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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퍼블릭 에너미」(공공의 적) 리뷰 : '자크 메스린의 영화보다 더 한…… 요동치는 삶의 파토스 형국'
    카테고리 없음 2011. 8. 25. 10:48


     

    아버지의 과거에 대한 부정, 그 순일한 정체성 형성의 과정을 인정하지 않을 때 자신은 다른 선택을 하겠다는, 독자적인 길을 걷겠다는, 어떤 관습에도 얽매이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 과거와의 단절, 종속에의 거부를 수행하겠다는 것, 나의 시간과 선택과 관계의 양상은 내가 가져가겠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과거 부모 세대 역사와의 단절 이후 그는 스페인에 가서 사랑을 실천한다. 하룻밤 만에. 강렬한 시선의 투과로 여자를 자신의 방으로 끌어들인다. 이 시선은 반드시 닿게 되어 있고 통과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돌아오게 되어 있다.

    아버지(역사)의 문제, 사랑의 순간, 다시 폭력의 문제로 다가간다. 무기를 가진 타인의 정복, 공간에의 침투, 이는 곧 법과 질서로 이루어진 세계 일면에 대한 항거로 나아간다. 한 사람의 영향력은 참으로 역동적이고 사회를 재편한다.


    폭력은 신체에 구멍 내기, 훼손하기로 발현되지만, 이는 현실에 구멍 뚫기, 절대 자극을 감각하기와 같은 액션 영화의 효과음에 의해 격상된 은밀한 쾌감과 일부 연결되는 면이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본질적으로 ‘자크 메스린’의 인생 자체를 해부하고 그 속에 들어가서 그와 함께 하며 또 그를 진정으로 객관화시켜 보기 위한 목적성을 띠고 있고, 한편 이러한 폭력이 계속해서 발현되며 또 하나의 폭력범의 폭력(또 복수의 폭력), 그것에 대한 또 다른 폭력이 출현하는 것임을 넌지시 일러주는데 이러한 영화 초반의 모호한 성격, 여러 가지 다양한 모티브가 결부되어 있고, 이것들이 분절적으로 연결되어 매우 단절적이고, 자크 메스린의 본격적인 일면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가 폭력을 본격적으로 쓰며 액션영화로 섞여 들어갈 때 즈음 사회에 자국을 내는 방식이 되는 순간 이 영화는 사회에 본격적인 화두를 던지고 그의 성격과 그의 수행성이 더 넓은 사회(사회라고 여겨지는 사회)와 결부되며 자크 메스린이 암흑의 액션 영화 장르에서 우리의 현실로 넘어오는 트랜스한 순간을 가져 오게 된다.

    법이 지닌 폭력, 감금과 억압, 폭력은 끔찍하게 다가오고 이미 그의 과거와 사랑을 지켜본 관객으로서는 그의 행동에 결부되고 또 그의 삶에 참여하게 된다. 그래서 그의 폭력은 처음 액션 영화와 악의 발현으로서 끔찍함, 상대방에 대한 동정의 시선을 가져간다기보다는 그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물론 액션영화의 자극은 대단하지만, 그렇게 가다가 그가 응보를 받게 될 때 그에 대한 동정심이 생겨난다. 그야말로 발가벗겨진 모습은 나약한 인간의 초상이고 그래서 그가 감옥을 탈출하고 다시 돌아오게 될 때 이 끔찍한 폭력의 감금의 실천장,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곳을 내파시키는 힘을 발견케 한다. 이 안의 죄수들이 이들의 작지만 큰 격렬한 싸움에서 참여의 형태를 띨 때

    그가 구멍 낸 폭력의 또 다른 장소, 암묵적인 폭력의 장소, 폭력을 다루는 사회의 비장소(감옥)를 드러내며 시스템에 균열을 만드는 것이다.


     한편 그는 폭력을 사용하지만 도구를 사용하는 총과 아상블라주된 존재를 이루지만, 그 폭력을 통해 또 다른 사회의 폭력을 통한 시스템의 측면을 드러내는데(경찰의 투입) 그는 의적도 또 의무감으로 사회에 정의 실현을 하겠다거나 하는 것은 없다.
     반면 시스템에 탈주 곡선을 타는 그의 삶이 위험하면서 삶의 동력을 매우 확실하게 보여준다는 것, 그야말로 간덩이가 부은 사람일 수 있지만, 그리고 그가 하나의 전설의 사실에 결부되는 순간으로 나아가는 순간, 그는 이제 위험한 생명의 외줄타기적 모험이 갖는 긴장감에서 조금 벗어나 그가 닿는 삶의 미래가, 그 방향키가 도무지 어디 있는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의식은 방기되며 일편을 마무리 짓게 된다.

    [영화 개요]
     제    목  | <퍼블릭 에너미 넘버원>

     영    제  | <Public Enemy No.1>
     감    독  |  장-프랑소와 리셰 (Jean-Francois Richet) <어썰트 13> 외 다수
     출    연  | 뱅상 카셀 (Vincent Cassel) <블랙 스완>, <오션스 13> 외 다수
    제라르 드빠르디유 (Gerard Depardieu) <라비앙 로즈>, <바빌론 A.D.> 외 다수
     수    입  |  ㈜부메랑모션픽쳐스
     배    급  |  ㈜예지림엔터테인먼트
     개    봉  |  2011년 8월 25일 개봉예정
     상영시간  |  113분
     관람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사진 제공= ㈜부메랑모션픽쳐스]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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