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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25] Mór Jessica Mizrachi, 〈AvoiDance〉에 대한 메모: 옷과 움직임의 시차 혹은 연결REVIEW/Dance 2026. 6. 19. 20:58

Mór Jessica Mizrachi, 〈AvoiDance〉©Hanfilm[사진 제공=국제현대무용제](이하 상동). Mór Jessica Mizrachi의 넉넉한 하얀 셔츠는 매끄럽고도 유연한 미끄러짐과 분절의 신체 형상을 솔기 없이 드러내는 완벽한 봉합물로, 신체의 연장이 아닌, 신체의 유비로 작용하는데, 고정된 축 없이 팔을 휘젓고 살랑거리는 동작들에서 바닥을 휘젓다 순식간에 일어나며 반전되는 동작들, 그리고 큰 보폭으로 왔다 갔다 하며 팔을 놀리는 동작들의 연쇄 과정은, 어떤 외부적 요인도 없는, 그렇다고 의식적인 정념도 드러나지 않는 그 안에서 돌아다니는 추를 간직한 신체가 만드는, 자동인형과도 같은 일종의 내부적, 자기 조직적 시스템의 일환이다. 여기서 신체는 헐겁게 꾸려진 의상이며, 거의 무게 없는 실크 천이며, 그 천의 유연함 자체이다.
터덜터덜 걸어갈 때 뒷모습이 비치는 것 정도를 예외로 하면, 주로 수평적 이동의 양상을 보이는 그의 움직임은 수직적 축 자체를 지워버린 듯한 인상을 준다. 이 수평의 구름과 이동은 그의 직각적인, 힙합의 움직임에서 가져왔을 것으로 보이는, 이 움직임을 입체적이고 이행적인 차원으로 구성하는 데 효과적이다. 제목은 회피, 방지 등의 뜻을 지닌 avoid란 단어와 dance를 d의 관통으로써 재합성하며 그가 새롭게 정초한 단어로, 심리적 차원에서 가져온 이 모티브는 현상학적 신체, 활보하는 동선과 역학적 원리의 구현, 기이한 몸의 형상 등이 미시적인 점 조직의 차원에서 신경증적인 차원으로 발전해 가는 모습이 그러하다고 하겠다.
제목은 이 분절로 점철되는 움직임, 일상복을 새로운 차원으로 재봉합하는 움직임은 안착되지 않는, 끝없는 이행의 순간으로서, 곧 춤의 이념 자체를 일상의 차원으로 굴절시키고 변환하여 전유하는 것과 가깝다. 여기서 옷은 춤을 심리의 차원으로 변화시키는 결정적 매체라 하겠다. 그것은 몸의 구겨짐을 반향하고, 일그러짐의 표정을 연장하며, 꿈틀거림을 융기로 처리한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고착되거나 똑같이 반복되는 건 없다. 이 순환과 순간의 유동적 토대가 회피로 대치되는 순간이 (정당화됨이) 또한 펄럭거리는 하얀 셔츠―그럼에도 상단의 두 개 정도의 단추로 견고하게 지지되는―를 비롯한 (검은 바지와 회색 양말의) 일상복인 것이다.
김민관 편집장
2025.06.06 금요일 20:00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안무 및 출연: Mor Jessica Mizrachi
예술지도: Sahar Azimi
음악: Roni Amit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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