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Review_ 2011 한팩 라이징스타 : 김보람 「TOUCH season 1 "플랑크 타임“」
    REVIEW/Dance 2011. 4. 2. 02:33


    볼레로의 신선한 전유

    ▲ 3월 7일 월요일 5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쇼케이스 당시 모습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의 육화라는 모티브가 깊숙이 자리하는 작품에는 음악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지향적 태도, 또한 거기서 자유롭게 음악을 해석하고자 하는 전유의 태도가 동반된다.

    음악은 거대하고 반복적이지만 이 음악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일하게 흘러나오는 게 아니라 반복된 동작의 점층적인 상승에 따른 시간의 누적 뒤에 뒤늦게 이들의 입을 통해 튀어나오며 앙상블을 이룬다.

    시선을 가린 무용수들은 하나의 덩어리 신체의 움직임 양상을 만든다. 주체적 시선이나 대면의 자리, 감정의 동요 같은 것은 없다. 이는 흥미로운 음악적 문맥을 반복과 확장의 움직임으로 치환하기 위함이며 누워서 다리를 위로 뻗는 동작은 음악의 구분 지점을 통과하며 일치된다. 이러한 음악과의 일치와 반복된 구조를 통과하며 얻는 쾌감이 존재하며 헐렁하게 몸을 놀리되 공간에 직접적인 좌표를 찍는 구분 동작과 온 몸을 뻗치며 몸을 변화시키는 앞선 다리를 펼쳐 뻗는 동작은 각각 공간의 분배와 신체의 출렁거림의 직접적인 음악의 전유에의 즐거움이 있다.

    거대한 음악적 구조에 대한 응전, 거기에 신체가 따라가며 확장과 확대, 거세짐의 끝없는 수행의 불가능성에 대해 이 작품은 뭔가 우스꽝스러운 선글라스와 귀를 덮는 모자, 또 헐렁한 듯한 움직임이 탄력을 내재한 채 그 자체에서 오는 최선에 대한 열심히 하는 노력의 양상을 고스란히 펼쳐 내는 듯한 안무적 스타일이 그 불가능성에 대한 은유 차원에서 역설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 우스꽝스러움과 신체 파동의 묘한 배합과 시선이 작품에 대한 즐거움과 경쾌함 그리고 무대에 안착되지 않는 측면을 동시에 표현하는 측면이 컸다. 안무적 구성이 신선했지만, 불가능성에 대한 무모한 감행과 유희적 접근을 통한 볼레로의 전유가 볼레로에 대한 새로운 실천의 영역에 파고들 수 있는 측면이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프로그램 정보]

    공 연 명

    『2011 한팩 라이징스타(HanPAC Rising Star)』

    사 업 명

    한국공연예술센터 차세대 안무가 체계적 육성 프로그램

    일 정

    2011. 03. 17 ~ 03. 27 / 전 공연 7:30pm (단, 27일 공연 4pm)

    장 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티켓정보

    전석 10,000원

    공연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02) 3668-0007, 02)3668-0044

    예술감독

    안애순

    안 무 가

    김보람, 김설리, 김성훈, 심새인, 안영준, 이동원, 이현범, 홍경화

    프로그램

    일정

    3.17(목)~18(금) 7:30pm

    1부 김보람 「TOUCH season 1 "플랑크 타임“」

    2부 홍경화 「오래된 미래」

    3.20(일)~21(월) 7:30pm

    1부 안영준 「Musical Chairs」

    2부 김설리 「흰 그늘」

    3.23(수)~24(목) 7:30pm

    1부 심새인 「合, Reorganization」

    2부 김성훈 「우리는 영웅을 믿지 않는다.」

    3.26(토)~27(일) 토 7:30pm / 일 4pm

    1부 이동원 「일상을 위한 일상 Ver.디지털」

    2부 이현범 「Lonesome」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