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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모다페 리뷰]「Sunday」 고흥균 : 일상의 흐름과 꿈결의 의식
    REVIEW/Dance 2011. 6. 3. 09:40


    한 명이 중앙에서 양복을 단정히 빼입고, 서서 미소를 거두지 않고 있는데 이를 둘러싸고 놀이터의 광경이 펼쳐지게 된다. 갓 잠에 깨거나 졸린 듯 눈을 비비며 등장하는 잠옷 입은 어린 여자로 상정되는 무용수의 움직임 이후 걷고 뛰며 다양한 선분의 층차를 만들던 무용수들이 출현하고 사라진다.

    이러한 순간을 선사하는 유희성의 기호들은 눈을 비비는 동작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놀이의 원형적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중첩될 때 규칙을 띠고 자연스레 공유되는 어떠한 놀이의 체계 안에 이들을 속하게 만들고, 이들은 잠결에 솟구치고 일어나며 털썩 주저앉고 뒹굴고 하는 동작으로 의식이 미치는 한 곧 그것이 놀이의 에너지로 치환되는 순간들을 안긴다.

    마치 정제되지 않고 딱딱하지 않고 흐늘거리되 하나의 이미지로 고착되지 않고 하나의 이미지 안에 재편되지 않는 물컹물컹한 움직임들의 층차가 빚어지며 이는 반복되는 동작들의 순환적 배치로 계속되는 무대에서 빠른 속도성을 띠고 엔트로피적 흐름을 발산해 낸다.


    이는 추억으로, 중앙의 남자에게 잔상처럼 파편으로 스쳐가다 거세지며 사라지게 되는 환영일 수 있는 반면, 이 안의 아이들은 유아기적 상태에 빠져 있을 수 있는 조건을 그의 웃음으로부터 획득할 수 있다.
     곧 이는 초자아의 대리자이자 그것을 어머니의 품으로 치환하며 영속적인 유희의 공간을 만들고, 이 안에서 자고 깨는 일상의 흐름에 유희를 자연스레 부착할 수 있는 아이들의 움직임이 만들어지게 된다. 반면 이는 서 있는 그의 어린 시절 무의식의 꿈일 수 있는 것이다.

    고흥균 안무, 「Sunday」는 마치 일상의 반복적인 광경에 시간을 거스르는 추억의 단상들을 오버랩시키고, 꿈결과 무의식의 내면을 한데 자리시킴으로써 실재 같은 환영을 만들어 낸다.

    [공연 개요] 5.21 (토) 6PM / 5.22 (일) 4PM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축제 개요]
    축제명  제30회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2011
    기 간   2011년 5월 18일(수) ~ 5월 29일(일)
    장 소   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노을소극장, 마로니에공원 TTL야외무대
    조직위원장 한선숙(사)한국현대무용협회 회장 / 상명대 교수
    부위원장  반주은(홍보 디렉터), 최성옥(국내공연 디렉터),
    안병순(부대행사 디렉터), 최상철(해외공연 디렉터)
    자문위원  박상규(상명대 문화예술대학 원장), 손영신(NEWSIS 사업본부장),
     양종훈(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 이두식(홍익대 미대 교수), 임연철(국립극장 극장장), 장진(영화감독, 필름있수다 대표), 전무송(연기인), 정현욱(원더스페이스 대표), 정창모(공인회계사), 최진용(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 홍창진(신부)
    홍보대사  박인숙(한성대 무용과 교수), 박상원(연기인)
    주 최  (사) 한국현대무용협회
    주 관   MODAFE KOREA
    후 원   문화체육관광부
    홍 보   MODAFE,(주)원더스페이스
    협 찬   대신증권, SK텔레콤, ㈜컨텍, 상명대학교, 주한프랑스문화원,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강남지구, 서울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 예술공간MOM, 루멘예술전용공간, ㈜지니어스 엠엠씨
    티 켓   1만~3만원 ※별도의 학생/단체 할인 판매
    문 의   MODAFE 사무국 02 765 5352 / 예매 02 763 5351

    [사진제공=(주)원더스페이스]
    김민관 편집장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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