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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view_ 2011 한팩 라이징스타 : 김설리 「흰 그늘」
    REVIEW/Dance 2011. 4. 2. 02:53

    합일되지 않는 자아, 관계


    ▲ (사진 제공=한국공연예술센터)

    이어 무대 위에서 철골 구조물이 내려와 있고, 이를 철봉 삼아 두 팔로 매달린 채 다리를 휘젓는 등의 움직임을 만든다.
    그리고 한 명은 한 팔로 구조물을 잡으려고 하는 불가능성의 노력을 표현하며 다시 시퀀스가 바뀐다.

    두 여자가 춤을 추되 배치의 층위를 달리 둠으로써 전면과 후면을 구분한다.
    북 소리가 둥둥 울리는 가운데 갑작스러운 음악의 채워짐은 공백을 허용하지 않고, 두둥거리는 공기와의 마찰 안의 출렁거리는 공간의 틈입과 내재된 긴장에 지속된 시간에서 몸은 둘 곳 없이 유동하며 소리에서 미끄러진다.

    ▲ (사진 제공=한국공연예술센터)

    몸을 역동적으로 펼치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안무의 긴장과 부분의 확대를 감행하며 춤의 유동하는 멋과 에너지를 음악이 거세게 분출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표면화하려고 하지만, 소리는 오히려 거슬리고 몸은 그 안에서 여의치 않다.

    관계의 측면에서 충돌의 미학을 감행하기보다는 에너지의 섞임과 확장에 더 큰 미학의 지점을 둔 것 같지만, 애초에 관계의 엇갈림과 명시화되지 않는 주체의 흔적과 내재화의 실패가 수반된다.

     가령 전면에 배치된 무용수 안무가에게 후면의 무용수가 춤을 추다 갑자기 들러붙어 자아의 합일을 통한 소외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뒤에 매달리는 장면과 같이 결과적으로 실패한다.
     단지 남는 신체 덩어리의 유동, 악기와도 같은 공명의 신체만을 남겨두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곧 피리를 비껴나는 소리로 공간을 마찰시키는 목적으로 연주하기, 그로써 편안하지 않은 반응을 유도하기와 같은.

    [프로그램 정보]

    공 연 명

    『2011 한팩 라이징스타(HanPAC Rising Star)』

    사 업 명

    한국공연예술센터 차세대 안무가 체계적 육성 프로그램

    일 정

    2011. 03. 17 ~ 03. 27 / 전 공연 7:30pm (단, 27일 공연 4pm)

    장 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티켓정보

    전석 10,000원

    공연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02) 3668-0007, 02)3668-0044

    예술감독

    안애순

    안 무 가

    김보람, 김설리, 김성훈, 심새인, 안영준, 이동원, 이현범, 홍경화

    프로그램

    일정

    3.17(목)~18(금) 7:30pm

    1부 김보람 「TOUCH season 1 "플랑크 타임“」

    2부 홍경화 「오래된 미래」

    3.20(일)~21(월) 7:30pm

    1부 안영준 「Musical Chairs」

    2부 김설리 「흰 그늘」

    3.23(수)~24(목) 7:30pm

    1부 심새인 「合, Reorganization」

    2부 김성훈 「우리는 영웅을 믿지 않는다.」

    3.26(토)~27(일) 토 7:30pm / 일 4pm

    1부 이동원 「일상을 위한 일상 Ver.디지털」

    2부 이현범 「Lonesome」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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