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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25] Stephanie Dai, 〈uretchko〉: 악기-기계로서 신체가 주는 정동REVIEW/Dance 2026. 6. 9. 21:47

Stephanie Dai, 〈uretchko〉ⓒLayne P. Willis.[출쳐=https://www.ladancechronicle.com/wip-builds-creative-space-for-dance-visionaries]. 〈uretchko〉는 악기로 변용되는 Stephanie Dai의 독특한 신체-행위 양상에 주목하게 하는 작품이다. Dai는 신체를 고정된 축 아래 두고, 미시적인 분절과 직조에 기초해 몸을 연장하는데, 이는 몸 전체의 양상에 대한 분절 신체들의 난립으로 나타난다. 이는 신체-배경과 조각 신체-이미지의 합성된 양상으로, 전자가 침묵하는 의식의 심층으로 갈음된다면, 후자는 시선의 끌개로서 끊임없이 약동하는 비의식적 표층으로 산화한다. 한편으로 그것은 명상적이고도 비의적이며 다른 한편으로 생동적이고도 물질적이다.
요가의 한 동작 같은, 정좌한 상태에서 다리를 말아 같은 쪽 팔에 낀 부동의 자세가 시간의 지층을 쌓고 난 후, 몸 안에서 끊임없는 재배치의 양상, 복잡계의 입체적 성좌, 거미가 실을 잣는 움직임 같은 정교한 프로세스가 이어진다. 이는 거의 동일한 x축 평면 위에서, 몸통을 하나의 축으로 하며 팔다리의 부분들의 직조로만 이뤄지며, 부동의 축과 멈춤이 폭발적, 가속되는 미시적 네트워크, 잣기의 놀이로 변경되는 것이다.
이는 또한 현악기의 현을 튕기는 소리와 함께 Dai는 일종의 악기 자체를 체현하게 되는데, 다리를 튕기고 그 튕김을 회수하는 동작과 같이, 그는 악기라는 지지체의 몸이자 그 운동이며, 이와 분리된 악기를 조율하는 주체의 역할을 오간다. 사물화되면서 사물에 이끌려 가는 주체의 행위―일부의 사물화―는 능란한 신체의 전이와 교환을 통하며, 신체들의 분화로써 가능해진다.
결과적으로 〈uretchko〉는 앞선 다리를 말아 쥔 자세로부터 튕김 혹은 튕기어짐, 또는 발사 혹은 발사되어짐으로 연장되는 신체 작동의 원리를 보여준다. 다시 회수하고 발사하며 멈추고 다시 폭발하는 신체 양식이 그로부터 발생하는 것이다. 악기-기계 되기는 악기를 흉내 내는 것에 그 근원을 둔다. 동시에 악기를 연주하는 이는 자신의 신체를 감산하며 잉여로 만들고, 그 과잉된 신체의 격발로부터 우묵한 또 다른 신체가 있다.
그것은 물론 두 개의 신체가 아니라 하나의 신체를 두 개의 차원으로 구성하는 것임을 우리는 알지만, 이 차이가 그 분리된 대상이 전적으로 통제 가능한 차원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는 부분, 곧 신체의 자의성, 그로 인한 불가침성의 차원, 그러니까 현이 튕겨져 나갔을 때 잔여음의 여파 같은 것이 존재한다는 것, 일종의 반사신경적인 부분이나 강력한 격발 뒤에 그것이 역치의 판단을 넘어서는 미세한 부분 등이 자리할 수 있다는 것까지 역시 우리는 알 수 있다.
거기에서 일종의 독립된 대상으로서 떠도는 신체를 붙잡는 주체의 중심으로부터 어떤 의지와 신념이 퍼져 나온다. 이러한 그의 표정을, 묵묵함을, 흔들리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볼 수 있기에 Dai의 춤은 단지 기계가 아니라, 무엇보다 인간이 주는 감동이 있는 것이다.김민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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