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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의 목소리 포럼: “리더 없는” 타운홀 미팅』 에 대한 주석: 무엇이 필요한가 아니 욕망하는가Column 2026. 7. 2. 13:56
리더 없음에 대한 현안 『예술인의 목소리 포럼: “리더 없는 타운홀 미팅”』은 다소 독특한(비문의) 또는 기이한(증상적) 이름이라 할 수 있는데, “예술인의 목소리”가 주최의 이름에 해당한다면, 자연. 실제 포럼명은 부제의 자리로 옮겨지는데, 그런데 이는 “없는” 곧 부재를 가리킨다. 그리하여 현장에는 실제 리더 곧 기관장이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그 이름은 실로 징후적인 이름이 된다. 정책 결정권자가 반대로 지역 주민을 초청하는 자리라는 ‘타운 홀 미팅’을 전유한 이 이름은, 그 역할을 전복하며, 그들을 리더 없음의 자리로, 곧 유령성의 신체에 입각하게 만든다―누구보다 ‘명확한’, 식별 가능하며 하게 된 그들은 마땅히 올 수 없었을 것이다. 실제 기관장의 부재를 확인함으로써 ‘우리’는 현실을 깨닫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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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후, 〈두 다리, 몬스터와 인간들〉: 존재에 대한 공고한 거리로서 미학적 완수REVIEW/Performance 2026. 7. 2. 13:56
이신후의 〈두 다리, 몬스터와 인간들〉(이하 〈두 다리〉)은 얽힌 두 신체와 이를 강탈하는 두 신체의 대립 쌍으로 이행되는데, 이때 전자는 항거하지 않으며, 후자는 전자를 사물처럼 다룬다. 막의 구분은 장소의 분기를 따르는데, 1막 주차장 공간의 “연인”에서, 2막 옥상의 “댄서”로 전자가 하나의 희생 제의의 제물의 자리를 ‘순환’하는 가운데, 3막 전시실에서 이 모두가 한데 종합되어 끝이 나는 구성이다. 이 세 개의 막에서 사용되는 오브제는 모두 고유하고 또 다른데, 그것은 공간의 특질을 함입하는 신체의 지지체로 작용한다. 그러니까 신체는 절대적으로 그 지지체에 묶이고 결속된다. 1막의 연인은 한데 얽혀 ‘정지’되어 있고, 이는 그 앞의 커다란 괘종시계와 동기화되는 초침 소리와 이를 파고드는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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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우 작, 김현 연출/출연, 〈나누〉: 편재하는 그리하여 애도하는REVIEW/Theater 2026. 7. 2. 13:56
나누라는 누빔점 〈나누〉는 작은아빠 나누를 그를 기억하던 사람들을 만나며 탐문하는 과정을 엮는다. 이 조각 모음은 선형적이지도 인과적이지도 않아서 그에 대한 당사자들의 기억으로 응결된다. 이 안에서 나누는 여러 잠재적인 차원으로 분화하는데, 곧 그 다양한 각자의 기억 속 나누는 일종의 잠재태가 ‘나누어져’ 도착하는 n개의 버전들인 셈이다. 이는 나누의 죽음 이후에 그 이전을 따라 가는 여정이며, 타인을 경유해 그의 타자성을 조각하는, 부재의 채울 수 없음을 매개의 들러붙는 언어들로써 가늠하는 독특한 시도가 된다. 이때 한 명의 배우가 이 모든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 곧 1인극의 형식으로써 희곡이 옮겨짐은, 그 모두가 나누가 아니면서 나누를 말하고 듣는 이로서 공통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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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기군상, 각색·연출 고선웅, 〈조씨고아〉: 역사는 어떻게 순환하는가, 또는 그 너머에서 읽히는가REVIEW/Theater 2026. 7. 2. 13:56
〈조씨고아〉는 복수를 위한 인내의 긴 세월과 그 허망함의 짧은 순간을 다루는데, ‘조씨고아’는 진나라 대장군 도안고가 조씨 가문을 멸족시킬 때 마지막 핏줄로, 문객으로 온 의사 정영이 자신의 아들과 바꿔치기해서 그가 살아남도록 돕고 키우며 장성한 뒤에 그 사실을 알려주며, 비로소 복수가 시작된다. 전반부에서 중심이 되는 건 아이를 살리기 위해 정영과 뜻을 같이 한 주변 사람들의 의로운 희생, 그리고 아이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정영의 아내 송향의 만류와 절규, 그 안에서 번민하고 갈등하고 탄식하는 정영이며, 도안고는 그 과정의 직전에 음모를 계획하고 성사함을 제하고서는 주요한 플롯을 점하지 않는다. 이는 진나라의 정세 자체에 대한 비평적 주석으로서가 아니라, 조씨고아의 희생을 막기 위한 생사의 고투,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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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타이틀 매치: 홍이현숙 VS 염지혜, 《돌과 밤》: 주름의 두 가지 양태 혹은 이념REVIEW/Visual arts 2026. 7. 2. 13:56
서울시립미술관의 “타이틀 매치”라는 제도적 형식은 두 명의 주연을 링에 세우고, 하나의 전시를 둘의 차이로 분화시키며 구성하는데―접근 방식과 표현의 양태 모두 비교의 근거가 된다.―, 《돌과 밤》은 세대 차를 가진 두 여성 작가, 홍이현숙과 염지혜를 전면에 내세웠다. 각각 돌과 밤이라는 추상적이고도 간단한 명사가 그 둘에게 대입되고, 이 둘을 엮는 서사로 재앙(=밤)과 재앙에 덮힌 사물(=돌)이라는 하나의 장면이 만들어진다. 전시의 지형을 그리기 위해, 두 작가는 공통의 토대를 글로써 유추해 나가는 방식을 택했는데, 그것은 주제 의식을 향한 작가의 고유한 언어를 노정하는, 그 둘의 상응점을 건져 올리는 방식에 가깝다. 그리고 이를 낭독함으로써 작가의 신체성을 전면에 드러내고―여기서 자신의 목소리를 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