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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view_ 2011 한팩 라이징스타 : 안영준 「Musical Chairs」
    REVIEW/Dance 2011. 4. 2. 02:58


    재구성, 재조합, 응축을 통한 발산의 과정

    ▲ 3월 7일 월요일 5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쇼케이스 당시 모습

    나무 계단의 압축적이고 환유적인 구조물에서의 오르고 내림, 이는 이 작품이 전형적인 구조에의 안무를 구성해 나갈 것임에 대한 사전 제시 성격을 띨까.

    나무 구조물은 해체되어 각각의 무용수의 움직임을 통해 전유된다. 움직임은 구조물을 전제로 구성되어지고 그 바깥을 벗어날 수 없다.
    이후 구조에 대한 해체와 구조의 순간적인 도입이 작품을 지배한다.

    일렉트로니컬한 리듬이 전면에 배치된다. 이는 끊임없는 파열과 마찰의 에너지를 감염 시키며 상승한다. 여성은 남자들 가운데 중심을 차지하며 단독적인 주체의 위치를 점하는 듯 보이지만 음악이 상승하고 이후 국면이 전환되고 어둠을 띤 남자들이 새로운 역능으로 공간을 지배한다. 구조의 전복과 일종의 황홀경이 펼쳐지는데, 바로 바깥으로 나아가는 점핑의 측면에서 그러하다. 다시 이들은 음악의 뚜렷한 자취감 아래 움직임을 해체, 짝발을 짚는 등의 헐렁하게 몸을 놀린다.

    이러한 움직임 음악에 대한 자연적인 반응은 여성에게 이후 출현하는데, 음악은 그만큼 단순한 배경이 아닌 강하게 움직임을 지배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순간순간 아크로바틱 같은 움직임과 인간 구조물의 생성이 출현하는데, 여기서 극을 깨고 나오는 건 단말마 같은 비명 소리를 짓는 안무가 안영준의 행위로 음악과 그에 반응하는 짜릿함이 배태되는 무대는 돌연 관객을 포함하게 된다. 마치 무의미한 구조물 짓기 또한 관계의 실재적 마찰의 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애벌레 같이 집단을 이뤄 한 명씩을 길어 올리고 땅을 기어가며 몸으로 공간을 육화해 내기 시작한다.

    이 와중에 음악이 끈적거리는 노래로 바뀌는 가운데 관계 쌍은 붉은 조명 아래 섹스의 한 형태로 바뀐다.

    남자의 목에 탄 여성 무용수가 반원형을 그리며 이동하는 남자의 움직임에 편승할 때 둥글게 무늬를 만들며 땅을 밝는 시간차적인 행위가 구조물을 생성하며 은근한 쾌감을 선사한다.

    이는 엄밀히 말해 직접적인 마찰의 섹스는 아니지만, 그에 대한 환유 차원의 심상이 조각되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시종일관 지배하며 중간에 원시적인 느낌의 노래로 이어진 이후 다시 일렉으로 회귀하는 구조에서 안무를 구성하는 모던한 느낌에서 나아가 오히려 음악을 전유하는 도취와 쾌락의 상태에서, 그것에 옥죄이는 게 아니라 현실을 잣는 자유로움을 띤 해체의 심상, 다시 원시적인 합일의 끈적거림의 관계 맺기,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감은 공허한 외침이나 울림을 주는 대신 음악에의 밀착과 단단한 안무적 조합을, 구성적 측면이 아닌 순간의 구성 차원으로 띄워 놓는 측면이 컸다.

     아무래도 관객과의 공감도를 높일 수 있었던 또한 일렉트로닉 음악 자체가 주는 새로운 국면의 긴장을 가시화했다는 것, 음악의 고리타분한 해석이나 분리가 아닌 표현에의 융합적인 차원을 제시했다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프로그램 정보]

    공 연 명

    『2011 한팩 라이징스타(HanPAC Rising Star)』

    사 업 명

    한국공연예술센터 차세대 안무가 체계적 육성 프로그램

    일 정

    2011. 03. 17 ~ 03. 27 / 전 공연 7:30pm (단, 27일 공연 4pm)

    장 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티켓정보

    전석 10,000원

    공연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02) 3668-0007, 02)3668-0044

    예술감독

    안애순

    안 무 가

    김보람, 김설리, 김성훈, 심새인, 안영준, 이동원, 이현범, 홍경화

    프로그램

    일정

    3.17(목)~18(금) 7:30pm

    1부 김보람 「TOUCH season 1 "플랑크 타임“」

    2부 홍경화 「오래된 미래」

    3.20(일)~21(월) 7:30pm

    1부 안영준 「Musical Chairs」

    2부 김설리 「흰 그늘」

    3.23(수)~24(목) 7:30pm

    1부 심새인 「合, Reorganization」

    2부 김성훈 「우리는 영웅을 믿지 않는다.」

    3.26(토)~27(일) 토 7:30pm / 일 4pm

    1부 이동원 「일상을 위한 일상 Ver.디지털」

    2부 이현범 「Lonesome」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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