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과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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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령 안무, 〈떨림과 울림〉(PaAp LaB): 장소, 소리, 움직임의 공진REVIEW/Dance 2022. 2. 6. 21:02
정주령 안무가의 〈떨림과 울림〉은 동명의 책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업으로, 정주령 안무가와 정재우 무용수 두 사람이 세 개의 막을 구성한다. 첫 번째 막은 ‘떨림과 울림’에 대한 가장 정교한 움직임들로 구성된다. 업소용 스테인리스 테이블 위에서 움직임 대부분이 진행된다. 〈떨림과 울림〉의 첫 번째 막은 장소(사물) 특정적인 안무 작업이다. 정주령과 정재우 사이에는 저울이 자리하고, 둘은 발목에 방울을 달고 준비 태세를 마무리한다. 정주령이 저울 위에 머리를 올리고 이를 정재우가 돌려놓는 것으로 첫 움직임이 열린다. 방울 소리가 움직임에 따라 필연적인 것인 반면, 대부분의 소리는 신체에 내속적이지 않다. 움직임은 소리에 잔뜩 주의를 기울이며, 따라서 조심스럽다. 방울 소리, 덜컹거리는 스테인리스 소리 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