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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30년대 두 여인의 동성애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
    REVIEW/Musical 2012. 5. 30. 10:24

    지난 5월 29일(화) 2시경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부제: 봄날 경성 연애사)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 지난 29일 오후 2시경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부제: 봄날 경성 연애사)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뮤지컬 넘버 ‘너와 나/그녀와 나’의 용주 역 배우 신의정

    ▲ 지난 29일 오후 2시경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부제: 봄날 경성 연애사)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뮤지컬 넘버 ‘너와 나/그녀와 나’의 옥임 역 배우 최미소

    ▲ 지난 29일 오후 2시경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부제: 봄날 경성 연애사)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뮤지컬 넘버 ‘여자로 태어나’의 화동 역 배우 정연

    먼저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의 네 곡이 시연됐다. ‘너와 나/그녀와 나’는 옥임과 용주 간의 금기된 사랑과 옥임을 사랑하는 류씨의 관계가 시차를 그리며 노래가 생성된다. ‘여자로 태어나’는 독특한 우리 말감이 살아 있었다. 한을 담은 가사들에 맞춰 쭉쭉 뻗어 내는 창법도 특이했다.

    ▲ 지난 29일 오후 2시경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부제: 봄날 경성 연애사)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뮤지컬 넘버 ‘아메리카’의 류씨 역 배우 조휘

    ‘아메리카’는 류씨가 옥임에게 아메리카로 가 살자고 유혹하는 노래, 한정 없이 장밋빛 미래로의 꿈을 부풀려 가는 과장되고 허황된 꿈이 경쾌한 리듬에 맞춰 펼쳐지며 극의 재미를 주는 지점으로 삽입된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비극적 초상으로 얼룩져 있어 조금 무거울 수도 있다. 빛과 어둠의 양면이 쾌와 슬픔을 차를 벌린다.

    ▲ 지난 29일 오후 2시경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부제: 봄날 경성 연애사)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뮤지컬 넘버 ‘너와 나/그녀와 나’의 옥임 역 배우 최미소(사진 좌측), 용주 역 배우 신의정

    ‘눈뜨면 사라질까’는 옥임과 용주, 둘의 비극적 결말에는 세상의 객관적 인식에 결부되어 있고 이 반대편에서 이 둘은 역설적으로 끝이 아닌 영원을 기약하고 있음을, 너무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연기하며 드러냈다.

    작곡‧작사를 맡은 이나오 작곡가(사진 위)는 미국 유학 당시 경성시대 배경에 관심을 갖고 리서치하던 중 둘의 기사를 발견하게 돼서 작품을 구상하게 됐고 2009년에 이수진 작곡가와 만나게 됐고 이후 작품은 공모‧리딩‧쇼케이스를 거쳐 2011 창작팩토리 뮤지컬 부분 우수작품제작지원 선정작이 되는 데까지 이어졌다.

    극작을 한 이수진(사진 위)은 처음 두 사람이 준 감흥에서 시작했고 그 외부적으로 30년대가 주는 굉장한 매력이 있었지만, 그에 빠지기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작품에 임했고, 자신이 그 두 인물을 만들기보다 그 둘이 자신을 오히려 찾아와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답을 찾게끔 만들었다고 전했다.

    1930년대 당시에는 노라의 『인형의 집』이 시대적으로 가장 화두였다. 노라가 곧 자유롭지만 사회 질서를 벗어난 인물로 언론의 기사를 타고 표상되었었다. 그렇지만 이수진 극작가의 경우 거기서 사랑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냈다. 실존 인물들이 섞이지만 추리 장르적 요소가 섞이기보다는 멜로드라마적 감성에 더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주지희 연출의 경우 파격적으로 동성애를 선보이지는 못할 것 같다, 심리와 감정적인 면에 초점을 더 맞춰서 진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1930년대의 시대 배경은 두 여자가 뛰어 든 철로라든지 미쓰비시백화점, 여관 등을 상징적으로 무대에 도입하며 재현할 예정이다.


    <콩칠팔 새삼륙>의 조용신 프로듀서(사진 위)는 우리가 항상 고민하는 사랑의 관계, 사회와 나와의 관계 등 시대를 떠나 영원한 우리의 현실에서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크다는 생각을 전했다.

    충무아트홀 공연기획부 최명준 차장(사진 위)은 지난 번 <식구를 찾아서> 공연에 이어 소극장 뮤지컬 활성화 산업을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난파 작곡가의 ‘콩칠팔 새삼륙’은 쇼케이스 버전에서는 편곡해서 작품에 들어갔었는데 이번에 수정 작업을 거치는 동안 그 동요는 제외됐다.

    용주 역을 맡은 신의정 배우는 뮤지컬을 시작한 지 사년 정도 됐고 그 동안 옥임 역의 최미소 배우와 너무 친하게 지냈고 초반에는 친한 사이라서 서로 웃음을 참지 못했고 연습 과정이 즐거워서 지금도 웃음을 참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전했다.

    ▲ 지난 29일 오후 2시경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부제: 봄날 경성 연애사)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신경미 음악감독

    ▲ 지난 29일 오후 2시경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부제: 봄날 경성 연애사)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멀티 역 배우 김보현


    ▲ 지난 29일 오후 2시경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부제: 봄날 경성 연애사)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홍석후 역의 배우 최용민

    ▲ 지난 29일 오후 2시경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부제: 봄날 경성 연애사)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뮤지컬 넘버 ‘눈뜨면 사라질까’의 멀티 역 배우 유정은

    김민관 기자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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