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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25] Ema Bertaud, 〈Recherche Mirages〉: 단속적 빛 아래 신체성REVIEW/Dance 2026. 5. 7. 16:00

Ema Bertaud, 〈Recherche Mirages〉[사진 제공=MODAFEKOREA]. 빈 무대에는 두 개의 스탠드 조명이 놓이고, 무대 오른쪽에 조명만 켜져 있는 채 객석에서 Bertaud가 무대를 오른다. 이 첫 장면, 등장 장면은 극장의 경계를 지시하기 위함보다는 이 조명과 Bertaud의 관계성, 그로부터 조명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조건이다. 그리고 이어진 다른 한쪽의 조명 역시 켜짐은 이 조명의 신체적 형상―Bertaud의 신체로부터 유비되며 Bertaud로 다시 이전되는 앞선 조명으로부터―을 드러내며, 하나의 관계적, 유기적 장을 구성하는 의식적 큐의 일환이다.
전체 구성의 동력에는 온오프의 이진법적 산출의 도식이 전제되며 그것은 하나의 켜짐과 같이 그것의 꺼짐을 예비한다. 닫힘 이전의 일시적인 기호의 작동 속에 신체는 (그 조명을 받으며 또는 그것의 응시를 떠안으며 또는 그것에 대한 응시로서 기능하며) 환상적인 것―제목 역시 ‘환상을 추구하다’라는 의미를 갖는다.―으로 가로놓인다―그 응시의 대척점으로서 조명이 가로놓이는 것과 같이. 또는 이 환상성의 입기와 그 너머 실체로서의 자율적 의식 사이에서 진동한다.
강박적 붙들림의 움직임, 활보하는 신체로부터 미시적 횡단의 반복적 피드백 고리에 묶인 모습, 점점 반경이 좁아지며 팔을 규칙적으로 좌우로 휘젓거나 더 축소된 반경 아래에서 머리카락을 파고드는 두 손의 집게 작용과 같은 모습들은 어느 정도의 의식성을 마주하게 하며, 다리의 떨림으로부터 타고 올라간 팔의 미세 경련의 동작이 변주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그러한 차원에서 이는 시작에 상응한다.
신경증적 감응의 상태의 온 신체, 떨림의 진동 가운데서 방향의 전이와 신체의 옮김을 통한 파장으로서 신체, 마치 조명의 미세한 빛의 떨림들과도 같은 것이 될 때 어떤 출구도 없는 닫힘으로, 신체의 꼭지점으로 수렴한다. 이는 열림에서 국소로 그리고 닫힘의 계열을 완성하는, 신체-공간적 차원―하나의 켜진 조명-향하는 신체-마저 켜진 마지막 조명의 삼각 편대의 양상이 완성시킨―의 축소라는 내러티브이다.
Bertaud의 힙합의 영향으로부터 시작된 춤이라는 자전적 계보는 분명 특징적인 춤의 작동 방식과 연결된다―또한 현실 장소와의 연결성을 띠고 현재의 장소로 동기화되는 무대의 특성 역시 일정한 재현적 기능을 한다. 미세한 조직들의 운영, 신경증적 감응의 발현은 힙합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힙합의 변용이자 (국소 단위로의) 재창안이다. 무엇보다 힙합으로부터의 기이한 출구, 어떤 특이점의 경로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는 신경 감응적 상태에서 다시조명을 향하고 어둠과 함께 닫히며 공연이 종료되는데, 이는 자기 조직적 시스템의 공허하고 적막한, 예측 가능한 결말이다.김민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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