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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트래디셔널 교겐』, 의미심장한 일본의 우화REVIEW/Theater 2010. 10. 14. 05:56
『트래디셔널 교겐』은 친근한 이야기들로, 선과 악의 구분이 크지 않은 일종의 우화와 같은 느낌들을 준다. 참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독특한 발성이 눈에 띄는데, 같은 박자에 음 고저를 달리하는 식으로 문장을 늘리며 호흡의 단위를 정확히 지정해서 그 안에서 발성을 마치 음악처럼 뽑아낸다. 반복된 문장들이 갖는 이질적인 음가 역시 그러한 어조의 리듬을 조종하여 변이하는 데서 나온다. 첫 번째 이야기, 보시바라(捧縛)는 하인 둘이서 술을 훔쳐 먹는다는 소문을 들은 주인이 하인 둘을 영리하게 속여 묶어놓고 가자 그 둘이 결국 술 창고에서 손과 팔이 묶인 채 우스꽝스런 형세의 절차를 치러 술을 마시고 취하게 되어 돌아온 주인에게 걸리게 되는데, 그 전에 술잔에 비친 주인의 모습을 환영으로 비유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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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서울연극올림픽] 해외공식초청작 멕시코 연극 「아마릴로」PREVIEW/Theater 2010. 10. 7. 09:27
매혹적인 도시, 하지만 결코 닿을 수 없는 종착지, 아마릴로 2010서울연극올림픽 해외공식초청작 「아마릴로」가 10월6일~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오른다. 지난 9월 24일 로버트 윌슨(미국)의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를 개막으로, 2010서울연극올림픽은 스즈키 다다시(일본)의 「디오니소스」, 토마스 오스터마이어(독일)의 「햄릿」 등의 상연으로 관객들의 호평 속에 순항 중이다. http://artscene.co.kr/120 한 여자가 사라진 남자를 추적하며 그의 여정에 있었던 듯한 풍경을 지나고, 산악을 등반하는 것을 가상과 실재 사이에서 풀어 놓는다. 영상의 시선을 통해 지리적이고 다큐멘터리 같은 추적과 그에 대한 감정을 더듬어 간다. 영상은 이미지의 투사를 넘어 남자를 감시하는 하나의 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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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서울세계무용축제] 쿠바 현대무용 '단사비에르따'의 <말손>, '현대인의 실존적 내면의 출구'REVIEW/Dance 2010. 10. 6. 02:36
이들의 춤은 현대인의 실존에 가닿는다. 그것은 고독한 동시에 출구가 없는 전략이다. 곧 이 작품은 현대인의 외로움, 사랑의 어긋남, 고독한 사회 내 존재로서의 추상적 상징들을 정확히 표상하려는 주제의식을 갖는데, 이는 실제 인간성이 분절되고 각 개개인이 파편화된 사회 자체의 형태가 어떤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측면 외에도 그 리얼리티 자체가 갖는 허무함에 다분히 종속되는 측면이 있다. 그 단순한 표피와 춤성의 무화된 작용으로 말미암아 메시지로서의 상징 자체만이 부각되는 결과를 낳고, 투박하고 의미 없음, 생성이 아닌 죽은 움직임으로서의 층위로 나아가는 측면이 생기게 된다. 가령 둘씩 춤을 추거나 하는 장면에서 중요한 것은 그 춤의 어떠한 양태도 아닌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한 여자이다. 곧 후경에서 위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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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민트페스티벌 3주 후에, 전체 티켓 80% 판매 완료PREVIEW/Festival 2010. 10. 4. 10:31
오는 10월 23/2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2010(GMF)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2008년부터 실행되어 큰 인기를 모아 온 ‘그랜드 부킹 페스티벌(GBF)'은 GMF 관객들이 직접 기획하여 현장에서 직접 커플을 맺어주는 이벤트로 솔로 관객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는 프로그램이다. 동시에 추억을 담은 엽서를 1년 후 자신과 가족에게 보내는‘민트 우체국’, 역대 GMF와 BML(뷰티풀 민트 라이프)의 공연 영상을 볼 수 있는 ‘민트 뮤지엄’, 출연 아티스트들의의 사인회, 환경 캠페인 ‘balance our eARTh’ 등 다양한 이벤트 및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10월 3일 현재 전체 티켓 80%가 판매되어 GMF 주최측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중 티켓 매진을 예상하며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