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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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연극 '아시안 스위트' : 현실의 나락에서 희망의 순간으로...PREVIEW/Theater 2011. 7. 11. 02:47
‘고맙습니다.’, 나락에 가 본 사람은 그 어려움에 감사할 줄 안다는 것은 인간이 가진 역설 가운데 하나이다. 지나간 것의 추억을 겪었던 모든 것의 사랑을. 감사함은 모든 슬픔과 흔적들, 그리고 현재 삶에의 감사함이 묻어 있다. 무엇보다 내 자신을 보듬는 것이다. 이는 커튼콜을 대신하는 배우로서 관객에게 던지는 메타 차원의 대사이기도 하다. 이후 그녀가 일상에서 매만지던 현실에의 감각들, 마치 손 어느 한 곳에서 스치듯 수없이 훑었던 웨딩드레스, 마치 그 시간들이 삶의 환유 차원에서 시간의 조각들로 된 웨딩드레스를 무의식적으로 이루고, 그 결혼의 은유로서 웨딩드레스가 다시 꿈의 서사, 새로운 삶의 전환을 여는 중첩적인 기호로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그녀에게 부착된 존재된 루저들, 또는 세상 바깥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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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까지, 2008년 한일을 뒤흔든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 한국을 찾다PREVIEW/Theater 2011. 3. 16. 07:43
1970년대 용길이네 곱창집이 고스란히 재현되다. 정의신 작, 어머니役 고수희의 농익은 연기,,, 2008년 한국 ‘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과 일본 ‘신국립극장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며 두 극장이 공동 기획‧제작한 「야끼니꾸 드래곤」의 초연 무대가 한일 주요 연극상을 휩쓴 이후, 2011년 일본 신국립극장에서 공연된 데 이어 한국을 다시 찾았다. 지난달 7일(월)부터 20일(일)까지 일본에서의 공연은 공연 시작 전에 ‘모든 회차, 모든 좌석’이 매진돼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고, 다음으로 한국 공연이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3월 9일(수)부터 20일(일)까지 이어진다. 일본 현지에서 극작가와 연출가로 인정받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 정의신이 쓴 「야끼니꾸 드래곤」은 1969년, 일본 간사이(오사카) 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