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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으로 만든 작업들, 이세경 개인전PREVIEW/Visual arts 2013. 6. 25. 23:24
▲ 이세경_Recollection_Mountain_머리카락, 타일_38×41cm_2013_부분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이세경 개인전 <Recollection>(6.21-8.10)이 열린다.
이세경 작가는 머리카락을 소재로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해 왔다. 도예를 전공한 이후 독일 유학 시절, 자신이 꾸준히 다루어 온 '흙'의 범주를 너머 선 다양한 매체를 탐구했다.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로 이어졌으며 결국 유년기부터 관심을 가진 '머리카락'에 주목하여 매체로서 머리카락의 속성과 의미를 고찰하게 되었다.
머리카락은 예로부터 영혼과 물질이 합쳐지는 신성한 매개체 혹은 권력과 신분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동서고금에 걸쳐 다양한 문화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세경은 보다 일반적인 관점으로 머리카락에 접근하는데, 평소의 머리카락은 장식의 대상이지만 일단 신체에서 떨어져 나가는 순간, 불결하고 버림받는 대상이 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케잌 서버 위 머리카락」(2005), 「흰색 도자 문고리에 머리카락」(2009)과 같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머리카락과 일상 오브제의 설정을 선보였다. 더 나아가 유럽 최초의 자기(瓷器) 독일 마이센 대표 문양 츠비벨무스터(Zwiebel Muster), 17-18세기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전통타일, 청화백자와 같은 전통 공예의 주요 문양들을 머리카락으로 정교하게 재현하고 박물관 진열장안에 전시함으로써 머리카락과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화된 시각과 관념을 되돌아 보게 한다.
김덕원 kkedoc@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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