비틀림을 횡단하는 곁에 대한 충실함REVIEW/Theater 2026. 6. 10. 12:59
〈도그 워커의 사랑〉에는 개를 산책시켜 주는 역할의 ‘도그 워커’가 존재하는데, 그에 선행되는 도그, 곧 개와 개를 돌보는 존재 사이의 관계성, 밀착과 결부의 순전한 정서적 차원의 관계는, 도그 워커라는 제3의 매개 대상을 경유함과 동시에 일종의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 차원의 의미로 굴절되는데, 이는 다시 그의 사랑으로 이행됨에 따라 규제적 차원을 넘어선 어떤 경계를 하나의 레이어로 더하게 된다는 것은, 아마도 이 제목이 가진 작품의 함의가 어디서부터 혹은 어느 시점에서 비틀리는지를 잘 보여주는 부분으로서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절대적인 부를 공유한 두 여자는 자신을 채울 수 없는 그 극단적 부가 더 이상 목적이 되지 않을 때, 그것이 전도되며 충족되지 않는 관계의 만족감 차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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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예술청년단, 〈Equilibrium 03: 방황하는 몸들 stray bodles〉: 몸에 대한 방황하는 정신 혹은 개념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26. 6. 10. 12:59
〈방황하는 몸들〉에서는 시적 텍스트들의 파편적 양상과 그에 대응하는 움직임 조각들과의 관계로부터 추상적인 몸의 기호들에 대한 문학적 메타포가 출현하는데, 마주하는 두 명의 해설자 혹은 발화자의 조망 아래, 그 사이, 중앙의 텅 빈 공간으로 네 명의 “방랑자”가 위치하며, 따라서 이들은 무대의 경계를 구성하고 게임의 단서를 예표한다. 몸들이 산출하는 제각각의 여러 경로와 서로 간의 관계 맺음을 시야에 두는 이들의 말들은 대략 몸에 앞서 전제되며, 그 몸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지 않은 채 현상에 대한 인식의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다. 말들의 파편성과 몸들의 파편성, 다시 말해 단속적이며 급작스럽게 출현하는 이 각기 다른 언어들, 추상성에 기초한 언어와 비언어적 재현을 향한 언어의 교직에 따라 흘러가는 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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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들, 〈휘이-청〉: 위험과 안전 사이에 존재하는 서커스라는 은유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26. 6. 9. 21:48
〈휘이-청〉은 인간 사회 내 “위험”이 갖는 사회학적 함의를 두 사람의 질문과 대화 양식 안에서 풀어내는데, 이때 걸작들은 결정적으로 ‘위험’을 서커스 양식으로 전이시킨다. 그러니까 ‘위험’이라는 소재는 위험을 바탕으로 한, 하지만 위험의 궁극적 제어라는 메커니즘으로서 서커스에 대한 암약하는 코드가 되는데, 서커스라는 형식이 다루는 위험은 기실 위험에 대한 매개로서 서커스라는 형식 자체에 대한 결정적 언급이 된다. 이러한 순환 고리 안에서, ‘휘이-청’이라는 제목이 상기하는바, ‘휘청’이라는 부사를 더 길게 늘여 그 안의 흔들리는 움직임의 유격을 더 긴장감 있게 묘사하는 이 같은 명기는, 위험을 겪는 인간에 대한 표현인 동시에, 그 위험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며 표현으로 연장하는 서커스의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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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판 덴 브룩x김영미댄스프로젝트, 〈휴스턴, 문제가 발생했다.〉: 개체의 권리 혹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을 드러내기REVIEW/Dance 2026. 6. 9. 21:48
SOIT(한스 판 덴 브룩 안무)와 김영미댄스프로젝트의 협업으로 탄생한 〈휴스턴, 문제가 발생했다.〉는 하나의 ‘벽’, 한계 혹은 억압에 대한 이미지를 상정하고, 그로부터 개개인의 서사를 검출하는 방식에서 그것을 괄호 치는 집단이라는 형식의 투명성을 만드는데, 이 원자들의 끊임없는 교환과 엔트로피적 발산의 무작위성이 혼란스럽게 관객을 몰아넣고자 한다. 제목은 1970년 달을 향해 떠난 아폴로 13호의 선장 짐 러블이 우주선 폭발 사건이 발생했음을 휴스턴에 있는 NASA 관제 본부에 알릴 때 쓴 표현으로, 이는 출연자 개개인의 심각한 문제가 공연의 언어로, 발신의 형태로 나타남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문제는 표어로 드러남으로써 개인의 내밀한 차이로 분별되는 대신에, 사회적 구호로, 메시지로 전화한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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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25] Adriano Bolognino, 〈Last Movement Of Hope(II Chapter: Organs)〉: 하나의 멈춤, 그 이행적 순간들REVIEW/Dance 2026. 6. 9. 21:48
두 사람의 가녀린, 연약한 몸짓은 미시적인 상호 모방과 동기화로 이뤄진다. 한 몸으로 붙어 있음, 서로에게 중심을 이양한 상태에서 출발한 둘은 서로를 향한 하나의 기저의 몸 아래에서 끊임없이 변용되는 움직임을 구가하는데, 어떤 움직임이 (새롭게) 시작됨으로써 둘의 대형은 흐트러지고 다시 하나의 움직임으로 합산되는 가운데 이 흐트러짐은 상쇄된다. 그 봉합의 순간, 후자의 상태에 몸짓에 대한 의지가 있다. 독립적인 순간은 후반에 이따금 찾아오지만, 이 역시도 자율적 면모를 띤다기보다 서로에 대한 지지체적인 순간을 형성한다. 여기에는 서로가 자신의 장기를 대변한다는 허구의 정념이 전제되는데(“당신은 어쩌면 내 몸 안에 존재하는 하나의 장기기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을 내 안에서 그렇게 강하게 느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