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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서울세계무용축제] 한국·독일 솔로 & 듀엣 Ⅰ, 다양한 색깔의 작품들REVIEW/Dance 2009. 10. 19. 10:39
「스케노스, 그 아홉 개의 입」, 생명체의 여러 이름 ‘댄스시어터 까두’의 「스케노스, 그 아홉 개의 입」은 신문지를 칭칭 동여매 미라처럼 보이는 존재가 무대 위에서 내려 온 길게 꼰 줄을 배에 품고 버티고 있는 데서 시작한다. 마치 탯줄을 잘라내듯 그것들을 거두고 나서 드러난 존재는 투명하게 속살이 비치는 갈색 옷을 입고 머리를 색색으로 땋은 여자이다. 어떤 감정의 표현도 내재하지 않는 여자는 단순히 해맑음보다는 무인격화된 생명체의 탄생과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흰 프레임의 장막이 무대 바닥에 자리하고 여기에 멀티미디어적 매체가 덧입혀진다. 스멀거리는 뱀 혹은 흐늘거리는 식물체가 징그러운 생명력으로 여자의 영역에 침투한다. 무대를 가르고 임신한 것 같은 배를 매만지며 흰 옷의 여자의 등장은 파괴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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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서울세계무용축제] 파뚜 트라오레 & 악셀 질랭... 즉흥 움직임 생성REVIEW/Dance 2009. 10. 13. 12:05
매체와 무용의 조화, 「“그리고” 혹은 다른 시각에서 보기」 지난 1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그리고” 혹은 다른 시각에서 보기」는 영상 막에 한글 자음과 모음의 형태들이 하나의 몸체를 이루고 화선지 안 그림이 형체를 달리하며 프로젝터를 통해 투사돼 세계를 구축하고 지우는 과정이 펼쳐지며 시작된다. 프레임 자체가 생명력을 갖고 그 위에 다채로운 변화의 지점들이 만들어지는 가운데 이후 무용수의 출연에는 분명 다른 식의 재편된 감각의 시선이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이승연 작가가 화선지에 붓으로 채색한 종이들을 겹쳐 놓고, 그 중 한 장을 다시 빼고 흩뜨리거나 헤집는 등의 과정이 동시적으로 하얀색의 커다란 막에 보이게 되고, 그 뒤에서 무용수 파뚜 트라오레의 춤이 진행된다. 동시에 악셀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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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서울세계무용축제] 질 조뱅의 「검은 백조」, 단단한 춤성과 재기발랄한 유머REVIEW/Dance 2009. 10. 13. 12:00
지난 9일 8시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질 조뱅Gilles Jobin 안무 및 출연의 「검은 백조」가 펼쳐졌다. 시작에 사운드가 무대에 덩그러니 놓였고, 이는 원초적 심연의 상태를 가리키는 듯했다. 여성 솔로가 중심이 되며 시작한 첫 번째 부분은 단단한 안무의 움직임들이 유연한 곡선의 흐름을 생성하는 가운데 그 안에서 몸의 탄력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한 호흡의 단위가 춤을 구성했고, 그래서 춤은 유연하게 이어지며 끊임없이 계속될 수 있었다. 무대를 비교적 은은하게 뒤덮고 있는 사운드는 공연 내내 무대를 열고 닫는 신호이자 시선으로 자리하는 듯했다. 특정한 규칙에 의한 것이 아닌 풀어헤쳐진 사운드는 자연을 상징하고, 그에 침잠되기보다는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경계와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사운드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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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러시아 국립 크레믈린 발레단, 「에스메랄다」 국립극장에서 ~10일까지REVIEW/Dance 2009. 10. 9. 13:28
2009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의 해외초청작 러시아 국립 크레믈린 발레단(The Kremlin Ballet Theatre, Russia)의 「에스메랄다(Esmeralda)」 드레스리허설이 8일 열렸다. 「에스메랄다」는 한국 초연으로, 10일(평일 8시, 주말 4시)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시간여의 전막 공연으로 진행된다. 6천석 규모의 러시아 크레믈린 극장(1990년 개관)을 본거지로 한 크레믈린 발레단의 예술감독 안드레이 페트로프는 현대 발레의 새로운 형식을 도모하기 위해 고전을 강조하며 현대적인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에스메랄다」는 낭만적인 정조 아래 솔로 부분만이 두드러지기보다 무용수 각자의 역할에 따른 개성이 살아 있고, 안무는 드라마의 섬세한 묘사와 연계된다는 특징이 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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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서울세계무용축제 작품 살펴보기PREVIEW/Festival 2009. 10. 7. 15:04
제12회 서울세계무용축제 이달 24일까지 극장 및 서울 시내 곳곳에서.. 개요_언제 어디서... 제12회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 2009(주최 :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 예술감독 이종호)가 24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예술의전당, 고양아람누리 3개 극장과 남산한옥마을, 이태원 등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5일 8시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개막작 이스라엘 ‘바락 마샬’의 「몽거」의 이후 2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이탈리아 ‘국립 아떼르발레또 무용단’의 폐막작까지 16개국 40개 단체 300여명의 아티스트들의 총 33작품이 찾아온다. 극적 풍경에 젖어들다... 스펙터클한 무대, 연극적 언어의 결합을 지켜보고 싶다면... 「몽거」는 무자비한 여주인 아래 일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