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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윌로 씨의 휴가 Monsieur Hulot’s Holiday>展으로 휴가를 떠나 보자PREVIEW/Visual arts 2013. 7. 29. 23:12
삼청동 송원아트센터에서 기획한 전시 <윌로 씨의 휴가 Monsieur Hulot’s Holiday>展이 열린다. 제목은 1953년 자크 타티 감독의 동명의 영화에서 가져왔다. 영화는 해변 휴양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플롯도 대사도 없이 사소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가슴 따뜻한 유머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그저 앉아서 먹고 책을 읽고 경치를 감상하며 휴일을 즐기는, 일상의 아름다운 미장센을 담는다.
이번 전시는 마치 낯선 도시에 도착하여 싱싱한 여름빛을 즐기는 휴가객처럼 <윌로 씨의 휴가>를 재현한다. 이혜림 큐레이터는 “참여작가 사보는 20년에 걸쳐 수집한 60년대 독일의 빈티지 가구와 조명을 설치해 전시장은 독일 어느 별장의 객실인지 서울의 어느 거실인지 모르는 살롱으로 연출한다.”라고 말한다.
양지윤 큐레이터는 “<윌로 씨의 휴가>는 무한 확대 재생산하는 대중 문화의 거대한 권력 속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작가들을 초대했다.”라고 소개한다. 회벽을 바르고 마르기 전에 반복해서 파내는 작업을 완성하는 김유정의 프레스코 작품, 상이한 색채들의 농도와 채도에 따라 분류하는 고낙범의 작업, 일상을 흐릿하게 재현하는 이제, 눈 덮인 산이나 폭포를 그린 수묵화를 보는 듯한 민병헌의 사진들이 자리한다.
김덕원 kkedoc@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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