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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상상과 쓰임의 뉴미디어 아트', <제12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개막식 현장
    PREVIEW/Festival 2012. 7. 29. 12:00

    ▲ <제12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 2012>) 포스터 [제공=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지난 25일 저녁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제12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려, 8월 11일까지 열리는 본격적인 축제의 행보를 시작했다.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이 주최하는 뉴미디어 다원예술축제를 표방하는 <제12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 2012>)은 오는 8월 11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코레일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미디어극장 아이공, 오프도시, 요기가갤러리, 서교예술실험센터 외 다수의 홍대 인근 대안공간에서 열린다.

    영화제의 세부 섹션에는 '글로컬 구애전'이란 이름의 경쟁부문과 '글로컬 초정전'이란 이름으로 총 50여 편의 작품들이 '디지털 스코프', 'XY 글로컬 뉴미디어', 'Queer Can't Wait'란 프로그램으로 상영된다. 그 외에도 '아시아특별전-필리핀 대안영상전' 10여편 , '얼터너티브 장르' 20여 편, '작가특별젼' 20여 편 등 전 세계 20여 개국의 다양한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섹션은 '작가특별전'으로 그 중 '존 토레스'는 장편 데뷔작 <토도 토도 테로스>로 2006년 싱가포르국제영화제 비평가상, 벤쿠버영화제 용호상을 수상한 영화감독으로 유명하다.

    올해의 페스티벌 슬로건인 “XY 글로컬 뉴미디어(XY Glocal NewMedia)”에서 ‘Glocal’은 세계의 지역화, ‘NewMedia’는 뉴미디어 아트의 새로운 상상 새로운 쓰임을 뜻하여 “세계를 새로운 상상, 새로운 쓰임의 뉴미디어 아트로 바라보자”는 목표를 담고 있다.

    <네마프 2012>의 트레일러 및 포스터를 제작한 국내 미디어아트 작가 '믹스라이스'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네마프 2012>의 포스터는 이집트 카이로 변두리에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순간을 포착해 슬로건에 따라 "대자본의 힘으로 재개발 또는 황폐화되어 지역의 목소리와 특수성을 잃어가는 지구 곳곳을 바라보고 뉴미디어 아트로 생명을 불어 넣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네마프 2012>는 홍대 인근의 주요 상영관은 물론 각종 전시장에 전시될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게 해 대중의 더 많은 참여를 가능케 했다. 전시제의 일부 섹션은 코레일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 전시되어 대중을 찾아가는 전략을 감행했고, 홍대 인근에 로드맵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거리 이벤트를 벌인다.

    ▲ <제12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 2012>) 사회를 맡은 3호선 버터플라이의 성기완(사진 왼쪽)과 시각예술 작가 김소희

    25일 열린 개막식에는 ‘3호선 버터플라이’의 멤버로서 <싱글즈>‧<라디오 데이즈> 등의 영화 음악을 맡았고 또한 시인으로 활동하는 성기완과 <악의 꽃> 개인전 및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 중인 작가 김소희가 개막식 사회를 맡았다.

    우선 <네마프 2012> 트레일러가 상영됐다. ‘밤’이라는 트레일러는 꽤 특이하다. 여성 2인조 인디밴드 ‘무키무키만만수’의 ‘식물원’이란 음악을 배경으로, '서울 변두리의 재개발이 멈춘, 어두운 쓰레기 더미에서 출발해, 사람의 마음들이 하나 둘 모여 불을 밝힌다는 내용'이다.

    재개발이 멈춘 각종 부서진 자재류의 쓰레기들 사이를, 동그란 조명으로 비추며 헤집고 나가는 가운데, 조명 바깥의 프레임되지 않는 어둠의 공간을 만들며, 동시에 이 비춤의 존재가 감각되지 않고 이 비춤의 행위만이 대상을 향하면서 어떤 존재도 드러나지 않는, 특이한 시선과 화면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별다른 시작과 끝이 없는 음악의 편집점과 함께 진행형의 여운을 강하게 남기는 작품이다.

    ▲ 축하 인사를 전하는 필리핀 바콜로드의 ‘시네마 리히온(Cinema Rehiyon)’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매니 몬텔리바노(Manny Montelibano)

    이어 필리핀 바콜로드의 ‘시네마 리히온(Cinema Rehiyon)’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매니 몬텔리바노(Manny Montelibano)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매니 몬텔리바노는 ‘시네마’와 ‘뉴미디어’의 특징으로서, 전형화된 내러티브 대신 미디어 자체를 화자로 내세우고자 한다며, 뉴미디어가 단순히 하나의 콘텐츠를 매개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사용되는 게 아닌, 미디어 자체가 하나의 내용이자 형식임을 이야기했다. 이는 모든 미디어가 감각의 확장이라 본 맥루한의 아이디어,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 <제12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 2012>) 경쟁부문을 심사해줄 본선 구애 위원들, 미술평론가 성완경(사진 중간)이 대표로 인사를 전하고 있다.

    <네마프 2012>는 심사라는 말 대신 ‘구애(求愛)’라는 부분을 사용하는 것도 특이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 미디어아트 작가 유비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학과 교수 남수영, 필리핀 영화감독 존 토레스, 홍익대 예술기획과 교수 김미진, 미술월간지 아트인컬쳐 대표 김복기, 이상 6명의 경쟁부문을 심사해줄 본선 구애 위원들이 소개되었다.

    이어 작가 12인의 영상 프로젝트 ‘풍경영화’가 소개됐다. 12명의 작가들은 각자 자신이 속한 지역을 단 한 번의 컷 안에 3분간의 풍경을 담아냈다. 서울을 다룬 임창재‧이정수‧김다움‧하준수‧‘제로바이트+’‧이은주 작가, 마닐라의 존 토레스, 태국의 츌라야논 시리폴, 부천의 곽은숙, 런던의 조익정, 독일의 김선좌, 경주의 이정우, 이상 12작가들이 각기 다른 지역들을 다룬 작품들은 첫 공개되는 것이었다.

    영상들은 사람이 아닌 사물을 담는다거나, 화면이 미세 입자들로 분해되어 그 자체로 물질성을 획득하거나, 카메라를 고정시켜 놓고 소리의 흘러감만을 채집한다거나, 사람들이 화면 안에 자연스레 섞여 들어가며 덩어리 같은 이미지들을 만들거나 하는 독특한 실험과 그 시선이 들어 있었다.

    ▲ <제12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 2012>) 혼성 3인조 밴드 ‘바닐라 어쿠스틱’ (사진 위쪽부터 멤버 바닐라맨, 타린, 성아)

    혼성 3인조 밴드 ‘바닐라 어쿠스틱’이 축하 공연을 이었는데, ‘꿈에 잠들다’, ‘need you now’, ‘홍삼맛 캔디’ 등 어쿠스틱 느낌이 물씬 나는 밝은 곡들로 무대를 채웠다. 여기에는 청량한 목소리에 단정한 화음, 바이브레이션을 박자로 맞춰 넣는 것도 한몫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3개의 개막작이 상영됐다.

    노르웨이 작가 ‘잉거 리스 핸슨’의 <Travelling Fields>에서 화면은 해당 지역의 자연과 현실을 역전되어 비추고 있었고, 하늘과 땅이 2분할‧분리되어 화면이 패닝 되며 끝없이 펼쳐지는 세계로 신비함을 줬다. 러시아 북부 콜라반도의 지형을 담은 작품은 2010년 오버하우젠 단편영화제 특별언급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두번째 작품인 <544/544(up/down)>는 설치미술가이자 음악가인 한나 다보벤의 음악에 맞춰 1528장의 사진 속 교회 건물을 탐험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었는데, 화면은 다중화면 분할로 나뉘었고 같은 이미지들이 중층이 배열되어 카메라가 위로 올라감의 방향에 맞춰 이미지들은 올라감의 곡선을 그리며 유동했고 하나의 전체가 되었다.

    이 화면 분할이 점점 더 커지며 일종의 클로즈업이 될 때는 다시 매우 미세한 분자들로 치환되어 하나의 사슬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파이프 오르간 같은 고음악적 선율이 이 요소들의 생성에 맞춰 신비함을 더했다.

    ▲ <제12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 2012>) 개막작 중 <숭시>를 감독한 작가 임흥순이 작품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작가 임흥순은 제주 4.3사건 전시 때 리서치해 온 부분을 영상으로 제작한 것이라 설명한 <숭시>가 마지막으로 상영됐다. ‘숭시’의 뜻은 불안한 징조를 말하는 제주방언으로, 제주 4.3사건의 역사적 기억과 현재 강정마을에 이르는 시대의 상처를 아우른다.

    조명으로 어둠 속 숲을 헤치고 가고, 대나무에 꽃이 피고, 새들이 황량하게 울고, 어둠 속 나무를 비추며 비가시적 존재에 다가서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올챙이들이 넘쳐 새들이 먹지 못하고 새들의 시체가 넘쳐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는 마을 주민의 구술이 화면 뒤에 나왔다. 일종의 자연의 신비로운 모습과 현실에서 채집한 삶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8월 11일까지 열리는 <네마프 2012>는 개막작에서 몇 개의 작품들을 통해 그 윤곽을 어느 정도 볼 수 있었는데, '뉴미디어'가 주는 어감에 따른, 난해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새롭고 독특하고 신비한 이미지들이 매우 감각적으로 다가왔다. 언어보다는 시각적인 부분의 강조를 통해 작품들이 발화하고 있었다.

     

    26일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는 오후 6시경 사운드 & 라이팅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홍콩에서 활동하는 피오나 리(Fiona Lee) 작가

    단순히 시각만을 강조한 것도 아니다. 서교예술실험센터와 홍대입구역에 설치된 작품들은 시각적 체험을 넘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작품들도 다수 있었다. 특히 서교예술실험센터의 임도원 작가의 <Wonder Viewer>라는 작업은 작가가 특수 제작한 작업모와 사각뿔 모형의 미러가 장착된 뷰어인 '원더뷰어'를 차고, 상하 양 옆에서 진행되는 영상을 보는 특이한 체험을 가능케 했다.

    26일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는 오후 6시경 홍콩에서 활동하는 피오나 리(Fiona Lee) 작가의 사운드 & 라이팅 퍼포먼스도 열렸다. 작가가 노트북을 통해 전구의 조명과 사운드를 통제하며, 전구가 밝혀지며 사운드가 증폭되는 등, 조명과 사운드가 동기화되고 두 층위가 일정한 리듬의 변주를 그리는 부분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제12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개요
     행사명  제12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The 12th Seoul International NewMedia Festival)
     약칭               네마프 2012 (NeMaf 2012)
     슬로건            XY Glocal NewMedia
     성격              국제뉴미디어 다원예술축제(부분 경쟁)
     일시              2012년 7월 25일(수) ~ 8월 11일(토) (18일간)
     장소 한국영상자료원, 코레일공항철도 홍대입구역, 미디어극장 아이공, 오프도시, 요기가갤러리, 서교예술실험센터 외 다수의 홍대 인근 대안공간
     주최  (사)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마포구, 코레일공항철도,
        한국영상자료원, 서교예술실험센터, 다음커뮤니케이션, 루이까또즈, 벤큐
     행사규모          총 작품수 240여편/ 초정작가 200여명 / 참여국가 20여개국(예정)
     공식프로그램      영화제_ 글로컬 구애전(경쟁), 글로컬 초청전, 아시아 특별전,
        얼터너티브 장르, 작가특별전
       전시제_ 글로컬 구애전(경쟁), XY 글로컬 뉴미디어 기획전
       홍대앞 영상미디어예술단체 네트워트 맵핑 프로젝트_학술세미나, 워크숍, 공연 등
     누리집             http://www.nemaf.net
     블로그             http://igong.tistory.com
     트위터             http://twitter.com/igong337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nemaf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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