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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26] Yotam Peled & the Free Radicals, 〈migrena2×2〉: 심리적 상관물로서 사물 혹은 물질적 차원으로의 심리적 응결REVIEW/Dance 2026. 7. 30. 17:33

[MODAFE 2026] Yotam Peled & the Free Radicals, 〈migrena2×2〉ⓒHanfilm[사진 제공=(사)한국현대무용협회]. 〈migrena2x2〉는 선회하고 진자 운동을 하는 대상, 케틀벨을 매개로 하여 한 남자―요탐 펠레드―의 영성적인 내면의 차원을 탐구하는 작업이다. 숭고하고도 엄숙한 어떤 분위기가 자리하는데, 이는 둔중하고도 정적인 신체의 양상으로 체현된다. 그러니까 신체는 주로 머물러 있으며, 어떤 하나의 중심적 좌표에 예속되어 있다. 무대 중앙으로 내려와 있는 케틀벨은 무대적 제약이 되거나 전적으로 활용되는 매체가 아니며, 하나의 배경적 사물이거나 일부 활용될 뿐인데, 그것은 그럼에도 결정적이며, 모든 것의 본원이 된다.
곧 케틀벨은 외부의 대상이 아니라, 남자의 신체적 환유물로 자리하며, 곧 심리적 상관물로서 서사에 내속한다. 반대로 남자는 케틀벨로서 신체를 체현한다. 그러니까 이 작용은 케틀벨이라는 물성이 심리적 차원으로 확장되며, 바로 그 지점에서 다시 심리적으로 안정화된다는 것이다. 사물에 깃드는 정신은 그 정신화된 사물이 그리는 몸으로 거듭나며, 이는 순환의 피드백을 이룬다.
막이 오르고 나서 첫 이미지에서 사슬들에 결착된 케틀벨은 남자의 머리에서 만난다. 이 하나의 수직성의 신체에서 신체 ‘일부’가 분리되고 나서 제목과 같은 편두통이 시작된다. 머릿속을 일정한 속도로 때리며 울리는 사물과 같은 것. 이 분리는 두 개의 신체가 절합된 하나의 세계 풍광을 이루고, 무대는 곧 세계-뇌와 뇌로 인해 촉발된 신체의 변화라는 두 축이 합성되며 분기된다.
그러니까 남자의 고착됨에 옆으로 크게 진자운동을, 또는 회전운동을 하는 케틀벨은 실제적 무게보다는 그가 신경쓰지 않고 독립되었다는 점에서 그와 분리된, 그리고 그 분리를 통해 두 개의 이미지가 공존하며, 배경과 형상, 또는 외부와 내면의 물리적 그리고 심리적 상관관계를 각각 만든다. 사운드 역시 일관되게 두 개의 레이어가 합성되어 펼쳐지는데, 대기와도 같은 주조음에 파도가 규칙적으로 들고나는 가운데, 대기는 그의 가쁜 숨을 잠재운다.
케틀벨은 그 손잡이로 인해 여러 절합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데, 발 한쪽을 끼고 바닥에 머리를 대고 두 팔을 벌려 기울어진 물구나무자세를 취하는 움직임, 왼손으로 고리 위쪽을 잡고 오른팔을 케틀벨 안으로 끼워 접어 오른손이 오른쪽 엉덩이께 올려 회전하는 움직임 등이 그것이다. 케틀벨과 직접적으로 합성되는 신체와는 달리, 케틀벨과 같은 신체로 독립적으로 분화하는 동작들이 이후 출현한다.
이는 그의 얼굴~머리가 일종의 케틀벨이 되는 것과 같은데, 얼굴을 마치 가면인 것처럼 쓸어 당기는 동작이나 두 다리를 벌리고 고개를 밀어내다 턱을 괴고 이마를 집게손가락으로 버티는 동작 등이 그것이다. 편두통이 일부의 통증이 아니라 신체 전체를 감싸게 되는 것임을 경험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과 같이, 〈migrena2×2〉는 특정 부위가 어떤 무게로 반복적으로 찍히는 지점을 그것과 연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무릎 한쪽이 꺾이는 것과 같이 터덜거리고 힘없이 움직이는 형상으로 나아가는데, 이는 매달려 있는 케틀벨 자체의 사물적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다. 요탐 펠레드는 사물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을 혼합하며, 무미건조한 사물의 움직임에 대한 재현의 차원에서 입체적인 사물-신체의 이미지들을 만들어 낸다. 그것은 무겁고도 정적인 신체이며, 거기에는 이른바 ‘정신’이, ‘뇌’가 무겁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관 편집장
2026.06.14 공연시간 일요일 19:00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안무 및 출연: Yotam Peled
프로젝트 매니징 및 유통: Laia Montoya / TINA agency
프로덕션: Sofia Fantuzzi
기록: Valentin Braun
작품길이: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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