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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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신창극 시리즈 3 <시>, 분위기와 표면의 이질적 종합REVIEW/Music 2019. 3. 12. 13:52
▲ 국립창극단 신창극 시리즈 3 공연 사진 [사진 제공=국립극장] (이하 상동)하늘극장의 열어젖힌 구조를 는 고스란히 가져가는 편이다. 블랙박스를 지향하지 않은 무대는 대낮 같은 밝음에 각종 사물들과 인물들을 노출시키는 전략을 펼친다. 시적 대사, 가사라는 것이 제목을 표면적으로 보증해 주는 반면, 실질적으로 그 넷은 어떤 캐릭터를 정의하지 않고 그 내용을 신체적으로 전달해주는 데 그친다는 점에서 일종의 순수한 매체 자체에 가까우며, 이는 다시 네 배우/창자의 실제 인물에 대한 감상으로 수렴된다. 여기서 ‘시’는 그것을 본질적인 것으로 규명하려는 내용이 아니라 네 명의 인물을 대등한 차원에서 분배/분리하는 측면에서의 텅 빈 형식에 가깝다. 따라서 관객이 정작 보는 것은 시적 대사가 만드는 서사가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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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하 <Philos> 연주회, ‘사색적 리듬의 흐름들’REVIEW/Music 2019. 3. 12. 13:40
▲ 박지하 정규 2집 음반 [Philos] 발매 쇼케이스 포스터[(1. 24.(목) 오후 8시, 장소: 벨로주 홍대(서교동 372-6)]처음 두 곡은 2015년 ‘박지하 : 자전적 소리의 기록’의 와 두 곡으로, 첫 번째 곡은 지속적으로 솟구치는 방향성을 가진 동적 이미지 배경이 박지하의 신체, 그리고 소리에 대비되며 결합하는데, 박지하의 숨이 뻗어나가며 공간이 구성되고, 소리는 그 자체로 공간에의 현존의 존재로 옮겨감을 보여준다. 두 번째 곡은 생황으로 연주되는 곡인데, 이를 부는 박지하의 신체가 흔들리며 소리가 증폭됨을 매우 가깝게 볼 수 있다(벨로주라는 콘서트장의 규모는 매우 작은 편이다).새 앨범 ‘Philos’의 세 번째 곡 은 바깥의 소리(노이즈 녹음 재생)가 연주가 중첩되는 방식으로,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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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 <두 개의 산>: '시청각적 용해 혹은 융해'REVIEW/Music 2017. 7. 25. 14:57
▲ ‘두 개의 산’ 무대 콘셉트 이미지[제공=국립극단] 무토[‘광활한 대지’를 상징하는 무토(MUTO)는 그래픽 아티스트 박훈규,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 이디오테잎의 프로듀서 신범호, 인터렉티브 디자이너 홍찬혁이 함께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의 공연은 자연을 스펙터클의 시선으로 잡아낸 영상과 함께, 이디오테잎의 신범호의 EDM의 파장 아래 박우재의 거문고 연주가 배어드는 가운데, 인터랙티브하게 조명이 위쪽이나 앞쪽으로 분출되는 것까지를 한 곡으로 처리하며 계속 진행된다. 공간적으로는 세 개의 레이어로 이들이 자리한다고 볼 수 있다. 첫째, 영상은 인간의 속도와 시선이 아닌, 부감쇼트나 카메라의 경로와 더디게 작동시키는 속도에 맞춰 유동하는 순간을 정적으로 포착한다. 이는 공간적으로는 가장 안쪽의 레이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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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 DNA(김용배적 감각): '적절한 그릇에 담은 전통'REVIEW/Music 2017. 7. 25. 14:55
▲ 박은하․김정희․김복만․원일 ‘장단 DNA’(부제: 김용배적 감각) 공연 모습[사진 제공=국립극단](이하 상동) 2017 여우락 페스티벌의 개막 공연인 공연[연출: 적극, 출연: 박은하(꽹과리, 춤), 김정희(장구, 꽹과리), 김복만(징, 꽹과리), 원일(북, 피리, 꽹과리), 김영길/윤서경(아쟁)]에는 본론의 끈덕진 길을 가는 데 있어 두 개의 초입이 자리한다. 15분 정도 빈 무대에 김용배의 사주를 음악 평론가 강헌이 푸는 것에 따라 스크린에 김용배의 사주 명식에 레이저 포인터의 빨간 빛이 표시되는 것[목(木)-여시아문: 고(故)김용배 원국풀이]이 첫 번째고, 이어 원일 예술감독이 신시사이저로 홀로 앉아 스크래치되는 연속적 기계음들이 하나의 구멍으로부터 분출되고 다시 그 구멍으로 소급되는 듯한 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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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 여름 ․ 민요>, 그 거침없는 컨템퍼러리의 민요-향연REVIEW/Music 2014. 7. 23. 18:23
무대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고, ‘컨템퍼러리’했다. 민요에 비한다면 판소리는 조금 더 문학적이며, 가곡은 대단히 엄숙하다,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기타와 각종 악기로서의 변용 능력을 갖는 신시사이저라고 할 수 있는 건반, 드럼의 더해짐은 퓨전이라기보다 전통 우리 악기를 새로운 판으로 접속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보인다. 특히 피리와 건반의 오고 감에서 두 개가 단속적으로 맞물려 어느 하나의 악기로 수렴되지 않는, 건반이 피리의 마개가 되는, 또는 피리의 증폭이 되는 어떤 연주의 한 부분은 측정하기 힘든 새로운 악기의 형태로 귀를 의심케 했다. 보컬 아니 소리 역시도 보통의 민요에서의 구성지며 조금 더딤의 속도로 체감되지 않았다. 어쩌면 민요란 그 익숙함의 형식이 너무나도 지나치게 다가오기에 ‘컨템퍼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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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악회: 아리랑 삶의 노래-강원도 평창>: ‘삶의 노래들’REVIEW/Music 2013. 8. 15. 20:31
▲ © 노승환 [사진 제공=국립극장] (이하 상동) 생황은 이국적 울림을 안긴다. 무조격의 음계는 무미건조하게 지속되고 다양한 음계의 분절식 오르내림이 이중적으로 겹쳐진다. 이 아스라하고 강한 주선율의 생황 가운데, 구음 위주의 보컬, 해금, 거문고, 장고, 징이 작은 긴장으로 큰 낙차 없이 진행된다. 장고가 이 와중에 그 리듬의 편재된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 이 역동적인 또 둥글게 굴러가는 반주는 끝을 향해 달려가는 중에 일순간 멈춘다. 그러나 이 순간에 어떤 의식의 환기가 일어나며 한 차례 이 끝은 끝이 아닌 반복인 것처럼 다시 온다. 각 장소에서 소리 채집을 통해 그가 자연스레 있는 곳, 현존을 담아낸다. 연출된 것이라기보다 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아리랑으로 통칭되고, 곧 삶의 노래를 대표하는 형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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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소닉> 짜릿한 콘서트들, 광복절을 기쁨으로 물들이다.REVIEW/Music 2012. 8. 16. 12:05
▲ 포스트 더 피플(Foster the People)의 무대, 두 번째 날 ⓒ 김민관 관련사진보기 포스트 더 피플(Foster the People)의 환상적인 무난한 느낌의 록 계열에 일렉트로닉 성분이 뒤섞인 음악은 관객을 방방 뛰게 만드는 종잡을 수 없는 스타일로 튀어 나오며 관객을 홀렸다. 비가 많이 온 관계로 관객이 적을 거라 생각됐지만, 야외의 한층 누그러진 분위기와는 다르게 실내 슈퍼소닉 스테이지의 스탠딩 석에는 사람들이 가득 찬 모습이었다. ▲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 두 번째 날 ⓒ 김민관 관련사진보기 'Hey Guyz'를 첫 곡으로 부르고 난 이후, 김윤아는 그동안 콘서트를 많이 해서 겹치는 곡들이 많을 수도 있다며 친근하게 멘트를 꺼내며, 많은 관객을 자신의 팬으로 감싸 안고, 또 이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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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국립극장 문화동반자 7개국 음악인 12명의 콘서트를 만나다REVIEW/Music 2012. 7. 22. 18:40
아리랑을 먼 타국의 정서에서 다시 만나다 ▲ 문화동반자_'아리랑 나의 노래', 2011년 당시 처음 오크혼바타르 친바트의 구음을 시작으로 한 아리랑은 그 위용이 엄청났다. 자신들의 악기로 한국의 음악을, 그것도 수평적 배치 속에서, 이렇게 아시아 다국적 연주자들의 이국의 민속적 분위기의 음악 연주가 가능해진다. 하나의 그 자체 매질로 특색들을 드러내는 어떤 여유의 DNA적인 것은 아닌 것에서 나오는 시간으로 거기에 안착되게 했다. 이 정서는 현이 자연 멜로디를 이어가고 역사의 DNA가 아닌 정서 감응의 DNA에서 나왔다. 밝게 신호를 두는 '도이라'라는 핸드 타악기의 리듬이 위에 덧입혀지고, 아리랑 본래의 묵직한 끓어오름의 호흡 단위는 얕게 분해되어 분배의 조화를 이루며 평면 구조를 만들었다. 멜로디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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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솔리스트 ‘꽃별’ 콘서트 <숲의 시간> 리뷰 : '해금의 목소리를 듣다'REVIEW/Music 2012. 7. 22. 12:46
▲ 꽃별_콘서트 사진 @이봄이(Pomme) 해금은 이를테면 가없는 층위로 벗어나는, 정확한 음을 지정 않고, 심금을 울리는 인간의 목소리를 닮은 타자적 생명체다. 켜고 반대로 돌아오며 잡히지 않는 층위로 벗어난다. 이 신비적 층위의 아름다움에 우린 비순수한 모든 세속을 어떻게 벗겨낼 수 있는가. 가령 이 비정치적인 것으로서의 정치적인 것의 현실을 단적으로 묻는 의식은 온전히 정화될 수 있는가. 곧 모든 물음을 떨칠 수 있는가. 모든 아름다움은 현대에 있어 추에 대한 개념 없이는 오히려 예술의 치열한 자리에 대한 노정을 펼칠 수 없다. 이러한 물음은 가없는 아름다움을 마주할 때 오히려 촉발되는 사유의 이화 작용이다. ▲ 꽃별_콘서트 사진 @이봄이(Pomme) 해금이 조선시대 서민들의 애환과 함께 했던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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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이 남긴 꿈' 미연&박재천 듀오, '오랜 것과 조우하다'REVIEW/Music 2012. 7. 7. 11:39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 미연과 박재천 듀오의 우리 음악과의 신선한 접목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2012 여우樂 페스티벌 의 첫 번째 공연이 지난 3-4일 국립극장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에서 열렸다. 피아노의 미연과 드럼의 박재천의 그 자체로 혼종hybrid의 만남에, 안숙선 명창, 김청만 고수, 꽹과리의 이광수가 후반부에 무대에 올라 신선한 접목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박재천은 판소리, 무속, 사물가락 등 한국의 전통음악과 20C 현대음악의 일련의 기법을 연구하여 드럼 세트와 전통 타악기의 혼합된 자신만의 악기 세트를 구성한다. 미연은 아방가르드 피아노 연주자이자 전통음악의 장단과 선율을 연구하여 서양적인 화성과 리듬구조를 만드는 데 탁월하며, 프리 연주자로서 강렬한 건반 터치의 주법을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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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레인보우 아일랜드(RAINBOW Island)’ 둘째 날 현장REVIEW/Music 2012. 6. 11. 09:40
▲ 남이섬에서 치러진 레인보우 아일랜드 둘째 날 풍경 9일에 이은 10일 레인보우 아일랜드가 전날에 비해 한층 여유 있는 모습으로 예년의 모습을 찾았다. 9일에는 너무 많은 인파로 메인 스테이지로 가는 데 빽빽한 돗자리들과 사람들을 비좁게 빠져 나가야 했다. ▲ 뜨거운 감자의 김C, 남이섬에서 치러진 레인보우 아일랜드 둘째 날 9일 015B의 그 시간 그 무대는 뜨거운 감자가 장식했다. 유쾌하고도 기분 좋은 무대, 김C를 누가 무덤덤한 사람이라고만 할 것인가 서브 스테이지에서는 이어 강산에의 무대가 이어지고 있었다. ▲ 강산에, 남이섬에서 치러진 레인보우 아일랜드 둘째 날 강산에라면 메인 스테이지에도 충분한 파급력을 가질 만한데 관객과의 깊숙하고 친숙한 소통을 꾀하는 소박한 그의 선택 아니었을까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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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레인보우 아일랜드(RAINBOW Island)’ 최대 인파, 성황을 이루다REVIEW/Music 2012. 6. 10. 07:30
▲ 남이섬에서 치러진 레인보우 아일랜드, 9일 첫째 날 풍경 아웃도어 뮤직 페스티벌인 ‘레인보우 아일랜드(RAINBOW Island)’가 이틀 중 하루를 성공리에 치렀다. 확실히 이번 페스티벌 ‘레인보우 아일랜드’는 관객 수용에 있어 최대치를 달성한 듯 보인다. 메인 무대까지 가는 데 두꺼운 중간의 돗자리 판들 사이의 발 디딜 틈만을 겨우 밟고 횡단해야 메인 무대 근처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 남이섬에서 치러진 레인보우 아일랜드, 첫째 날 이년 째 개최되는 페스티벌은 지난해가 주는 신뢰도, 남이섬이라는 공간을 축제 공간으로 일시 탈바꿈하는 낭만의 정취(여기에는 잔디밭에 자유롭게 돗자리를 깔고 먹을 것들을 마음껏 싸와서 휴식을 양껏 즐기기에 충분하다, 여느 페스티벌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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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스트릿의 찌질한 라디오’ 리뷰 : ‘신선한 형식에 진솔한 이야기들과 노래들’REVIEW/Music 2012. 5. 17. 02:13
▲ 지난 12일, 서울 올림픽 공원 뮤즈라이브에서 열린 '파티스트릿' 단독 콘서트 지난 11-12일, 올림픽 공원 뮤즈라이브에서 열린 '파티스트릿' 단독 콘서트, 12일 공연을 찾았다. '파티스트릿'은 버스킹 밴드로 길거리 공연에서 경험을 쌓고 다수 페스티벌‧영화제 등에서 초청 공연을 펼치며 홍대 인디 신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연명은 ‘파티스트릿의 찌질한 라디오’, 1부와 2부로 나뉜 공연은 라디오 매체를 전유한 형식이었다. 곧 버스에서 마주친 여자에게서 봄을 느낀 남자 김모모 씨의 첫 번째 이야기부터 누군가의 청취 사연을 들려주는 것, 우리를 포함한 이들에게 접수된 누군지 모를, 우리 모두를 포함한 ‘특정한 누군가의 보편적 이야기들’로서 사연들은 각 멤버들의 소개로 노래 사이에 포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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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뮤직앤와인페스티벌] (현장) '비 더 보이스'의 무대REVIEW/Music 2011. 10. 10. 11:14
경기 파주 헤이리 주변의 경기영어마을 특설무대에서 10월 8일과 9일 양일간 ‘쏘뮤직앤와인페스티벌 2011’, 제1회가 개최됐다. 쏘뮤직페스티벌은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계의 와인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9일 라인업의 마지막을 장식한 비 더 보이스, Junko Wada의 음색은 다소 건조한듯 도도하며 차가운 도시의 느낌을 주는 반면, 심연에 착 안착되는 푸근함과 안정감 또한 준다. 흡사 롤러스커트의 조원선의 음색을 떠올리게도 한다. 보사노바와 재즈가 곁들여진 끝을 지정하지 않는 차이의 반복들, 거기엔 고독이 또는 경쾌함이 축제의 탈일탈적 분위기(가령 아아아아아 울려 퍼짐은)가 사운드의 배면을 달리하여 자리한다. “Thank you very very very much." 관객의 반응에 화답하며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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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개더링 코리아 2011] (현장) GROOVE ARMADA, ‘깊숙하게 드리운 서두와 다양한 사운드 전개’REVIEW/Music 2011. 10. 9. 12:21
흡사 산의 윤곽들이 겹쳐져 있는 무대 배경 디자인의 조응 아래 이들의 음악은 붉고 어두운 대기 아래 비밀스럽게 진행되며 묵직한 비트 사운드가 스피커를 노이즈와 같이 울려 대며 의뭉스러운 전개와 함께 사람들의 몸을 점차적으로 달아오르게 만드는 체공의 시간이 꽤 길다. 좀처럼 어둠은 사그라질 줄 모르며 저녁의 쌀쌀한 대기를 한껏 품는다. 이 어둠에서 조금씩 흘러나와 덮이는 다양한 사운드의 내파, 다양한 사운드의 층위/멜로디/프레이징은 관객을 조였다 풀었다 자유자재였다. 런던 출신의 일렉트로닉 댄스 듀오 그루브 아마다(Groove Armada)는 세기말 유행처럼 번진 일렉트로니카와 트립합의 주역이자 현재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밴드이다. 다양한 장르의 융합을 통한 복합적인 음악을 그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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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개더링 코리아 2011] (현장) IDIOTAPE, ‘흥겨운 리듬과 역동적 전환의 신’REVIEW/Music 2011. 10. 9. 12:12
이디오테이프IDIOTAPE의 현장 열기는 대단했다. 익숙한 노래들의 피처링과 급격한 분위기 전화, 퍼포먼스에 가까운 디제잉과 드럼 세션, 전자 사운드의 방출, 셋의 역할은 섞이고 융합되며 경계 없이 마구 분출됐고, 이러한 에너지의 과잉은 관객과 합을 이루며 직선주로를 끊임없이 달려 댔다. 후반 산울림의 '개구장이' 피처링은 관객의 호응을 크게 이끌어 낸 시간이었다. IDIOTAPE는 매시브한 사운드와 다이나믹한 리듬, 그리고 실험적 사운드로 댄스 플로어뿐만 아니라 야외 록페스티벌에서 주목받고 있는 팀으로, 라이브와 스튜디오 연주가 모두 가능한 형태의 전자음악 밴드, 그리고 일렉트로니카와 록의 결합을 모토로 출발하여, 굵직굵직한 국내 음악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뿐만 아니라 캐나다 뮤직 위크와 미국 초대형 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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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개더링 코리아 2011] (현장) DIGITALISM, ‘아날로그적 비트, 춤추게 만들다’REVIEW/Music 2011. 10. 8. 22:38
최근 영국 글라스톤베리, 미국 코첼라, 일본 섬머소닉의 세계적 페스티벌을 섭렵하며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독일 출신의 일렉트로닉 펑크 듀오 'Digitalism'가 메인 무대인 GLOBAL STAGE에서 오후 6시 50분경부터 저녁 8시까지 무대에 올랐다. 개러지 밴드의 자유로움과 프렌치 하우스의 스타일리시, 디스코의 익살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하며 전 세계 클러버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Digitalism'은 최근 2집 앨범 [I Love You, Dude]를 발매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음악에서 분출/방사로서 하나의 비트적 악구/단위의 잔잔한 파동은 전자 사운드보다는 아날로그적 드럼 비트에서 유래한다. 곧 매우 경쾌하고 빠른 비트의 반복적 구문/단위가 이들의 음악 특징이다. 그 실재의 파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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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개더링 코리아 2011] (현장) 욜란다 비 쿨 Yolanda be Cool, ‘We No Speak Americano’REVIEW/Music 2011. 10. 8. 22:19
실베스터 마르티네즈(Sylvester Martinez)와 존슨 피터슨(Johnson Peterson), 두 명의 멤버로 이뤄진 ‘욜란다 비 쿨(Yolanda be Cool)’이 메인 무대인 GLOBAL STAGE에서 오후 3시 40분경부터 50분간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10년 발매한 댄스곡 ‘We No Speak Americano’로 유럽을 강타하며 16개국 20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던 욜란다 비 쿨은 지난 2월 내한 공연에 이어, 한국 팬들의 열정과 관심에 감명을 받아 직접 글로벌개더링에 서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자신들의 ‘We No Speak Americano’를 가지고 믹싱하여 군데군데 들려주며 프레이징을 가져가는 피처링을 통한 곡들의 분배가 절묘해서 지루하지 않은 리듬의 사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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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우樂(락)페스티벌_ “드림 프레이어(Dream Prayers)” : 끊임없이 몸을 달구는 '들소리'의 무대REVIEW/Music 2011. 7. 21. 08:15
들소리의 공연은 우뢰 같은 폭발과 관객의 신체를 열어젖힘, 북의 착착 감기는 소리와 대북의 웅장함, 의식성을 지닌 구음이 뜨거운 기억으로 다가온다. ‘열고’와 ‘사바하’에서는 뜸들이고 가다듬고 날 세우는 어찌 보면 예열의 시간을 가지는 북소리, 구음의 진지함‧엄숙성‧제의성을 가져가는, 그러다 합창의 공명성을 띄우며 울려 퍼지는 소리를 모두 들을 수 있다. 이제 북은 달려간다. 북소리는 말을 타고 끊임없이 나오는 지평선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연상케 한다. 마치 북방민족의 호방한 기상을 드리우고 대북은 천장에까지 그 울림으로 사로잡는다. 과연 이러한 공명이 가능한 것일까 하는 의구심마저 줄 정도로. 이러한 사운드의 거센 장은 공간과 귀 사이에 밀도의 진단을 하며 화성‧멜로디가 주어지지 않는 울림과 간격‧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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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우樂(락)페스티벌_ 한국음악앙상블 <바람곶> : 마음에 이는 바람의 약동처럼...REVIEW/Music 2011. 7. 19. 09:39
「간」에서 원일의 피리는 적막과 채움을 가져간다. 공간을 벌여 놓고 피리 소리만 가득 그 공간에 울려 퍼지는 것이다. 한편 독특한 주법을 통해 이전 음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다른 가락이 만들어지는 두 음을 병기하는 독특한 구간도 있었다. 원일은 이 끊이지 않는 긴 호흡과 공간에의 자리함, 그리고 주법 자체의 흥미로움을 모두 보여주며 오프닝을 장식했고, 이 짤막한 단편의 소절은 이후 공연의 한 주요 구성과도 흡사하다. 다른 곡조가 출현하고 이전 곡조와 중첩된다. 곧 새로운 음이 갑작스레 출현하면 이전 음은 자취를 감쳤다. 다시 자신의 끊긴 흐름에서 출발한다. 길게 쭉 뽑아내어 공간을 뚫어버리는가 하면 저음은 공간을 울리며 빽빽이 들어와 노니며 하나의 생동하는 움직임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피리 소리가 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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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우樂(락)페스티벌_<공명>'Space Bamboo' : 마음에 잔잔한 반향을 남기는 음악REVIEW/Music 2011. 7. 18. 12:01
공명은 더디지만 마음에 잔잔한 반향을 남기는 수수한 색채를 띤, 다양한 악기의 조합이 여러 신선한 구성과 특색을 지닌 음악 세계와 연주의 묘를 보여주며, 그 악기들이 하나의 ‘공명 악기’로 변화시키는 힘을 보여주는, 결코 과장되거나 요란하지 않은 연주 기법과 함께 우리와 가깝고도 고고한 음악, 뚜렷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매우 깊은 마음의 교감을 만드는 그들만의 음악 세계를 보여주었다. 「딴따라」에서는 생황의 개성이 뚜렷하다. 생황의 음색은 오르간 같기도 하고, 피아노의 건반 악기의 분명한 음정의 지정도 있다. 이어 애잔한 멜로디가 굉장히 인상 깊은 시간을 낳았던 「자장가」에서 생황의 매력이 돋보인다. 단순한 박자가 매겨지는 「풍년가」는 멜로디 위주의 재잘거림의 목소리를 채워 넣는 음악으로 재편된다. 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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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우樂(락)페스티벌_<양방언 콘서트> : '양방언의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경험하다'REVIEW/Music 2011. 7. 14. 14:36
지난 7월 9일(토)부터 23일(토)까지 국립극장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에서 제2회 여우樂(락)페스티벌-「여기, 우리음악이 있다」가 진행 중이다. 페스티벌의 시작은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의 콘서트로,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 작곡가·연주가·편곡가·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클래식·락·월드뮤직·재즈·한국음악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양방언은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일본에서 함께 활동하는 5인의 연주 팀과 한국을 찾았다. ▲ 음악가 양방언의 모습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첫 공연을 장식한 는 비단 양방언이란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초점이 맞춰진 것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이기도 한 그는 음악을 연주하며 지휘하고, 관객과 함께 숨 쉬고, 그 숨과 음악에 감싸인 채 음악을 느끼는 한 사람으로 존재했던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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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국립국악관현악단(황병기 예술감독)의 <Part of Nature> 창작발표회 현장REVIEW/Music 2011. 7. 10. 18:34
지난 6월 29일(수) 국립국악관현악단(황병기 예술감독)의 창작음악회 (파트 오브 네이처)의 창작발표회가 개최됐다. ▲ 황병기 예술감독 황병기 예술감독이 지난해 초 구상하여 재독(在獨) 작곡가 정일련에게 위촉한 이 작품은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황병기 예술감독이 재임 중 마지막으로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대작이다. 작곡가 정일련이 작품 전체를 맡아 ‘자연속의 인간’ 이야기를 ‘출(birth)’, ‘숨(breath)’, ‘심(heart)’, '손(hands)‘, ‘이름(name)’, '혼(spirit)' 이렇게 6개의 인간을 대표하는 키워드에 각각 어울리는 협연곡으로 구성한다. 오는 10월 6일과 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지휘자 정치용이 객원 지휘를 맡아 전 악장이 펼쳐진다. '창작음악회'는 국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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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레인보우 페스티벌 2011 : '빗속의 음악과 자연을 향유하며....'REVIEW/Music 2011. 7. 5. 05:53
▲ 2011 레인보우 페스티벌 7월 3일 현장, 색색의 우비를 입은 관객들 ▲ 2011 레인보우 페스티벌 현장, 녹음이 자리하는 남이섬의 자연 풍광 야외 뮤직 페스티벌 ‘레인보우 페스티벌 2011(RAINBOW FESTIVAL 2011)’이 7월 첫째 주 주말 2‧3일 이틀간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에서 펼쳐졌다. 축제는 ‘레인보우’, ‘그린메모리’, ‘블루워터’, ‘퍼플익사이팅’, ‘오렌지아치’,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등의 테마별 일곱 스테이지로 나뉘어 진행됐다. 그래미상의 R&B남자 보컬 퍼포먼스 부분 10차례 이상 노미네이트 및 전 세계 2,000만장 이상 음반 판매 기록을 보유한 브라이언 맥나이트(Brian McKnight)가 레인보우 스테이지에서 그 대미를 장식했다. ▲ 2011 레인보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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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_리더스폴 콘서트 2011] 최강 세션의 조합과 다채로운 재즈의 향연REVIEW/Music 2011. 7. 2. 03:38
프리 세션의 맛깔나는 연주, 국내 정상 연주자들은 각자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그것이 낯설지 않은 게 또한 재즈의 매력이 됐던 시간... 밴드가 엮어 내는 음악은 하나의 공간을 상정한다. 각기 다른 악기들은 마치 풍경 이미지가 전경과 후경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듯 중층적인 깊이를 띤다. 다섯 명의 쟁쟁한 밴드 세션들은 팽팽한 연주 양상을 만들었다. 프리 임프로비제이션의 요소들이 충만한 재즈의 자유롭고 기약 없는 시간에 바치는 연주, 공간 전체를 어르고 공명 시키고 섬세하게 분할하는 합주와 개인 독주의 오고 감이 통통 튀는 대화로, 또 각기 다른 층위의 중첩과 혼재된 양상으로 융합되어 나타나며 끊임없이 섬세한 분별과 공명에 대한 귀의 해석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뚜렷한 선율과 멜로디 위주로 음악이 단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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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8월 1일 ‘인천아트플랫폼’에서 개막... | 축제REVIEW/Music 2009. 8. 1. 08:57
전시 preview 2009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IWAB)는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조직위원회(IWABOC) 주관, 2007년에 이은 두 번째 국제 전시이다. 인천여성미술인협회(IWAA)는 1980년대 회원 참여의 연례 전시로 시작, 비엔날레 2004년 1회 인천여성미술 비엔날레를 열고, 2006년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를 갖춘 상태에서 pre-비엔날레 이후 2007년 첫 번째로 국제 전시를 개최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여성 미술가들만 참여한 ‘본전시’, 남녀 작가 참여 ‘조율전’, 열린 전시 형태의 여성 작가 ‘참여전’으로 구성된다. 「가까이 그리고 멀리(So Close Yet So Far Away)」라는 주제로 열리는 ‘본전시’는 주디 시카고(Judy Chicago), 페이스 링골드(Faith Ring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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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KILLA KELA”의 무대 광경REVIEW/Music 2009. 7. 27. 04:25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26일 일요일에는 한층 관객들의 열정도 더 진득했다. 마지막의 열정을 모두 분출하려는 듯 음악에 금방 동화됐고, 아티스트들의 연주에도 더욱 커다란 움직임으로 응수했다. KILLA KELA는 신기에 가까운 강력한 비트박스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혼자서 여러 악기의 소리를 냈고, 드러머와 디제이가 곧 가세했지만, 물질 차원에서 매질들이 감각적으로 전해지고 사운드가 육박하는 느낌은 그 혼자서도 충분했다. 비트박스로만 완전한 연주를 보여주던 KILLA KELA는 익숙한 곡들을 믹싱 하는 효과를 혼자서 완성하며 곡을 자유자재로 늘렸다 이내 다른 곡을 들려줬고, 록 페스티벌에 걸맞게 두 연주자와 함께 곧 록을 열창했다. 김민관 기자 mikwa@artz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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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THE INSPECTOR CLUZO”의 무대 광경REVIEW/Music 2009. 7. 27. 04:19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26일 일요일에는 한층 관객들의 열정도 더 진득했다. 마지막의 열정을 모두 분출하려는 듯 음악에 금방 동화됐고, 아티스트들의 연주에도 더욱 커다란 움직임으로 응수했다. THE INSPECTOR CLUZO는 끊고 전진하는 묘를 잘 살려 관객을 거칠게 이끌어 나갔다. 일종의 흔히 통용되는 욕설, “퍽(Fuck)"을 앞에 붙여 거친 척하는 태도로 객석의 열기를 상승시켰다. 특히 미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비꼬기도 했다. 보컬 Mathieu Jourdain은 거친 목소리에서부터 가성까지 빠르게 넘나들며 다양한 음역 대를 자유자재로 소화했고, 멜로디 역시 역동적으로 변화했다. 조금 특이하게도 프랑스 2인조 밴드로 남녀 관객 한 명씩을 중간 중간 두 번에 걸쳐 끌고 나와 춤을 유도하여 관객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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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LENKA”의 무대 광경REVIEW/Music 2009. 7. 27. 04:07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26일 일요일에는 한층 관객들의 열정도 더 진득했다. 마지막의 열정을 모두 분출하려는 듯 음악에 금방 동화됐고, 아티스트들의 연주에도 더욱 커다란 움직임으로 응수했다. LENKA는 붉은색 립스틱을 바르고 소녀처럼 등장해 깜직 발랄한 동작과 상큼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동시에 건반을 연주했다. 능숙한 무대 매너가 돋보이는 가운데 ‘잠들지 않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당부하고, 한국과 페스티벌에 대한 호감을 표시했다. 다소 부드럽고 달콤한 아기자기한 느낌의 곡들이 대부분이라 관객들은 초반의 열광하는 것에서 곧 감상하는 분위기로 이어졌고, 중간에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 들다가 후반에 이르러서는 렌카의 매력과 노래에 한층 더 적응한 관객들 대부분이 다시 열정적으로 환호하는 무대가 갖춰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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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서울전자음악단”의 무대 광경REVIEW/Music 2009. 7. 27. 03:56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26일 일요일에는 한층 관객들의 열정도 더 진득했다. 마지막의 열정을 모두 분출하려는 듯 음악에 금방 동화됐고, 아티스트들의 연주에도 더욱 커다란 움직임으로 응수했다. 서울전자음악단은 분명한 가사 전달과 활력적인 드럼을 비롯하여 매력적인 전자 사운드의 쇄도가 돋보였다. “허클베리핀” 공연 이후 아직 채워지지 않은 관객들을 두고 빨리 오라고 약간 쭈뼛거리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무엇보다 친근한 멜로디와 가사가 인상적 고급의 음감을 선사하며 모두가 하나가 되어 방방 뛰며 환호하는 단일한 반응이 일어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침착한 분위기 속에서 팬 층의 구분을 두며 군데군데 음악에 심취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김민관 기자 mikwa@artz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