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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국립극장 문화동반자 7개국 음악인 12명의 콘서트를 만나다REVIEW/Music 2012. 7. 22. 18:40
아리랑을 먼 타국의 정서에서 다시 만나다 ▲ 문화동반자_'아리랑 나의 노래', 2011년 당시 처음 오크혼바타르 친바트의 구음을 시작으로 한 아리랑은 그 위용이 엄청났다. 자신들의 악기로 한국의 음악을, 그것도 수평적 배치 속에서, 이렇게 아시아 다국적 연주자들의 이국의 민속적 분위기의 음악 연주가 가능해진다. 하나의 그 자체 매질로 특색들을 드러내는 어떤 여유의 DNA적인 것은 아닌 것에서 나오는 시간으로 거기에 안착되게 했다. 이 정서는 현이 자연 멜로디를 이어가고 역사의 DNA가 아닌 정서 감응의 DNA에서 나왔다. 밝게 신호를 두는 '도이라'라는 핸드 타악기의 리듬이 위에 덧입혀지고, 아리랑 본래의 묵직한 끓어오름의 호흡 단위는 얕게 분해되어 분배의 조화를 이루며 평면 구조를 만들었다. 멜로디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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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솔리스트 ‘꽃별’ 콘서트 <숲의 시간> 리뷰 : '해금의 목소리를 듣다'REVIEW/Music 2012. 7. 22. 12:46
▲ 꽃별_콘서트 사진 @이봄이(Pomme) 해금은 이를테면 가없는 층위로 벗어나는, 정확한 음을 지정 않고, 심금을 울리는 인간의 목소리를 닮은 타자적 생명체다. 켜고 반대로 돌아오며 잡히지 않는 층위로 벗어난다. 이 신비적 층위의 아름다움에 우린 비순수한 모든 세속을 어떻게 벗겨낼 수 있는가. 가령 이 비정치적인 것으로서의 정치적인 것의 현실을 단적으로 묻는 의식은 온전히 정화될 수 있는가. 곧 모든 물음을 떨칠 수 있는가. 모든 아름다움은 현대에 있어 추에 대한 개념 없이는 오히려 예술의 치열한 자리에 대한 노정을 펼칠 수 없다. 이러한 물음은 가없는 아름다움을 마주할 때 오히려 촉발되는 사유의 이화 작용이다. ▲ 꽃별_콘서트 사진 @이봄이(Pomme) 해금이 조선시대 서민들의 애환과 함께 했던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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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기자회견 현장PREVIEW/Visual arts 2012. 7. 19. 07:00
‘2012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이렇게 운영된다’ ▲ 18일 열린 '2012년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운영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관 커미셔너 김병윤 교수 18일 오후 2시경 서울 동숭동 소재 예술가의 집에서 '2012년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운영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 18일 열린 '2012년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운영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관 참여 작가 박진택 작가 이날 자리에는 한국관 커미셔너 김병윤 대전대학교 교수와 2012 베니스비엔날레 참가작가인 김현수‧윤창기‧박진택‧오영욱 작가, 김태만(해안건축 대표), 박승홍(디엠피건축 대표), 이상림(공간건축 대표), 한종률(삼우건축 부사장) 이상 8명이 참석했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예술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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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서울변방연극제] '모-래', '문명의 발전사는 곧 모래의 수난사'카테고리 없음 2012. 7. 18. 12:11
2012 서울변방연극제 참가작 '모-래'가 지난 15일 일요일 7시 22분경 서울 고속터미널 소재의 ‘한강 위에 떠 있는 세 개의 섬’과도 같은 세빛둥둥섬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이 독특한 공연의 전체 동선은 이렇다. 리슨투더시티의 박은선과 김정화가 투어 가이드를 하며 시작된 일종의 투어식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의 시작은 천막으로 자리를 옮겨 ‘모래’와 ‘한강’ 등을 소재로 이야기하는 일종의 토크쇼로서의 중간 과정으로 변모했고, 마지막은 내성천에서 실어 온 모래를 바닥에 깔아 놓고 모래를 밟아 보는 체험식 퍼포먼스의 극적 순간으로 마무리됐다. 투어 가이드의 설명은 무언가를 떠날 때 어떤 하나의 지표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설렘과 이 투어 여행의 청사진이 살포시 들여다보이게 만든다. 하지만 한강 위에 띄운 세빛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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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서울변방연극제] 극단 서울괴담의 <기이한 마을버스 여행-성북동> 리뷰 : '혼재된 서사 체험'REVIEW/Performance 2012. 7. 15. 09:00
▲ 지난 7-8일 서울 성북동 일대에서 열린 극단 서울괴담의 , 8일 공연 사진 (이하 상동) 전체적으로 극단 서울괴담의 은 열린 형식으로 성북동 특정 지역 일대를 도는 가운데, 하나의 작품으로 한정되지 않는 다양한 예술가 집단의 작품들을 관객이 직접 이동식 체험을 통해 마주하며, 집단적 연대 속에 유사-추억의 내밀한 개별적 경험을 안겨주게 된다. 예술가들로서는 이 지역의 가상 주체로서 동화되어 관객들을 손님으로 맞는 식이다. 이 사방이 확 트인 공간, 바람을 맞고 마을의 정취를 체감하는 이 성북동 마을을 배경으로 한 공연은 예술가들에 의해 교란되고 교차되며 보이지 않는 도시로 새롭게 쓰인다. 처음 관객들이 03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운집해 있을 때 이곳에서 배우들은 마을 사람으로 동화되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