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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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페스티벌 장]「방문기 X」 리뷰 : 현실 바깥 죽음 너머를 방문하다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1. 11. 16. 16:09
▲ 「방문기 X」 2010년 공연 모습 [사진 제공=재단법인서울문화재단] 두 차례의 관객 이동이 있고 총 세 개의 막을 이룬다. 관객들은 커다란 원뿔 모형의 구조물을 굴리는 배우에 의해 옆쪽 관객석으로 이동해야 한다. 무대에는 의자들을 비롯한 잡동사니를 뭉쳐 놓았는가 하면 침대 등이 관객석을 가로질러 떠간다. 방문기는 죽음 너머의 삶을 그린다. 곧 죽음 자체에 주목하는 것(죽음은 결코 닿을 수 없는 영역이다)보다는 죽음과 삶의 경계가 없는 어떤 한 지점으로 나아간다. 그 과정에서 죽음을 거쳐 간다. 전체적으로 방문기는 극 내부에서도 언급되지만 작위성을 띤다. 흐릿한 자막과 만화에서의 내레이션 언어가 언어 자체를 결여로 만들고 모호하게 들리는 불투명한 기표들을 생산한다. 언어는 단단하게 맺음 되지 않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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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퍼도 커튼콜」(2011 봄 작가 겨울 무대) 리뷰 : 삶을 긍정할 수 있는 어루만짐의 누군가REVIEW/Theater 2011. 11. 12. 00:14
▲ 「서글퍼도 커튼콜」 연습 장면[사진 제공=한국공연예술센터] 재생 장치를 두 배쯤 빨리 돌려 빠르게 몸에서 내닫게 만드는, 초반의 몰아붙이는 말들은 마치 말들의 잔치인 소설을 압축해 담아내고자 하는 절박한 강박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 빠른 말들의 속내는 기실 파국의 파토스의 뜨거운 분출을 예고한다. 현실을 연극으로 비유한 곧 어둠 속에서 빛/끝을 향해 내달리는 처절하고도 외로운 고투로 비유한 것, 연극의 커튼콜은 단 한번뿐이지만, 실제 이 연극에서 커튼콜은 두 차례 정도 미리 주어진다. 빗소리 비는 박수 소리와 묘하게 겹쳐 청량하게 무대를 전환시킨다. 비가 내는 불규칙적 수없는 마찰은 귀를 자극하고 연달아 이어지는 박수와 역시 닮았다. 각자의 어머니만이 존재하지만 이 연극에서 우람의 엄마는 반지의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