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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오뉴월 MAY FEST> 리뷰 : '예술, 갤러리 바깥으로 나가다'REVIEW/Visual arts 2013. 5. 14. 01:04
확장 실험 스페이스 오뉴월을 소재로 그 일대 성북동 선잠로 교통섬 일대에서 벌어진 는 자율적 참여와 제한 없는 참여로써 이뤄졌다. 이는 별다른 의미가 발생하지 않는 ‘공공적 영역’을 점유한 ‘갤러리 공간의 확장’의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스페이스 오뉴월은 이번 행사에 크게 세 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먼저 'Let's Hang: Whatever you can carry'는 별도의 심사 없이 누구든 작품을 들고 와 걸 수 있게 했다. 두 번째로 '2013 BYOB Seoul'은 'BYOB'(Bring Your Own Beamer)라는 전 세계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영상 작품과 프로젝터, 플레이어를 직접 가져와 상영하는 미디어 아트 축제의 콘셉트를 차용했다. 이는 2010년 베를린에서 시작돼 런던,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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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트라우마 수리공> : '꿈이란 겹의 논리에 들어서서'REVIEW/Theater 2013. 5. 13. 23:43
‘겹으로 된 꿈과 현실 세계’ ▲ 지난 5월 9일 오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 (런닝타임=120분) 프레스 리허설 장면(이하 상동) 맨 처음 무대에 들어서기 전 구슬 하나씩을 받게 되는데, 이는 통과의례적인 차원에서 지급되는 물질의 증여인 셈으로 그다지 자본의 가치가 섞여 있지는 않으며 극 자체에서도 필요한 부분이 아니다. 다만 극 자체의 요지경 같은 세상과 전도됨을 반복하는 꿈의 논리를 그 자체로 환유하는 사물이기도 하다. 무대는 의도적으로 매우 답답한 구성을 갖고 있는데, 단순하면서 빠져 나갈 수 없는 유폐된 식의 모더니즘적 느낌을 안고 있으면서 일종의 스크린으로서 역할을 하는 막이 중간 뒤쪽에 위치하고 그 뒤에는 일종의 통로(구멍)를 안고 있다. 이 틈은 그 뒤를 보여주는 대신 비가시성의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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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 프라미스드 랜드(Promised Land, 2012) 리뷰REVIEW/Movie 2013. 5. 13. 22:02
'개발의 논리'와 '보전의 논리' 사이에서 ▲ 스티브 버틀러 역 맷 데이먼, 프라미스드 랜드(Promised Land, 2012) 스틸 [사진 제공=서울환경영화제 홍보팀] 10회 서울환경영화제의 개막작 프라미스드 랜드(Promised Land, 2012)는 환경 개발을 설득하기 위해 작은 시골 마을에 불시착한 ‘글로벌(Global)’ 직원 스티브 버틀러(맷 데이먼)가 좌충우돌의 사건들을 겪는 과정을 자연을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한 편의 드라마로 엮어내며 감동을 끌어내는 수작이다. 환경과 관련해 ‘개발을 하면 더 나은 삶이 주어진다’는 명제는 조건과 그 결과에 각각 이중의 의미를 전제하고 있다. 우선 그 조건에서 ‘개발에 따른 환경의 파괴인가?’, 아니면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일시적인 파괴는 감수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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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습-모델, 하우스’: '연극은 어떻게 일상의 시공간을 여는가"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3. 5. 9. 12:22
'무대-공간을 벗어나다' 구름과 풍선, 비와 비를 맞음이 시작과 끝의 상동성은 자연과의 합치라는 메타포를 제공하는 한편 이 무대를 단지 무대가 아닌 그야말로 탈-무대, 그리고 자연에의 사유 그 자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는 공간을 비우는 방식, 연극으로부터 벗어나며 삶의 이야기들로부터 연극의 이름을 희미하게 건져 올리는 내지는 구출해 내는 이 작품의 묘와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 이 오프닝과 엔딩 신을 잉여적이면서 동시에 그의 작품을 주요하게 설명하는 측면의 일부로 기능한다면 뒤이어 이경성이 처음 무대를 구성하는 방식은 꽤 단순한 듯 특이한 데가 있다. 이는 일종의 공간을 탈공간화시키며 중첩시키는 방식에 의한다. 연출자 이경성은 누군가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곧 일상의 평범한 사람들을 전유한 배우들과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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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 앤 위스퍼스’ : ‘어떻게 연극은 살아 있음을 경유할 수 있는가’REVIEW/Theater 2013. 5. 9. 12:00
무대로 들어가는 관문을 너머 ▲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Cries and Whispers) ⓒ Foto Istvan Biro [사진 제공=국립극장]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Cries and Whispers)의 무대로 입성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막이 오르기 위해서는 백스테이지를 경유한 일종의 통과의례가 필요하다. 사실 이러한 설명은 충분치 않은데 비닐로 된 파란색 덧신을 극장 바깥 로비에서 받고 신은 이후, 백스테이지로 들어가는 즉시 연극은 시작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막이라 함은 잉그마르 베리만의 영화를 찍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인데, 이 영화를 찍기 전에 배우들이 무슨 역을 맡고 이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할 감독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관객들이 가까이서 인식하게 되는 것이 통과의례의 전부이다. 결과적으로는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