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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deways Rain」 Alias : 감각의 트랜스한 전환
    REVIEW/Dance 2011. 6. 10. 04:01

    ▲ Guilherme Botelho, 「Sideways Rain」ⓒJean-Yves Genoud

    전자음의 공명이 공간을 진공 상태로 의식을 무화시키는 경계에서 이들은 그 묘연한 흐름을 타고, 옆으로 무대 하수에서 상수로 끊임없이 이동한다.

     처음에 그들은 마치 동물 되기를 구현하듯 네발짐승의 자세로 무대를 활보한다.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이어 자세를 약간은 하수 쪽으로 비튼 상태에서 내지는 하수에 부착된 출발의 시간과 시선을 완전히 떼어놓지 않는 상태에서, 이러한 끊임없는 이동은 공간과 신체를 전유하기보다 어떤 관계성을 형성하거나 시선과 주체적 의식을 형성하기 이전에 끊임없는 시공간의 흐름을 엮어내는 심연의 시공간의 터널을 지나가며 끊이지 않는 시간의 부피, 측정할 수 없는 공간의 크기를 창출해 낸다.

    ▲ Guilherme Botelho, 「Sideways Rain」ⓒJean-Yves Genoud

     이 속에서 크게 동물 되기의 신체성과 시공간을 들썩거리게 하는 빠른 속도의 이동성, 보폭의 크기를 달리 둠으로 인한 특정한 리듬과 환영적인 보폭과 움직임으로 이 속에서 그들 모두 달려가는 내지는 끊임없이 이동하는, 안장과 등자에 몸을 기대 지평선 너머를 바라보는, 곧 시공간의 끝을 형성하지 않는, 그렇지만 끊임없는 다른 이의 대체와 거기서 나타나는 차이를 발생 시킨다.
     그리고 지속의 무대 뒤편의 트릭과 운동성을 통해 이들은 시공간 전체의 유동하는 흐름과 그 총체성과 결부되는 가운데, 의식은 순일하되 신체는 덩어리적 단위를 만들어 그 안에 있는 무용수들은 땀의 노동을 투여케 된다.

     계속된 이동과 하나의 방향으로 투여되는 신체성은 반대 방향으로의 시선과 축을 상정케 하기도 하는 반면, 빠른 이동의 순간에는 순일한 흐름의 연속적인 경향을 띤다.

     일렉트로닉 리듬에 몸을 담그고 있던 이동의 신체성은 그 안에 멜로디적 음악이 섞임으로써 동시에 남녀가 중앙에 출현, 멈추고 서로를 바라봄으로써 다른 리듬의 혼재된 상황이 빚어지고, 이는 마지막에 중앙에 멈추어 그 속도의 흐름을 체감하고 있던 신체의 역으로 이동하는 것 같은 환영을 안기는 것과 같이, 일상과 주체들의 시선 너머 신체로 육박하는 리듬의 실재를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 Guilherme Botelho, 「Sideways Rain」ⓒJean-Yves Genoud

     매우 반복적이면서 조금의 차이를 가져가는 움직임들의 덩어리들이 한 시간 여 이상 지속됨으로써 감각의 동화와 속도의 차에 따른 분배, 시각적 잔상, 움직이는 시공간의 총체는 밀도 높으면서 개념적인 작업을 만들어 낸다.

     한 줄의 실을 손으로 끌고 오며 하수와 상수 간 끈의 촘촘한 터전을 만들고, 이 통로를 물샐 틈 없이 뛰어 다니며 메우고, 발가벗고, 그 신체들이 이어짐은 원시적 시공간에 있던, 아니 그것을 향해 시간을 거꾸로 돌리던 이들의 움직임이 비로소 새로운 신체의 영토를 구획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는 듯 보인다.

     매우 단순하고도 집요하며, 쾌하면서도 다양한 층위를 만들며, 발산적이면서도 수렴하는 지점을 안긴 재기발랄하면서도 끈끈한 작품이었다.

    [공연 개요] 5.21 (토) 6PM / 5.22 (일) 4PM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축제 개요]
    축제명  제30회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2011
    기 간   2011년 5월 18일(수) ~ 5월 29일(일)
    장 소   한국공연예술센터(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노을소극장, 마로니에공원 TTL야외무대
    조직위원장 한선숙(사)한국현대무용협회 회장 / 상명대 교수
    부위원장  반주은(홍보 디렉터), 최성옥(국내공연 디렉터),
    안병순(부대행사 디렉터), 최상철(해외공연 디렉터)
    자문위원  박상규(상명대 문화예술대학 원장), 손영신(NEWSIS 사업본부장),
     양종훈(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 이두식(홍익대 미대 교수), 임연철(국립극장 극장장), 장진(영화감독, 필름있수다 대표), 전무송(연기인), 정현욱(원더스페이스 대표), 정창모(공인회계사), 최진용(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 홍창진(신부)
    홍보대사  박인숙(한성대 무용과 교수), 박상원(연기인)
    주 최  (사) 한국현대무용협회
    주 관   MODAFE KOREA
    후 원   문화체육관광부
    홍 보   MODAFE,(주)원더스페이스
    협 찬   대신증권, SK텔레콤, ㈜컨텍, 상명대학교, 주한프랑스문화원,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강남지구, 서울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 예술공간MOM, 루멘예술전용공간, ㈜지니어스 엠엠씨
    티 켓   1만~3만원 ※별도의 학생/단체 할인 판매
    문 의   MODAFE 사무국 02 765 5352 / 예매 02 763 5351

    [사진제공=(주)원더스페이스]
    김민관 편집장
    mik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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