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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컷_19p] '현실의 폭력의 단면을 그리다' : 렉나드 댄스 프로젝트 “Espresso e Dolci"PREVIEW/Dance 2012. 1. 28. 17:35
1월 28일·29일 양일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렉나드 댄스 프로젝트(대표 전성재)의 2012년 첫 번째 공연 “Espresso e Dolci"의 드레스리허설이 27일 저녁 열렸다.
“Espresso e Dolci(에스프레소 에 돌치)”는 이탈리아어로 ‘에스프레소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라는 뜻이지만, 정작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은 어둡고 불편한 현실 세계를 그린다.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한 렉나드 댄스 프로젝트(연출 전성재) 출연에 독일 샤샤발츠 무용단의 한국인 최초 정단원 무용수를 역임한 마마정 김이 10년간의 외국 활동을 뒤로 하고 한국에서 첫 안무를 맡았다. 4가지 시점의 현실을 바라보는 소설가가 상정되는 가운데 무대에는 폭력과 좌절, 재난이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연기로 묘사된다.
크게 보면 “Espresso e Dolci"는 우리의 현실 자체를 보여주고 있고, 형식상으로는 판으로 열고 판으로 끝내는 시작과 끝이 수미쌍관 구조를 이룬다.
처음에 풍물소리가 들려오며 무용수들은 그 판에 도취되어 흐름을 자연스럽게 타며 흥겹게 에너지를 발산하며 시작했지만, 곧 호루라기 소리와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들, 그리고 남자 무용수가 여자 무용수에게 폭력을 가하는 장면들이 직설적으로 펼쳐졌다. 소설가는 타자를 치며 호루라기 소리에 섞여들다 이 현실 무대에 참여했다 다시 타자를 치며 소설 속 현실이자 우리의 현실을 은유하는 현실 자체와 소설을 쓰는 자신만의 현실을 오갔다.
무용수들은 한 덩어리가 되어 재난 상황에서 인간 뗏목을 이뤄 나아갔고 좀비처럼 죽음을 맞았다가 다시 등장한 소설가가 깨우는 가운데 풍물소리가 다시 들려오며 무대 바깥의 문이 열렸다. 무용수들은 춤을 추기보다 사실적인 연기 양식에 닮아 가려 했고, 무대는 현실의 치열한 양태들을 묘사했고, 신나는 판으로 무대는 외부로 확장되며 여운을 남겼지만, 리허설 이후 무용수들은 과격한 무대에 따른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공연개요]
o 공연명 : Espresso e Dolci (에스프레소와 달콤한 디저트)
o 일 시 : 2012년 1월 28일(토)~29일(일) 오후 5시(2일 2회)
o 장 소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o 공연시간 : 60분
o 관람연령 : 만 15세 이상
o 입장료 : 1층 3만원, 2층 2만원
o 예 매 : www.hanpac.or.kr 02-3668-0007
o 문 의 : 02-574-8896 www.recnad.com
o 안 무 : 김 마마정
o 연 출 : 전성재
o 출 연 : 전성재, 이은영, 김성연, 유승관, 김하림, 김윤경, 이재화, 전수석, 이상윤 (9명)
o 스 텝 : 조명디자인(백승동), 음악(김명환), 의상(김윤경, 김하림), 무대감독(이동선) 일러스트(엘레나 란디네즈), 사진(박영대), 기획(최민호)
o 주 최 : 렉나드댄스프로젝트, 한국공연예술센터
o 주 관 : 렉나드댄스프로젝트, min corp.
o 후 원 : 서울문화재단 홍은예술창작센터,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o 의상협찬 : 코오롱인더스트리(주)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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