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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페 2009]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바라본 서울REVIEW/Dance 2009. 6. 1. 14:49
'2009 서울을 담다' 쇼케이스 국내에서 레지던스를 가진 많은 작가들이 본 서울의 모습은 꽤 놀라움을 전한다. 많은 기간이 아니었음에도 그리고 한국에 대한 특별한 이해나 관심을 상정할 수 없을 것임에도 그것을 현전시키면서 우리에게 반추하도록 했다. 설치된 세트는 일종의 비좁은 골목 속에 옥상이 있는 이층 건물로 시끄러운 도시 풍경을 만들어 냈다. 토탈미술관에서 종종 이뤄지는 퍼포먼스들은 공간의 특성을 살려 대부분 자유롭고 프로시니엄 아치를 벗어나 관객과 가깝게 만나며 실험적인 시도들을 이뤄왔던 것 같다. 줄넘기로 시작해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이어지는 유희로서의 움직임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고 있었고, 작품의 세트와 빨래를 널며 왁자지껄하게 말이 오가는 모습이 우리에게는 익숙한 풍광으로 다가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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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페 2009] ‘Anatomies’, 인체에 관한 실험과 춤의 직조REVIEW/Dance 2009. 6. 1. 14:35
José NAVAS (캐나다)의 는 인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거나 해부한다기보다는 인체에 대한 탐구이자 인체를 극대화시켜 보여줌으로써 미적 고취를 달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춤을 춘다기보다 인체의 굴곡과 미묘한 떨림을 움직임 사이에 느낄 수 있게 하며 움직임은 자로 잰 듯 정확하게 선분과 선분을 이어 나간다. 엄밀히 이는 추상보다는 구체에 가깝다. 몸을 실재로서 드러내고 어떤 원소의 본원적이고 현실적이지 않은 무인격적인 움직임을 직조해 나간다. 이는 철저히 짠 비례와 평행의 구조적인 계열체의 확장과 반복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조명과 선분과 선분 사이의 알 수 없는 공기를 채움이 몽롱하고 도취된 느낌을 전한다. 부드럽지만 언뜻 꽉 짜인 안무는 답답하고 지루함을 일으키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 모든 과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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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페 2009] 소극장 세 작품과의 친밀한 만남REVIEW/Dance 2009. 6. 1. 14:30
김정은&서정선, 국은미, 박혜은... 이이이이... 이ㄹ : 두 존재의 공생기 이 작품을 김정은과 서정선, 여성 두 명이 엮어 내는 이야기로 생각하거나 하나의 현실 차원이라고 간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둘의 실재적인 마찰이나 조우를 동반하기보다 공통된 내적 반영의 표상을 드러내거나 어쩌면 거울처럼 서로를 비추고 있다고 보이는 것이다. 무엇보다 두 무용수의 움직임은 땅을 불안정하게 밟고 서 있음에서 출발한다. 빛을 구원처럼 바라보고 부유하며 공간의 이동에서의 약간의 주저함과 망설임이 스쳐가고, 일단 발을 붙인 선택된 지점에서는 반복된 움직임들을 끊임없이 풀어내고 있었다. 여기에 불안과 실존이 감지되는데, 두 사람은 공통된 안무를 향유하는 차원이 아닌 하나의 공간 대신 다른 층위에서 동시적으로 나타나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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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페 2009] <Comedy> 연희장의 감각적 재현과 풍부한 상상력의 코미디극REVIEW/Dance 2009. 5. 28. 10:52
프랑스 Nasser Martin-Gousset 안무 작품 리뷰 호텔의 어느 한 연희장 안의 재즈 밴드 연주, 복식을 갖춘 신사숙녀들의 파티. 이는 이 극의 전반적인 특성을 말해 준다. 극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 작품이 몸짓 자체나 주체적인 몸짓의 발화가 전연 없다는 점에서 분명한 사실이다. 이들이 춤을 추는 것이 흥으로 번져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인형처럼 의식 없이 관성화된 몸짓들로 채워져 있다. 저녁에서 새벽으로 몽롱한 기류의 촉각적 느낌은 시간을 무화시킨다. 여기에 밴드는 다시 정확하지 않은 낮과 밤의 경계를 가르며 다시 시작된다. 그리고 이에 몸은 반응한다. 인형처럼 움직인다는 말은 재즈 연주에 완전히 이들이 복속되어 움직임을 말한다. 따라서 음악을 무화시키며 답답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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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현대무용제 오늘 개막_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PREVIEW/Festival 2009. 5. 26. 16:30
6월 6일까지 해외초청 5작품 등 총 25작품 상연 (사)한국현대무용협회 주최, 국제현대무용제(MODAFE, 모다페)가 오늘부터 6월 6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 아르코 시티극장,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열린다. 제 28회를 맞은 모다페는 국내 대표적인 현대 무용제로 올해는 움직임을 통한 자극과 혁신을 강조한다. 개막작 (26-27 8시, 아르코 예술극장)는 Nasser Martin-Gousset(프랑스)의 안무 작품으로 빛의 움직임 속에 희화화된 상황과 기하학적이고 순수한 몸짓들을 구현한다. 정확하고 명쾌하고 내면의 평화와 고요함을 나타내는 몸짓을 선보이는 José NAVAS(캐나다) 안무 (29 8시 아르코 예술극장), Chris Haring(오스트리아)의 등이 해외 초청 작품들로서 기대를 모은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