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페 2012》최진한‧오창익‧임민희 : '독특한 분위기로부터의 춤'

최진한 <낮 달 - 흔들리는 사람>

▲ 최진한 <Day, Day O> [사진 제공=원더스페이스]

구멍 뚫린 철망에서 마치 그 구멍들을 접촉하며 사운드가 나오는 듯한 음악의 파열을 만드는 가운데 진공 상태의 긴장을 그린다.

물질은 믹싱되는 기계적 처리의 성격이 강하지만 그 매체를 성찰하게 하는 데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어떤 신비함을 주지만 명확한 몸의 성찰은 일시적이다.

불가능을 가능성으로 바꾸려는 이야기와 소리, 연기로 인해 연극으로 바뀌는 순간은 비단 하이힐에 성 정체성의 특이성을 기괴한 이미지로 끌어올리는 처음에서 제시되기보다 음악이 무대에 주어지고 분위기가 서사적 흐름을 만드는 어느 순간을 단절하며 최진한의 표정이 변화되는 데서 비롯된다.

달은 외부적인 것, 환경으로 주어지며 그 빛이 사라지며 최진한은 소통 불가능한 감정을 연기한다. 거문고 소리와 달빛의 일직선으로 주어진 길을 감은 알 수 없는 이끌림으로 하이힐을 벗고 가며 어떤 물신物神이 분리되지 않고 여전히 기능하는 신비한 세계의 출현을 의미하는 듯하다.

음악과 춤, 공간과 그 일부로서의 어떤 평행선상의 춤, 이는 몸으로부터 도출되는 특별함의 영역을 만들기보다 부분적으로 분위기의 정동을 점유하며 어떤 보이지 않는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

일종의 설치미술적 환경이다. 자신을 그 부분의 점유의 생기로 두는 채워 넣지 않는 비움을 가져간다.

오창익 <우리는 무엇일까?>

▲ 작품 콘셉트 사진, 오창익(사진 오른쪽) [사진 제공=원더스페이스]

티벳 승과 중의 기표를 제시하는 싱잉보울의 사운드가 주는 리듬의 단위에 이질적인 수행의 몸짓들을 만든다.

자잘한 움직임이 갖는 진동과 무게를 갖지 않는 넘실대는 진동이 수행에서 춤으로 가는 경계에서 작동한다.

 징글벨 노래가 이 수행의 사운드에 섞여들며 익숙한 것에서 이질적인 것이 섞여 나오는 이들의 특성을 정확히 진단하고 있는 듯 보였다.

 또한 수행의 문구를 만드는 안무가 같은 사람의 양면이 되는 긴밀한 둘의 협착과 또한 의상에 따른 분별로 인한 문화적 차이가 섞여든다. 숭고함의 음악에 여전히 웃긴 움직임들의 분위기를 만드는 가운데 공간은 또한 어떤 몸에 영향을 주는 힘으로 상정되며 몸의 변주를 뒤섞는다. 웃음은 평온의 상태에 차이를 벌린다.

임민희 <In Shreds>

▲ 임민희

둘의 선분은 평행선상의 춤을 만들며 어떤 보이지 않는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  몸으로 소급되지 않는, 어떤 것도 그 몸에 새겨지지 않는 분출로 가득했다.

[행사 개요]

행사명 : Modafe 2012 [제31회 국제현대무용제]
행사장소 : 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외
행사일정 : 2012년 5월 19일(토) ~ 5월 31일(목)
주요제작진
- 총 예술감독/조직위원장 : 한선숙 ((사)한국현대무용협회 회장/ 상명대 교수)
- 자문위원 : 박상규(상명대문화예술대학 원장), 손영신(NEWSIS 사업본부장), 양종훈(상명대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 이두식(홍익대미대 교수), 안호상(국립극장 극장장), 장 진(필름있수다대표, 영화감독), 전무송(연기인), 정현욱(원더스페이스 대표), 정창모(한국,미국 공인회계사), 최진용(의정부 예술의전당 사장)
- 모다페 홍보대사 : 양정수(수원대 무용과 교수), 박상원(배우)
- 국내공연 감독 : 최성옥
- 해외공연 감독 : 최상철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