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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서울세계무용축제] 쿠바 현대무용 '단사비에르따'의 <말손>, '현대인의 실존적 내면의 출구'REVIEW/Dance 2010. 10. 6. 02:36
이들의 춤은 현대인의 실존에 가닿는다. 그것은 고독한 동시에 출구가 없는 전략이다. 곧 이 작품은 현대인의 외로움, 사랑의 어긋남, 고독한 사회 내 존재로서의 추상적 상징들을 정확히 표상하려는 주제의식을 갖는데, 이는 실제 인간성이 분절되고 각 개개인이 파편화된 사회 자체의 형태가 어떤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측면 외에도 그 리얼리티 자체가 갖는 허무함에 다분히 종속되는 측면이 있다. 그 단순한 표피와 춤성의 무화된 작용으로 말미암아 메시지로서의 상징 자체만이 부각되는 결과를 낳고, 투박하고 의미 없음, 생성이 아닌 죽은 움직임으로서의 층위로 나아가는 측면이 생기게 된다. 가령 둘씩 춤을 추거나 하는 장면에서 중요한 것은 그 춤의 어떠한 양태도 아닌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한 여자이다. 곧 후경에서 위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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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민트페스티벌 3주 후에, 전체 티켓 80% 판매 완료PREVIEW/Festival 2010. 10. 4. 10:31
오는 10월 23/2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2010(GMF)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2008년부터 실행되어 큰 인기를 모아 온 ‘그랜드 부킹 페스티벌(GBF)'은 GMF 관객들이 직접 기획하여 현장에서 직접 커플을 맺어주는 이벤트로 솔로 관객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는 프로그램이다. 동시에 추억을 담은 엽서를 1년 후 자신과 가족에게 보내는‘민트 우체국’, 역대 GMF와 BML(뷰티풀 민트 라이프)의 공연 영상을 볼 수 있는 ‘민트 뮤지엄’, 출연 아티스트들의의 사인회, 환경 캠페인 ‘balance our eARTh’ 등 다양한 이벤트 및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10월 3일 현재 전체 티켓 80%가 판매되어 GMF 주최측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중 티켓 매진을 예상하며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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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10] <MANA>, 황홀경을 이루는 안무의 호흡과 유려한 선분들REVIEW/Dance 2010. 7. 1. 15:06
Vertigo Dance Company의 는 한 순간도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시간 동안, 안무는 변함없이 유려했고, 흔들림 없이 안정감 있게 끊임없이 생성되며 다른 층위의 에너지로 전환을 이뤘다. 환상적인 차원의 프레임이 겹치고, 잔상을 안고 다시 그 움직임이 틈입하여 국면의 전환점의 맥락을 이해하기 이전에 출현하는 것이다. 맥락의 과잉은 움직임의 과잉을 만드는 대신 움직임의 도취로 인한 무화된 의식과 감각들을 자극하는 선분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것과 결부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어둠 속 무술의 움직임에서 파생된 춤을 추는 한 남자의 움직임 이후 계속해서 여럿이 이루는 관계의 여러 양상과 집단적 도취가 이어진다. 호흡하고 응시하고 신체에 의식을 집중시키고 자세를 전환하는 일련의 과정은 하나의 의식을 치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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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10] <Spark Place 2>, 젊은 안무가들의 각기 다른 세 작품의 시도들...REVIEW/Dance 2010. 7. 1. 14:02
차종현 , 현실의 나를 돌아보며... ▲ 차종현 네 명의 무용수는 표정에 결연한 의지를 띠고 침착하게 또 격정적으로 구조를 만들고 공간을 헤쳐 나간다. 세 명의 행동이 현실의 표피적인 순간, 곧 사운드의 명멸과 이미저리로 스쳐 지나간다면 가운데 남자는 그 현실 속에 공허함을 인지하고, 허무함과 슬픔 따위를 표정으로 체현하고 있다. 커다란 동작들이 공간을 가르고 음악은 목소리로, 또 존재의 아득한 슬픔과 동경으로 흩어져 가는데, 이러한 음악이라는 존재와 파장이 움직임을 잠식할 정도이다. 또한 이러한 전환들의 순간이 어떤 확장의 흐름으로 나아가지만, 유기적이기보다 반복적인 나열의 과정으로 다가와 다소 시간이 늘어지는 감이 있었다. 과도한 진지함과 안무적 구성에 대한 집착과 과잉의 면모는 지양되어야 할 부분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