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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새개념' 컨템퍼러리성인가, 실험성인가? :『2011 HanPAC 새개념 공연 축제』 기자간담회
    REVIEW/2011 HanPAC 새개념 공연 축제 2011. 9. 5. 03:50


    지난 8월 19일 시작되어 10월 2일까지 계속되는 2011 HanPAC 새개념 공연 축제에서 '새개념'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는 혹시 정책에서 그 사용을 전유하다 다시 멈춰 버린/포기한 다원예술의 대치인가, 컨템퍼러리한 조류와 흐름을 의미하는가, 이는 한 장르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탈장르, 복합장르적 성격을 지닌다. 새개념은 개념화되는 순간 다시 지난 개념이 된다는 점에서 새개념은 그 자체로 아포리아다. 

    한편 어떤 것도 가리키지 않고-지난 날의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또한 지난 날의 것이 된다는 점에서, 과연 새개념 공연 축제에 들어오는 작품은 어떤 것일까, 어떻게 선별된 것일까, 내지는 어떻게 이들에게서 새개념을 거꾸로 추출할 수 있는 것일까, 최치림 한팩 이사장의 말을 듣자면 새개념은 60년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의 실험극을 말하는 것 같다. 동시에 단순한 역사주의를 벗어난 컨템퍼러리한 문맥의 모든 것을 가리키는 것도 같다. 안애순 예술감독 역시 후자의 측면에서 컨템퍼러리성을 새개념으로 놓는 것으로 보인다. 


    최치림(한국공연예술센터 이사장)이 전하는 '새개념'의 이념

    한 나라의 공연예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점에서 균형이 맞춰져야 하는데, 첫 번째는 이론과 실기의 균형으로, 우리나라 대학교에서는 이론 학위만 있고 실기 학위는 없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이론과 실기가 충돌해야 되는데 우리나라는 충돌 지점이 약하다. 이론과 실기 강의를 병행하는 대학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피지컬 씨어터 페스티벌‧서울프린지페스티벌‧서울변방연극제‧한국실험예술제‧페스티벌 장에서 실험극을 발표하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

    실험극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김방옥‧김윤철 위원과 몇 년 전부터 동아연극상 새개념 연극상부문을 진행하고 있다. ‘연출자 중심’으로 다른 것을 하라는 슬로건답게 고정화된 양식을 탈피한 공연들을 할 예정이다.

    서양에서도 'experimental'하면 논란이 있다. 일방적으로 말하는 실험의 정의는 최치림 이사장이 공부했던 뉴욕의 60년대 이래의 실험극으로, 테오도르 생크 Theodore Shank ‘미국의 대안연극’(『American Alternative Theater』), 마가렛 크로이든 Margaret Croyden (『The contemporary experimental theatre』), 마이클 커비 Michael Kirby(『The New Theatre』) 등이 언급한 개념들이다.

    60년대(희랍극 시대의 극은 지금 생각해도 실험적인 극인데, 대부분 60년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경향으로 박아 놓는 경우가 많다) 초로 가면 예술사의 포스트모더니즘 경계가 허물어지고, 통합‧융합 개념으로 흘러가는데, 1980년대까지 오면, 여러 가지 다양한 공연에서 퍼포먼스, 퍼포밍 아트라는 이름들이 쓰이게 됐다. 극작가 중심의 연극에서 공연예술로, 작가 중심이 아니라 텍스트를 이탈하는 쪽으로, 미분화된 예술이 아니라 토탈 아트 개념으로 넘어오게 됐다. 쓰인 텍스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작가의 conception 구상이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안애순 예술감독이 전하는 '새개념'의 이념


    외국 페스티벌 극장 측에서, 컨템퍼러리성에 대한 여러 개념들을 가지고 많은 토론과 논란이 있는데, 새로운 방향에 관한 여러 모색 과정에서 전통과 현대에 대한 충돌‧재해석의 방향, 장르를 해체시키는 것/경계를 없애는 것/복합 장르의 방향, 또 하나는 만들어지는 과정/리서치되는 과정을 관객과 나누는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진보된 형태를 가지고 작가들이 접근하는 방향으로, 60년대 포스트모더니즘과는 다른 기존의 틀을 벗어나고자 하는 새로운 컨템퍼러리성을 모의하고 있다.

    극장은 실험의 장이어야 하고, 새로운 것을 내놓고, 그 뒤에 논란의 여지가 있어야 한다. 프로페셔널한 작가들과 논쟁도 많이 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외국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작가들의 의견을 가까이서 들으려고 하는 토론의 장이 있던 점이 부러웠다.


    안애순 감독이 이야기한 '토론의 장'은 컨템퍼러리성이 논의와 담론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고, 이는 다시 전문성과 개방성의 의견 공유 차원에서 생성되는 것임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전제하고 있다고 보인다. 곧 컨템퍼러리성이 획정 지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유동하는 것임을, 그리고 이 형체를 잡기 위해 또 예술이 미치는 감각의 한계와 전환을 인식하기 위해 많은 논의와 또 많은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부딪혀야 함을 의미한다. 한편 '실험의 장'이라는 말에서 예술은 결과(형식 : 고착되는 형태로 작품을 놓는다면, 내지는 일종의 장르로 본다면 이는 하나의 형식 차원에 그칠 수 있다고 보인다)보다 과정(내용)과 예측(결과)보다 시도(실험과 창조 정신)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 다음 기사 이어 보기 : ② 개별 아티스트/기획자가 밝히는 『2011 HanPAC 새개념 공연 축제』 공연들(기자간담회)

    [축제 개요]

    축 제 명

    『2011 HanPAC 새개념 공연 축제』

    사 업 명

    HanPAC 새개념 공연예술 시리즈

    일 정

    2011. 08. 19 ~ 2011. 10. 02

    장 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예매 및 문의

    한국공연예술센터 고객지원센터 02) 3668-0007

    주 관

    한국공연예술센터(이사장 최치림)

    12개

    참가공연

    일정 & 장소 &

    관람료

    이경옥무용단

    「헨젤과 그레텔-비밀의 숲」

    일시 : 2011.08.19(금) 8:00pm

    2011.08.20(토) 7:00pm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똥자루무용단 「움직이는 프리젠테이션」

    일시 : 2011.08.19(금) 8:00pm

    2011.08.20(토) 4:00pm, 7:00pm

    2011.08.21(일) 6:00pm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Lim-AMC 「2011 잼(JAM)있는 공연 Vol.3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식초’」

    일시 : 2011.08.24(수) ~ 08.28(일)

    평일 7:30pm / 토 4:00pm, 7:30pm / 일 4:00pm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댄스씨어터 까두 「휘어진 43초 속의 여행자」

    일시 : 2011.09.02(금) 8:00pm

    2011.09.03(토) 3:00pm, 6:00pm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그림(The 林) 「접신가객(接神歌客)」

    일시 : 2011.09.03(토) ~ 2011.09.04(일)

    전일 6:00pm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박나훈무용단 「되기되기되기」

    일시 : 2011.09.08(목) ~ 09.09(금)

    전일 8:00pm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크리에이티브 VaQi 「강남의 역사-우리들의 스펙 태클 대서사시」

    일시 : 2011.09.15(목)~09.18(일)

    평일 8:00pm / 토 4:00pm, 8:00pm

    일 3:00pm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극단 이안 「이것은 사과가 아니다」

    일시 : 2011.09.22(목) 8:00pm

    2011.09.23(금) 4:00pm, 8:00pm

    2011.09.24(토) 3:00pm, 7:00pm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HanPAC & YMAP 「미디어퍼포먼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일시 : 2011.09.22(목) ~ 09.25(일)

    평일 8:00pm / 토 3:00pm, 7:00pm

    일 4:00pm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인터미디어퍼포먼스랩 「Synchronous」

    일시 : 2011.09.23(금) 7:30pm

    2011.09.24(토) 4:00pm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아지드 현대무용단 「윤이상을 만나다」

    일시 : 2011.09.30(금) 8:00pm

    2011.10.01(토) 3:00pm, 7:00pm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Live EARTH MUSEUM 「EARTH

    일시 : 2011.09.30(금)~10.02(일)

    금 8:00pm / 토,일 4:00pm, 8:00pm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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