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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은하계의 까퓨쎅타를 찾아서La Caputxeta galàctica: '노동과 연기의 시차'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3. 5. 16. 03:43'엔지니어가 퍼포머로 거듭나는 순간' ▲ 지난 5월 4일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 열린 은하계의 까퓨쎅타를 찾아서La Caputxeta galàctica (이하 상동) 인섹토트로픽스 Insectotròpics의 에서 ‘모든 것의 발생’은 기계 장치를 다루는 엔지니어의 집중과 손놀림에서 비롯된다. ‘모든 것의 표현’은 세 개의 실시간 중계 스크린에서 비롯된다. 이 기계에서 스크린으로의 번역은 보이지 않는 시스템의 감각적 사용과 그에 따른 보이지 않는 메커니즘에 의한 것이다. 기계에 밀착한 사람들과 스크린을 주시하는 사람들, 그리고 스크린 앞에 홀로 퍼포머가 된 사람의 사이에는 환영에 대한 일방적인 수용을 메타적으로 균열 짓는 지점이 발생한다. 실질적인 퍼포머로 분하는 이는 실상 이 화면 그리고 기계 장치와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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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G아트홀_댄스 엣지] 그라운드 제로 프로젝트 <동행> : '연대의 감응'REVIEW/Dance 2013. 5. 16. 02:42▲ 그라운드 제로 프로젝트 , LIG아트홀ㆍ합정 개관기념 공연 댄스 엣지Dance-edge ⓒ 김찬복 [사진 제공=LIG아트홀] 먼 곳을 응시한다. 불확실한 여정에 대한 인식의 무지를 담은 채 안정적으로 몸을 유지하되 급작스레 분출한다. 둘이지만 평행선상의 시선을 이룬다는 점에서 각각이었던 이들에게 나타난 음악의 파장에 의해 돌연 이 혼자 가는 길에 희망의 서광이 비치는 듯하다. 약간의 각기 섞인 웨이브와 부드러움의 반반의 배합으로 안정과 폭발의 양면을 표현한다. 두 남자가 하나의 곳을 보고 이 둘의 움직임이 겹칠 때 그리고 엇갈렸다. 다시 만날 때에 동행의 여정은 확인된다. 쾅쾅 닫히는 단속적인 사운드 효과의 외부성은 둘의 동행의 의미를 더 절실하고 절박하게 만든다. 둘의 연대는 이 하나를 보고 동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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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G아트홀_댄스 엣지] 장정희 <평행-선 線> : '한국적인 무용이란'REVIEW/Dance 2013. 5. 16. 02:39▲ 장정희 , LIG아트홀ㆍ합정 개관기념 공연 댄스 엣지Dance-edge ⓒ 김상협 [사진 제공=LIG아트홀] 누에고치처럼 감싼 천으로 뭉뚱그려져 있는 남자는 고르지 않은 주름을 함입하고 있음으로써 무생명적 존재 또한 동물적 신체를 가져가게 된다. 여기 흰 옷을 입은 여자(존재)의 출현은 그녀가 눈을 감고 있다는 점에서 양옆에 남자들 (어둠)에 영을 저당 잡힌 것으로 느껴지게 한다. 빛이 트이고 여자는 눈을 뜬다. 미지로의 심각함, 직선의 빛과 거기서 나오는 길의 은유, 실질적인 움직임의 경계를 형성하는 문, 슬픔이 머무르는 한의 내면화 등은 사실상 표현의 형식을 이루기에 앞서 그 자체로 클리셰적인 측면이 있다. 우리의 정서, 움직임은 가령 왜 비극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일까. 이는 표현의 실질이라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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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G아트홀_댄스 엣지] 이선아 <Touch!>: 현혹의 이미지와 몸의 노동 사이에서REVIEW/Dance 2013. 5. 16. 02:37미시-신체가 만드는 환영적 세계 ▲ 이선아 , LIG아트홀ㆍ합정 개관기념 공연 댄스 엣지Dance-edge ⓒ 김두영 [사진 제공=LIG아트홀] 이선아는 스스로로부터 특별한 세계를 파생 그리고 재생시킨다. 손발의 미시적 분배의 장은 미니멀하게 비칠 수도 있지만 거시적이라 볼 수도 있다. 하나의 세계 안에 자잘한 존재들이 살아 움직이고 이를 멈춘 커다란 몸통이 감싸 안고 있는 형국으로 본다면. 역으로 손발의 움직임이 각자 하나의 동력을 갖춘 무엇으로, 이것들의 움직임이 상호 작용하며 하나의 세계 속에 머문다는 느낌으로 이 작업을 보지 않는다면, 재미를 얻지 못할 것이다. 곧 하나의 몸이 아닌, 몸통을 제한 부분-신체들, 가령 발가락의 단독적인 움직임과 같은 미시 신체의 움직임에 대한 재생으로 이 작업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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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레오(LEO) : '90도 뒤틀린 공간이 주는 환영적 세계'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3. 5. 14. 08:59'90도의 환영성' ▲ 레오(LEO) ⓒ Heiko Kalmbach [사진 제공=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어둠 속 화이트 스크린, 그 옆의 무대는 인터액티브의 조응 관계로, 쌍생아 같은 관계를 형성했는데, 이는 실은 ‘복제된 미미한 시차’ 에 불과한 것이기는 했지만, 그에 앞서 이 사람의 옆으로 돌아서 있다는 것, 곧 정면성 대신 외부 층위들로의 접속을 꾀함으로써 관객 대신 무대 바깥 층위를 택하는 듯한 제스처를 선택함으로써 가능했다. 사실 이 뒤집힘의 구조물을 따른 무대 안에서 오밀조밀한 움직임을 만드는, 대부분의 극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가 발을 바닥에서 결코 떼지 않았다는 점인데, 이는 중력의 법칙을 어긋날 수 없음을 의미하면서, 곧 화면에서는 그러하다는 것을 상정하면서 그 기대지평이 어긋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