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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가을 반딧불이>: ‘상처를 마주하기’REVIEW/Theater 2013. 6. 18. 03:38
인트로: 사실적인 공간과 경계 너머 ▲ 지난 14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정의신 작, 김제훈 연출. 연극 프레스콜 (이하 상동) ‘무대 바닥’을 청소하기, 실내에서 요리하기, 이에 따라 앞서 들리던 배경음악은 곧 이 극 안의 음악이 된다. 존재와 그 행동에 의해 무대는 일종의 진정한 환영적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이 태연자약한 행동은 이 비워져 있던 공간이 예전부터 그들의 집이었음을 새삼 인식하게 한다. 다쓰모가 언급하는 ‘특별한 장면도 아닌데 가슴에 남아’ 기억되는 영화 속 장면은 다쓰모에게 있어 일종의 ‘시뮬라르크’가 아닌 기억의, 추억의 한 장면이 된다. 그리고 이 연극이 그러한 순간이 되길 기원하는 인트로의 일부이자 자기 지시적 언급이기도 하다. 이곳은 ‘휴게소’로 불리는 버려진 보트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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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기 마랭 무용단 <총성(Salves)>: '지나감으로서 현현에서 열어젖힘의 정치로'REVIEW/Dance 2013. 6. 11. 09:53
'일상의 환영적 공간의 실잣기' ▲ 프랑스 마기 마랭 무용단 (안무가: 마기 마랭) [사진 제공=LG아트센터] (이하 상동) 릴 레코더 네 대, 널빤지들과 그 사이 열린 문들, 그리고 불 꺼진 객석, 곧 실잣기로 이어지는, 자신만의 내재적인 행동을 하는 이는 관객 한 명을 무대로 불러 세우며 그 실잣기의 네트워크적 층차를 만들어 간다. 이는 예상된 절차로서 반복된 행위로써 번져 나간다는 점에서, 사전에 약속된 ‘듯한’ 적확한 지정에 따르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 모두(의 과정)는 무대라는 한계를 지우고 ‘일상의 환영’을 만든다. 곧 실제로 보이는 환영으로써 무대라는 환영을 인위적으로 지우고 동시에 지시한다. 이러한 ‘과도함’의 설정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무형의 실잣기는 실제적인 행위이자 다른 무엇도 지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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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 히데키 연출 <더 비(THE BEE)>: '실재의 내파, 그리고 벌이 되다'REVIEW/Theater 2013. 6. 10. 19:48
'미궁에 빠지다' ▲ 작| 노다 히데키(Hideki Noda)•콜린 티번(Colin Teevan), 연출| 노다 히데키(Hideki Noda), 공동 제작 | 명동예술극장/동경예술극장/NODA•MAP [사진 제공=명동예술극장] (이하 상동) 아들 녀석의 선물을 산 샐러리맨 ‘이도’는 자신의 집을 향하던 중, 길이 폐쇄되어 집으로 가는 길이 봉쇄당한 현장을 맞게 된다. “Yes No”로 변전되는, 집을 들어가는 데 구하는 허락에 대한 경찰의 대답은 기자들의 인터뷰로 어느새 바뀐다. 그는 그의 집이라는 실재 앞에서 현장에 묶이게 된다. 사건 구획을 경계 짓던 경찰들의 말이 그를 옭아매는 것에서 정신없게 그의 삶을 겨누는 카메라로 대상이 옮겨지며 남자는 그저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수동적 입장에로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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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팩 솔로이스트] 정훈목 <Jean Marc 존 막>: '언어를 비껴나는 신체'REVIEW/Dance 2013. 6. 10. 18:55
‘시선을 비껴가는 생명체’ ▲ [2013 한팩 솔로이스트] 정훈목 _안무가 프랭크 샤띠에Franck Chartier(벨기에) [사진 제공=한국공연예술센터] (이하 상동) 누워서 흥건히 젖은 바닥에서 거의 알몸으로 정훈목은 브레이크 댄스를 춘다. 격렬한 테크닉, 뱅뱅 도는 몸은 시선을 이탈하고, 또 그 ‘벗어남’ 속에 땀의 서사를 또 그에 대한 감응을 도출한다. 불이 꺼지자 ‘실험실 가운’을 입은 할머니들이 그를 인도해 가 몸에 옷과 무릎 보호대를 씌워주는데, 이 남자는 그래서 어떤 실험 대상으로 상정된다. 그를 버려둔 채 앞으로 튀어 나온 할머니‧할아버지들의 실험 주체의 알 수 없는 현장 감식의 현실이 펼쳐지며 남자는 홀연히 의식을 잃는다(사실 죽음을 맞음에 더 가깝다). 울음과 알 수 없는 웅얼거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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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팩 솔로이스트] 허성임 <Entrance or en-trance 출입구 또는 몽환>: '현시되는 신체'REVIEW/Dance 2013. 6. 10. 18:42
‘경계 너머, 비성적 존재’ ▲ [2013 한팩 솔로이스트] 허성임 _안무가 스테프 레누어스Stef Lernous(벨기에) [사진 제공=한국공연예술센터] (이하 상동) 순간적으로 발사되는 인공음은 어떤 강한 에너지를 상정한다. 이는 가상적인 배경음이 아닌 실제적 효과를 그녀를 압박한다. 희게 칠한 얼굴의 그녀는 이 파장의 사운드가 뿜어지는 순간 비명을 지르고 몸을 뒹군다. 몸의 뒤집힘이라는 사건이 체현되는 것이다. 이는 히스테리적 신체, 재난을 겪는 여성, 성적 폭행을 당하는 여성이란 젠더의 장을 상정하는 것을 넘어, 일종의 희생물과 같은 트릭스터로서 비성적인 어떤 존재로 드러나게 되는데 입을 벌리고 몸을 튕기고 음악이 균등하게 분배되고 정면을 마주할 때 이 존재는 완전히 트랜스된 상태에 있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