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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모다페 리뷰]《멱》장혜주 /《Last Man》Mitsutake Kasai/공동작업
    REVIEW/Dance 2011. 5. 30. 12:08


    장혜주, '멱' : 유연한 테크닉과 기발한 포즈, 광기로부터...


    장혜주는 돼지로 상정되는 비인간으로 분하는 데 있어 동물 되기로 존재를 탈바꿈하는 대신 오히려 그 안에 인간의 탐욕과 광기를 뒤섞고 중간 중간 비존재 내지 귀신의 존재를 현시함으로써 기괴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그녀의 움직임은 매우 유연하고 테크닉적으로 우월한 한편, 존재의 탈각, 비인간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뒤집고 구르고 리드믹컬하게 신체 작용을 일으키는 과정을 가져간다.

    돼지 멱을 딴다는 말을 쓰는 것처럼 돼지의 목덜미를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한 제목과 같이 자연으로서 동물이 인간 세계에 반란을 꾀하는 것을 그리는 대신 오히려 인간에게 공포를 주는 어떤 인간의 타자성과 같은 부분, 인간 스스로의 쾌하지 못 한 모습들로써 비존재로서 인간 되기를 실천하고 있다.

     완전히 이질적이거나 언캐니한 친숙함의 부분이 스며들기보다는 마치 리듬체조를 하는 것과 같이 공간을 하나의 원형으로 채워 가는, 엄밀히 말해 공간으로 변주함으로 인해 추는 사라지고 도도하고도 율동적인 움직임이 상정된다.


    그녀가 춤을 시작하고 또 멈추는 순간에 어떤 작위적인 시작과 멈춤의 순간이 주어지는데, 이는 다분히 구조적인 춤의 세계를 지정하는 측면이 있다. 엉덩이에 패드 같은 것을 넣어 부푼 엉덩이에 작은 동작들과 멈춤에 있어 깜찍한 포즈들은 하얀 토끼로도 은유되며 그녀 춤의 개성적인 측면을 생성한다.

    카메라를 통해 문이 뚫려 있는 콘크리트 공간의 줌 인, 줌 아웃의 카메라의 시선을 통한 영상에서 세계는 깜깜하고 진정한 열린 문은 없이 아득하다. 이러한 곳에 들어가는 그리고 당혹스럽고 설상가상 광기까지 부풀어 오르는 동물의 사정이 그녀에게 전유되는 것일까.
     
    마지막에 붉은 점들이 커져 피의 웅덩이를 만들고 돼지 저금통의 기표가 깨지는 것은 여자 자궁, 탐욕과 부의 인간적인 알레고리가 깨지는 것의 알레고리를 상정한다.

    이 중간 과정에 클래식의 비틀기적 전유 이후 기계음이 섞여 들며 갈팡질팡하는 그녀는 대위법적 배치에서 일상과 일상으로의 괴물 주체의 틈입으로 넘어가는 순간을 만들고 있다.

     결국 우리가 보는 그녀는 우리가 배제한 타자성의 역습 같은 것인데, 이는 꽤 귀여운 토끼를 닮아 있다. 그리 그로테스크하지만은 않다.

    공연 개요 : 5.20 (금) 8PM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축제 개요]
    축제명  제30회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2011
    기 간   2011년 5월 18일(수) ~ 5월 29일(일)
    장 소   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노을소극장, 마로니에공원 TTL야외무대
    조직위원장 한선숙(사)한국현대무용협회 회장 / 상명대 교수
    부위원장  반주은(홍보 디렉터), 최성옥(국내공연 디렉터),
    안병순(부대행사 디렉터), 최상철(해외공연 디렉터)
    자문위원  박상규(상명대 문화예술대학 원장), 손영신(NEWSIS 사업본부장),
     양종훈(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 이두식(홍익대 미대 교수), 임연철(국립극장 극장장), 장진(영화감독, 필름있수다 대표), 전무송(연기인), 정현욱(원더스페이스 대표), 정창모(공인회계사), 최진용(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 홍창진(신부)
    홍보대사  박인숙(한성대 무용과 교수), 박상원(연기인)
    주 최  (사) 한국현대무용협회
    주 관   MODAFE KOREA
    후 원   문화체육관광부
    홍 보   MODAFE,(주)원더스페이스
    협 찬   대신증권, SK텔레콤, ㈜컨텍, 상명대학교, 주한프랑스문화원,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강남지구, 서울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 예술공간MOM, 루멘예술전용공간, ㈜지니어스 엠엠씨
    티 켓   1만~3만원 ※별도의 학생/단체 할인 판매
    문 의   MODAFE 사무국 02 765 5352 / 예매 02 763 5351

    [사진제공=(주)원더스페이스]
    김민관 편집장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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