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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다페 2012》시스템 카스타피오르(Systeme Castafiore), <Stand Alone Zone> 리뷰 : '가상의 실재화가 주는 심미적 감각들'
    카테고리 없음 2012. 5. 29. 08:52

    '다른 세계'

    ▲ 시스템 카스타피오르(Systeme Castafiore), <Stand Alone Zone> ⓒKarl Biscuit [사진 제공=원더스페이스]

    2813년 가을, 오프닝 타이틀은 어둠에서 무대를 선행하며 영화적 장치로 작용한다. 무대는 비약으로 자연과 현실의 확장으로 드러난다. 이 환영의 세계 속에 날개 달린 다른 존재는 받침대 위에 올라가 있음을 통해 그 세계와는 다른 공간감을 제공한다.

    구름 속의 도시, 환영의 그림자를 남기며 조합되어 이 세계를 초월하며 잉여로 자리하는 무대 위 존재들의 움직임은 이 공간의 무한한 대기에 공간을 벌리는 움직임으로 환영을 극대화하여 가시화한다.

    이들의 '언어'는 마이크를 통과하는 특이한 목소리이자 독특한 리듬을 가진 재잘거리는 외계어로 말과 움직임을 교차하며 소극의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를 창출하는 한편, 이 마이크의 생경한 울려 퍼짐의 다른 세계 속에 있는 환영에 젖게 한다. 독특한 안무는 독특한 언어에서 가령 반복하며 그에 따라 유기적으로 조응되어 형성된다.

    완전히 달라진 두 존재의 방에서 아이의 큰 얼굴의 (탈을 써서) '비-인간'으로 '친밀한 이질성'(uncanny)을 드러내며 '이질적인 경험의 공간', 헤테로토피아를 부각시킨다.

    발만은 새하얘 인간을 비극적으로 닮아 있음을 통해 그 외모로부터 곧 얼굴과 몸의 먼 시차로부터 성립하는 이미지로부터 우리로 하여금 비극적 초상을 거부하지 못하게 만든다. 니체Nietzsche(-철학자 니체의 이름을 전유한, 한글 자막에서는 니치라고 쓰인 듯하다, 여기서 주인공은 니체를 직접 드러낸 것이라기보다는 니체가 가리킨 최후의 인간을 이 작품이 경유하는 데서 작품의 의미와 상관된다)라는 아이의 얼굴은 친숙한 타자의 얼굴이라 하겠다.

    심미적 세계, 가상과 실재의 경계

    ▲ 시스템 카스타피오르(Systeme Castafiore), <Stand Alone Zone> ⓒKarl Biscuit [사진 제공=원더스페이스]

    큰 기중기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화면은 그 자체의 심미적 세계들로 소급된다. 무대에서는 손만 뻗어도 이 사라지는 사람과 이 거리를 영원한 거리의 차로 만들며 무대의 평면을 벌린다. 나무가 뿌리째 뽑혀 앞으로 부상함에 무용수 아닌 광대 같은 역할 둘은 단순한 포즈로 이 엄청난 것의 숭고함을 미약하고 웅장하게 체현만 하면 될 뿐이다.

    동화 같은 음악은 이 세계에 대한 공명의 역할을 한다. 입체의 두드러짐은 엄청난 놀라움을 준다. 어디까지가 현실의 표현이고 가상 안의 현실로 상정되는지 알기 어려울 정도다. 아니 동일한 크기의 축소될 수 없는 신체만이 실체이다.

    분절된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기계 장치에 의해 매개되는 삶의 표층에 불균질한 표면을 상정하는 듯하다. 니체의 몸짓은 낯설다. 이 환영의 장을 향하고 있고 움직임은 이 환영에 속해서만 실체적 진실을 획득한다. 이는 그 실재만을 남김을 가정한다면 하나의 연기이고 조야하며 하나의 몸짓에 불과하다.

    기묘한 새의 긴 부리를 가진 탈을 쓴 영상에서 무대로 나왔는데 이렇게 영상과 실재의 경계에서 같은 모습으로 진동한다. 이는 영상 안에서 몸을 영상의 공간과 합치됐다가 이제 영상을 하나의 배경으로 담고 있음으로 나타난다.

    디스토피아

    니체가 걸린 병은 어떤 죽음의 제스처다. 이는 일견 로스웰의 외계인을 떠올리게 한다. 이 타자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우리의 다른 모습이라는 점에서 타자로서 폐부를 찌른다.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해 하늘 아래의 세계로 감은 이미 지상이 사람이 살 수 없는 공간의 기능을 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지하로 끊임없이 하강하는 중에 이들이 그 공간을 드러냄은 그 영상 앞 공간에 세워져 있는 하강용 장치에 발을 붙이고 서 있는 것뿐으로 곧 착시감을 형성하게 된다.

    이상한 존재들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빨간 복장의 남자는 이 환영에 적절한 실재를 교차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다. 이는 유연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삶을 주는 기계와 문명의 단초를 육체적인 근거를 곧 하나의 융합된 신체의 경계에서 드러낸 것일 것이다.

    군대의 제식을 우스꽝스러운 움직임으로 드러내는 고고와 디디의 사유 없는 신체로 세계를 진단할 수 없는 허무함으로 표상될 뿐이다.

    영화적 상상력의 배경 현실에 들며 고정된 지지대 위에 슬로모션으로 땅의 디딤 없이 걷는 모양으로 영상을 걷는 사람들과 반대 방향의 진행을 통한 가속도의 벌림으로 환영을 극대화한다.

    첫 번째 괴물이 상체 절반만 지상(바닥)에 나온 고글을 낀 진흙이 말라붙어 갈라진 상체의 그 크기만을 부풀려 드러낸 괴물로(생김새는 인간과 같다. 곧 괴물의 탄생은 단순히 비율의 확대에서 유래됨을 의미한다), 환관의 모습을 드러낸다.

    최후의 인간

    ▲ 시스템 카스타피오르(Systeme Castafiore), <Stand Alone Zone> ⓒKarl Biscuit [사진 제공=원더스페이스]

    머리 없는 신체, 몸만이 작동하는 신체가 무대에 등장하고 그는 동강 난 자신의 머리를 찾는 데 성공하지만, 이 머리는 이 신체 없음의 진실에 저항하려거나 결합의 의지를 반영 않는 그저 육신의 일부로만 드러날 뿐이다.

    이 종합은 온전한 완성을 이루지 못한다.

    권투 경기에 링은 360도 돌며 계속 환경은 환영적으로 구축되며 이어진다. 멈추지 않고 순환되면서 주체의 시선을 주지 않고 이들의 의식에 고정될 수 없음으로 돌리며 무기력한 면모로 귀착된다.

    이어지는 극장 신에서 극장의 영상은 비교적 채우지 않은, 영상 바깥 무대로 곧장 이어지며 하나의 무대 자체만으로 보이게 한다. 이는 공허함의 공백을 기입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곧 어떤 실재의 파열의 순간을 예비하는데, 고깔을 쓴 셋은 우스꽝스러움을 표상하며 나타난다. 또한 이는 여기에 덧붙여지는 성가 유형의 음악에서 구현되는 목소리와 인식의 세계를 인식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의 최후의 인간 간에 간극이 실재하는 것임을 드러낸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켄타우로스 같이 얼굴은 괴물이고 몸은 사람인 괴물 내지 반신이 나오고 이 세계의 시간은 기대에서 과거의 어느 지점으로 중첩되며 뒤섞인다(이는 포스트모더니즘적이다).

    자연의 숭고함

    ▲ 시스템 카스타피오르(Systeme Castafiore), <Stand Alone Zone> ⓒKarl Biscuit [사진 제공=원더스페이스]

    숲의 구역에서 이번에는 걸음이 방향과 맞춰져 풍경은 사라지며 여성과 그가 남기는 세계의 자국을 체현한다. 궁극적으로 여기서 하나의 장면은 하나의 비주얼 이미지일 뿐이다. 이러한 이미지 장면이 막 자체를 구성한다. 즉 놀라움을 주는 하나의 잉여적이며 스펙터클만 갖추는 것이다.

    자연의 평화로운 모습에서 재앙의 징후를 드러내는 음악이 재앙을 먼저 알린다. 이 재앙은 숭고함의 심상과 겹쳐진다.

    여기서 아이의 치료의 생물을 발견함은 이 절망 세계에 대한 비약적인 전도된 환영에 다름 아니다. 즉 국소적인 치료약은 원래 그 원래 효용 가치가 없었던 것으로서 세계의 온전한 형태에서의 위치함에서 이제 그렇지 않음을 무기력하고 슬프게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이의 방에 온갖 사물들이 초현실주의적으로 떠돌아다니고 아이의 의식은 꿈의 의식으로 드러난다. 지배되지 않는 사물의, 가벼운 현실의 전도된 평면을 가정하며 세계를 분석된 기계 언어로부터의 세계에서 초월적으로 해방시키는 결말을 취한다.

    다른 세계로의 지평

    매우 환영적인 실재로 보이는 실은 실재적인 환영인 이 가상의 실재화로서 심미화되는 세계는 몸짓을 축소하되 환영과 결부된 세계에서 확장시키며 다른 세계의 평면을 전달한다. 무대는 땅이 아닌 다른 세계의 지평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반면 막이 전환될 때마다 영상을 손으로 기계적이지 못하게 가림은 이 영상 바깥에서의 아날로그적 지배를 조야하게 드러낸다. 역설적이게도 영상과 무대가 전도된 이 작품은 무대에서의 '조야함'의 부분 내지는 간극이 없다면 이 가상의 폭이 실재적인 놀라움으로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행사 개요]
     
    행사명 : Modafe 2012 [제31회 국제현대무용제]
    행사장소 : 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외
    행사일정 : 2012년 5월 19일(토) ~ 5월 31일(목)
    주요제작진
    - 총 예술감독/조직위원장 : 한선숙 ((사)한국현대무용협회 회장/ 상명대 교수)
    - 자문위원 : 박상규(상명대문화예술대학 원장), 손영신(NEWSIS 사업본부장), 양종훈(상명대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 이두식(홍익대미대 교수), 안호상(국립극장 극장장), 장 진(필름있수다대표, 영화감독), 전무송(연기인), 정현욱(원더스페이스 대표), 정창모(한국,미국 공인회계사), 최진용(의정부 예술의전당 사장)
    - 모다페 홍보대사 : 양정수(수원대 무용과 교수), 박상원(배우)
    - 국내공연 감독 : 최성옥
    - 해외공연 감독 : 최상철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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