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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 블룸 2026] (1) HAIHM, RICARDO GIOVINETTO, ROBERT HENKE: 오디오에서 비주얼로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26. 6. 2. 19:27
소닉 블룸은 전자음악 혹은 실험음악의 일환이면서 무엇보다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의 특질을 보여주는 예술가들의 작업을 소개한다. 그것은 오디오와 마찬가지로 비주얼의 압도적인 지점이 그것과 함께 공명함을 의미하며, 어쩌면 싱크레즈적 현상에 따라, 오디오가 비주얼과 동기화되는 지점에서 함께 감각됨을, 곧 전복됨을 뜻할 수 있다. 물론, 이는 VJing과의 유사성도 짙은데, 반면,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에서는 무엇보다 이미지가 사운드와 직접적으로 공명하는 지점에서 출현한다는 점에서, 따라서 이미지는 사운드‘만큼이나’ 진지한 실험의 근거가 되며, 합목적적인 경로로 소급된다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기서의 이미지는 배경이나 장식과는 다르다, 물론 VJing을 그렇게 정의 짓는 건 아니며, 오디오와 비주얼을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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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극본, 서정완 연출, 〈덴동어미 화전가〉: 이야기하기와 연행 속 교직되는 여성들의 삶과 현재성REVIEW/Theater 2026. 6. 2. 19:21
〈덴동어미 화전가〉는 한 여자의 파란만장한 드라마를 이야기하기의 차원으로 재구성하는, 일종의 재현의 기법을 차용한다. 이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편에 의탁할 수 없는 기구한 여성의 삶이 얼마만큼 한의 정서를 함축하는지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힘을 가질 수 있는지로 나아가는 결절점들을 여성들의 연대에 두는 역사를 재현하면서 동시에 연장, 수행하는 기술이 된다. 남편을 잃은 청춘과부의 장면에서 시작되는 〈덴동어미 화전가〉는 그에게 들려주는 덴동어미의 회고 속에 네 명의 남편을 잃은 사연이 플래시백처럼 흘러가게 되는데, 그에게 삶의 안식처를 기꺼이 제공했던 국밥집 여성들의 연대로써 이어지는 삶에 대한 긍정으로 끝이 난다―그리고 청춘과부는 자신의 삶과 유사한 덴동어미의 삶에 깊이 공감하고 감화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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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황예간, 《눈치채길 기다리며》: 감각하거나 해석을 통한 작품의 존재방식을 읽어내기REVIEW/Visual arts 2026. 6. 2. 19:18
황예간 작가의 비교적 덜 잘려나간 그래서 읽을 수 있는 글자 동시에 의미가 아닌 읽는 우리의 능력에 단지 대응하며 시각적으로 더 부각되는 기호로서의 글자와 많이 잘려나간 신체 부위들과 그 기능을 온전히 달성하지 못하는 배경 이미지, 그리고 잘려나갔지만 여기서 유일하게 주체가 되는 어떤 존재의 이미지, 그렇지만 특정 언어가 온전히 구성되지 않는 것과 더불어 특정 발화를 결코 완성할 수 없는 이미지가 중심된 위치를 차지하면서 회화를 보는 순서를 어느 정도 결정 짓는 바 있다. 그러니까 회화의 색감은 여기서 다소 부가적이며 오히려 도상의 해독 가능성의 차원에서 이 회화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거기에 물론 회화의 색 역시 따라붙는다. 〈찰싹!화들짝!풀썩!〉은 화면 위에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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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신세계, 〈하미〉: 역사를 마주하는 절대적 체험성…REVIEW/Theater 2026. 6. 2. 19:13
연극 〈하미〉는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사건과 관련한 다크투어로부터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할 수 있는지, 취해야 하는지를 시험하고 질문한다. 130분간의 긴 러닝타임에서 이 다크투어는 현장의 체험과 현장에서 벌어지는 반응과 관계 들을 ‘여과 없이 ‘ 담아내는 데 주력한다―따라서 극은 생생하지만 들러붙는 잉여를 수용함으로써 그것의 합목적성을 타진하게 한다. 체험과 반응은 순전한 입력과 출력의 관계 아래 있고, 관계는 그것이 증폭되거나 확장돼 다른 이슈와 접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결과적으로 〈하미〉는 생생한 체험 아래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일차적으로 그것과 거리를 벌리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또는 그것을 의도한다. 이러한 직접성은 사유의 파편들을 심어놓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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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미, 〈폐기호흡-감각의 사변적 수행〉: 리허설과 퍼포먼스 사이에서 결정되는 지각들REVIEW/Performance 2026. 6. 1. 18:51
장수미의 〈폐기호흡-감각의 사변적 수행〉(이하 〈폐기호흡〉)은 호흡을 일종의 순간의 질적, 인식론적 물질의 단위로 처리하며 이를 기입하여 ‘폐기’ 조처하고 다시 시작하는 연습~훈련(practice)의 기저를, 곧 리허설의 시간을 연장한 것과 같다. 공간 전체에 편재하는 문장의 조각들, 그리고 울퉁불퉁한 종이로 만들어진 반쪽의 구 형상으로, 속이 드러나도록 뒤집혀 있으며, 그 안에 호흡에 대한 연습 단위의 기술들이 빼곡하게 혹은 산재한 채 있는 흰색 오브제가 여기저기에 있으며, 입구에서 가장 먼 맞은편에는 음향 장비와 장수미의 〈폐기호흡-감각의 사변적 수행〉(이하 〈폐기호흡〉)은 호흡을 일종의 순간의 질적, 인식론적 물질의 단위로 처리하며 이를 기입하여 ‘폐기’ 조처하고 다시 시작하는 연습~훈련(p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