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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예술가 육성프로젝트 제32회 신인데뷔전, 안유진, 유수현, 이태임 리뷰
    REVIEW/Dance 2026. 7. 22. 20:45

    청년예술가 육성프로젝트 제32회 신인데뷔전의 첫째 날의 아홉 공연 중에, 세 작업을 통해 동시대 무용과 안무의 새로운 모색의 움직임을 읽어보고자 한다

    안유진,  〈 eee 〉ⒸHanfilm[사진 제공=(사)한국현대무용협회].

    우선, 그리고 가장 강렬하고도 인상 깊었던, 안유진의 eee는 두 존재의 쌍생아적 반영과 시차적 분출로 나타난다. 에어로빅복의 물성으로부터 탄성적 몸의 확장과 반 박자 차이의 움직임은 잔여적인 것으로 하나의 존재를 다른 존재가 반영한다고 느껴지게 하는데, 여기서 급격하고도 과격한 몸짓은 하나의 공간 안에서 안정화되는 대신, 2인무의 복제로써 가능한 공간을 벗어나, 하나가 하나를 가로지르고 또 시야를 가로막는 교차에 의해 이뤄진다. 곧 몸짓의 형식은 몸짓의 경로에 상응한다. 결과적으로 공간 차원의 분산은 정신분석적 차원의 분열로 이어지는데, 더 앞선 것에 덧쌓이는 다음 것은 전자 (공간적 차원에서) 앞의 아른거리는 잔여이면서 전자 (시간적 차원에서) 뒤의 잉여의 궤적이기 때문이다

     

    먼저 앞서는 존재를 주관적 시점을 대입하는 주체로 둘 수밖에 없다면, 뒤따르는 것은 나의 유사물로서, 내가 결코 도달하거나 합치할 수 없는 잔여로 남는다. 분열은 심리적인 것으로 드러나기보다는 나와 거의 동시적인 차원에서 도플갱어처럼 처리하지만 그것은 온전히 나와 같지 않음이라는 실재적인 착시로부터 생겨나는 것이다. 특히, 구조적 단위 차원의 움직임, 몸의 일부가 아닌 몸의 전체를 기준으로 전면적으로 재배치되는 몸의 두 구성은, 배속과 강도의 차원에서 오는 하나의 탈락, 소진과 다른 하나의 추어올림과 재생의 차원으로 이어진다, 주체할 수 없는 힘이 불안정적 엔트로피의 발산으로 또 단절로 이어지는 것과 같이

     

    주체의 소진은 또는 광기는 일차적으로 강렬한 무엇으로 감각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다른 존재의 또는 나의 얼룩이 지속되는 공간에서 가능하다. ‘eee’가 뜻하는 바를 추정하기는 힘들지만 어떤 동일한 것의 형태적 나열로 이뤄진 차원에서 작품과 공명하는 부분을 생각해 볼 수는 있다. 곧 무의미한 기표로서 동시에 상형문자적 실체로서의 제목. 자아의 분열적 초상과는 다른 차원에서, 곧 단계적 차원의 정신의 성장을 그린다는 점에서, 유수현의 The 11th를 언급할 수 있을 텐데, 이는 자연히 분열과 파열의 양상을 띠는 eee와 반대항의 기호를 상정한다

     

    The 11th에서 커다란 풍선은 여자(유수현)와 긴밀하게 조응하는데, 첫 등장의 입에 문 풍선은 마치 엄마의 젖을 빨며 쾌감을 감각하는 아기의 구순기에 결착된 상징으로 보인다. 측면에서 위아래의 수직 움직임이 일어날 때 입과 짐볼의 유격과 입술의 움직임이 차례로 강조되어 반복되는데, 여기서 풍선은 일종의 신체와도 같은 것이다. 이 풍선이 입에서 분리되면서 풍선은 성숙한 나와 타자의 관계로 연장된다

     

    가령 몸 전체를 누이는 하나의 지지체로서 풍선은 나의 환경이 되는 동시에 태반과 자궁의 기호를 상기시키는데, 곧 자아의 변화된 경로는 사물과의 유동적 관계 맺음에 따른 형태적 변이로 추출된다. 이 차이의 지점이 각인되는 부분의 선명함이 물론 드러나는 건 아니다. 곧 움직임의 다른 동기와 달라진 시선이 거기에 부착되었다면, 풍선의 상징 기호로서 차원이, 그것의 도입이, 그리고 그것과 산출되는 2인무적 시도에 대한 해석의 당위도 선명해졌을 것이다

     

    어쩌면 풍선의 유동적 형상과 관계 맺음의 차원은 이태녕의 Resilience : 회복탄력성(이하 회복탄력성)의 제목을 상기시킨다회복탄력성“Resilience”의 번역어로, 뜻의 이해를 기하기 위해 두 단어가 조합된 것으로 보인다. 회복탄력성은 세 명의 구조적 움직임이, 구성적 차원의 조합이 연이어지는 작업으로,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는 균형의 기초적인 몸짓은 유동적 중심을 역동적인 관계를 근거 짓는 구조적 프로세스로 확장되어 간다

     

    구조 아래의 형태를 각색하는 작업이 회복탄력성이 갖는 주체의 심리적 보상과 그와 결부된 현실적 상황을 즉각 전달하지는 않는다. 곧 원래의 움직임으로 회복되는 탄()성의 지점이 매번 갱신되는 차원에서 작품은 일종의 순수 추상/형상으로서 자리하며, 이는 구조적, 프로세스적 움직임의 진행을 가져가는 안무의 형태론적 차원의 방식을, 그 모색의 차원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움직임의 순수한 시각적 즐거움, 곧 그것의 메소드로서 독립된 관점의 가능성을 추출하기 어려운 심리적 차원과 움직임의 교착되는 과정에서의 해석이 요청되는 대부분의 무용 작업과는 다른 신선함이 자리했다

     

    김민관 편집장

     

    공연명 : 청년예술가 육성프로젝트

    32회 신인데뷔전

    일 시 : 2025424() ~ 25() 20:00

    426() 18:00

    장 소 : M극장

    주 최 : ()한국현대무용협회_codako.co.kr

    주 관 : 신인데뷔전 조직위원회

    후 원 : M극장

    조직위원장 : 김형남(()한국현대무용협회 이사장,

    세종대학교 교수)

    예술감독 : 박근태(부산대학교 교수)

    운영위원 : 이동하(툇마루무용단 대표)

    최은지(밀물현대무용단 대표)

    사무국장 : 이은혜

    경영기획팀 : 강수연, 나정은, 노효원

    홍보마케팅팀 : 이숙현, 손아율, 송정화

    무대기술 : 이도엽

    무대감독 : 김진태

    조명감독 : 허환

    공연사진 및 영상기록 : Hanfilm

    디자인 : paika

    홍보물인쇄 : 대원애드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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