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대무용단 홍승엽 예술감독 안무 <호시탐탐> 리뷰 : '무대에의 호랑이 몸짓의 미적 기입'REVIEW/Dance 2012. 6. 22. 15:57
: '호랑이-인간의 체현' ▲ 국립현대무용단 [사진 제공=국립현대무용단] (이하 상동) 나무 구조물로 짠 판의 구조물, 조금은 가까이 먼저 제시된 음악 피트 쪽으로 움직임은 이 환영과 현실이 접질리는 층위를 의도적으로 제시하는 측면이 있다. 이미지 구조물을 만들고 거기에 이어 어렴풋하게 등장하는 것이나 얼굴을 가리고 있는 무용수-비인간의 행동은 이미지와 무용의 상관적 관계를 의도적으로 추구하는 것에 가깝다(이는 다시 말하겠지만 홍승엽 안무가의 클리셰이거나 주요한 안무법이겠다.) 음악은 가야금의 선율처럼 들리는 바가 있었다. 곧 음악이 거세지고 튕기는 스타카토 기법의 연주와 사실 닮은 부분이 있다. 전자음과 연주는 부조응하지만 은근한 고양과 하강이 맞물린 지속의 조화를 이룬다. 이미지와 신체의 긴장 관계가..
-
2012 한팩 솔로이스트 두 번째 공연 리뷰 : '최진욱, 예효승, 이은경'REVIEW/Dance 2012. 6. 22. 14:12
안무 김윤수 : '인터액티브 공간 탐색의 노정'▲ 2012 한팩 솔로이스트 김윤수 [사진 제공=한국공연예술센터]김윤수의 페르소나로서 최진욱은 무대에 드러나지 않는 김윤수를 대리하고 그의 빈자리를 대신하며 생기는 공백의 지점에서 유동한다. 따라서 이 길로 도착하는 또는 벗어나 새로운 길을 쓰는 하나의 노정이라고 하겠다. 전자 에너지의 입자가 만드는 인상적인 텅 빈 공간은 사실상 기표의 조명 외에 동원된 새로운 조명의 힘에 의한 것이며, 이로써 깊이 있는 단면(환영성)과 폭을 지닌 공간(유동하는 바다)의 수직축과 수평축이 이루는 묘한 공간의 힘을 맺어 낸다. 이 공간은 몸을 절단하고 또 몸에 의해 이 공간은 갈리며 신체의 불투명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보게 한다. 물에 다리를 걸어보는 것으로 이 곳을 가늠하고..
-
'유쾌한 무대', 뮤지컬 <헤어 스프레이> 프레스 리허설 현장카테고리 없음 2012. 6. 20. 12:11
▲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충무아트홀에서 뮤지컬 프레스 리허설 현장(이하 상동), 트레이시 역의 배우 오소연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충무아트홀에서 뮤지컬 프레스 리허설이 열렸다. ▲ (사진 왼쪽부터) 아이돌 스타 링크 역의 배우 김영웅, 트레이시 역의 배우 김민영 뮤지컬 는 196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뚱뚱하지만 적극적이고 밝은 성격의 10대 소녀 트레이시가 TV댄스경연대회를 통해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화려한 무대 세트 속에서 신나는 음악과 춤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 (사진 왼쪽부터) 백인 페니 역의 김자경, 흑인 씨위드 역의 오승준 는 1988년 존 워터스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2002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선보인 이후 이어진 성공 가도는 영국 웨스트엔드, 캐나다, 일본을 ..
-
화이트웨이브 김영순 무용단 <숯> 프레스 리허설 현장카테고리 없음 2012. 6. 20. 01:57
▲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화이트웨이브 김영순 무용단의 과 프레스 리허설 장면(이하 상동) 뉴욕에서 활동하는 화이트웨이브 김영순 무용단의 과 (SSOOT) 프레스 리허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아크로바틱 서커스로부터 출발한 무대는 무용수를 지탱하는 천과 합일되는 역동적인 움직임에 유연한 신체의 선분을 남기는 무용수로부터 놀라움을 안기기보다 하나의 안무적 움직임의 역량에서 출현하는 변화, 땅을 지탱하며 여자를 하늘로부터 연결하는 관계의 지평으로 확장해 가는 흐름을 보였다. 몸을 감싸는 천이 누에고치 같은 몸으로 소급되는 이미지를 보여준다면, 이를 통해 땅에서 천에 감싸이며 무대에 서고, 알 수 없는 환경에서 실존을 ..
-
화이트웨이브 김영순 무용단 <Here NOW So Long> 프레스 리허설 현장카테고리 없음 2012. 6. 20. 01:56
▲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화이트웨이브 김영순 무용단의 과 프레스 리허설 장면(이하 상동) 뉴욕에서 활동하는 화이트웨이브 김영순 무용단의 과 (SSOOT) 프레스 리허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맨해튼에서 활동 중인 기타(Guitar) 연주자 마르코 카펠리(Marco Cappelli)가 실재의 매질을 무대에서 단속적으로 생생하게 생성해 내는 가운데,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무대가의 카메라에 의해 확대 재생산된 이미지로 나타났다. 라이브 실험 음악의 자유분방함이 서사의 근원을 향해 소급되기보다 오히려 파편적인 순간들을 덧대는 방식으로 무대를 재배치하는 쪽으로 예측 불가한 과정을 쌓아나갔다. 엔트로피처럼 흩어지고 발산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