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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부터 재키까지', '미국미술 300년'을 조망하다-10개의 장면scene
    PREVIEW/Visual arts 2013. 2. 5. 15:14

    2013년 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 “미국미술 300년 Art Across America”전이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5일부터 오는 5월 19일까지 열린다. 워싱턴 대통령시절부터 재키(재클린 케네디)까지, 신대륙 발견의 시절부터 오늘날의 미국을 168점의 회화 및 공예품들을 담았다.

    “미국미술 300년” 전은 미국을 대표하는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 필라델피아미술관, 휴스턴미술관, 테라 미국미술재단 등 4개 기관에서 작품을 대여했고, 6개 주제로 구성됐다. 교환 전시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미 연방 예술인문위원회로부터 전시지불보증(Indemnity)을 받아 진행됐고, 2014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의 조선미술대전이 미국을 순회할 예정이다.

    마이클 고반(Michael Govan, 사진 위) 로스엔젤레스카운티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협력했고, 한국에서 열리게 된 전시 외에도 조선의 문화를 비롯해 한국을 소개하는 전시를 여는 것에 대한 기쁨의 소감을 전했다.

    티모시 럽(Timothy Rub, 사진 위) 필라델피아미술관 관장 역시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최광식 장관과의 대화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이번 전시의 출발점이 됐고, 국립중앙박물관과 완벽한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었고, 이번 전시를 여는 데 있어 국립중앙박물관은 가장 최적의 이상적인 장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작품 대여뿐만 아니라 테라미국미술재단은 이번 전시에 교육프로그램, 국영문 도록 제작 등을 지원했다. 테라미국미술재단의 엘리자베스 글라스만(Elizabeth Glassman, 사진 위) 소장은 미술이 서로 다른 문화를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다는 차원에서 서로 다른 문화와의 교류에 대한 미션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에 대한 의의를 전했다.

    미국 휴스턴 크리스틴 스타크만(Christine Starkman) 아시아미술 담당 큐레이터

    ‘18세기 응접실’

    이번 전시는 중간 중간 그림과 가구를 한데 배치해 당시 시대상을 재현했다. 곧, 6부의 전시 구성 아래 6개의 가구·공예품 섹션이 군데 군데 겹쳐 있는 형국인데, 첫 번째 ‘아메리카의 사람들’과 함께 배치된 ‘18세기 응접실’은 토마스 애플렉의 카드 테이블과 벽난로 가리개, 그리고 밴자밀 랜돌프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의자가 한 데 놓여 있고, 그 위에 찰스 윌슨 필의 캐드왈라더 가족의 평온하고 화목한 모습을 그린 초상이 걸려 있다.

    토마스 콜의 <인물이 있는 풍경>

    ‘동부에서 서부로’에서는 19세기 초반 서부 개척의 무한한 영토 확장의 시기의 그림들을 볼 수 있다. 허드슨강 화파 화가들은 미국인이 갈망했던 눈부신 빛과 포근한 대기로 신의 축복을 그림에 담고 있다. 토마스 콜의 <인물이 있는 풍경>은 미국 동부 자연을 배경으로 한 영화 <라스트 모히칸>에서의 모히칸 족의 최후의 한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토마스 모란의 <콜로라도 강가의 그랜드캐니언>

    ▲ 잉거 어빙 쿠스의 <토기 제작>

    한편 개척과 더불어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이는 한편, 자신의 영역에서 밀려난 인디언들의 모습에도 화가들은 주목했다. 토마스 모란이 <콜로라도 강가의 그랜드캐니언>이 남서부 지방 자연의 광대함과 아름다움을 담아내 국립공원 지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 잉거 어빙 쿠스의 <토기 제작>은 여러 원주민 부족의 모습을 조합해서 생활 요소와 의상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어빙 쿠스는 빠른 산업화 속에 사라져가는 원주민들의 삶에 관심을 갖고 이를 조망하고자 했다.

    어색하게 시선을 엇갈리고 몸을 꼬아서 서 있어서일까. ‘삶과 일상의 이미지’에서 cf의 한 장면 같은 윈슬로 호머의 <건전한 만남(금주모임)>은 두 남녀가 우유를 주고받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당시 금주운동문화를 반영하는 작품이다.

    ‘19세기 응접실’

    18세기 네덜란드 정물화 기법에서 영향을 받은 세베린 로젠의 <빅토리안 부케>는 꽃과 과일의 정물을 그린 작품에 자줏빛 붉은색의 J. H. 벨터 컴퍼니의 응접실 가구 세트가 함께 장식되어 가상의 당시 현장을 재현한다.

    ▲  ‘미국의 미학운동’

    ‘세계로 향한 미국’에서 메리 카사트는 여인의 일상생활을 그린 작품들로 유명하다. 특히 여인과 소녀의 모습을 한데 담은 작품들이 유명하다. 존 스콧의 브래드스트리트의 연꽃 문양 테이블은 당시 동양의 다양한 미학이 미국 문화에 들어오던 것을 반영한다. 삼나무 만드는 기법을 차용해서 만들어졌다.

    ‘미국의 근대’에서 토마스 하트 벤튼의 <노예들>은 미국 역사 서사시 연작의 하나로, 노예들이 학대받는 모습들이 그리며 미국 노예제도를 비판하고 있다. 인물의 굴곡이 두드러지는 형태나 관계들의 얽힘을 통한 역동적인 화면 구성과 그림 크기를 통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1945년 이후의 캘리포니아 디자인’에서 로버트 어윈의 <무제(untitled)>

    ‘1945년 이후의 미국미술’에 있는 ‘1945년 이후의 캘리포니아 디자인’에서 로버트 어윈의 <무제>는 전시 마지막을 장식한다. 둥그런 입체적인 원은 조명을 받아 네 개의 그림자를 낳는다. 캘리포니아의 독특한 자연광과 산업기술의 영향 속에서 빛과 공간의 운동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미국미술 300년 Art Across America”전은 5월 19일까지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된 이후, 6월 18일부터 9월 1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순회 전시로 열릴 예정이다.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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