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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페 2012》최영현‧홍경화‧김선이 : '삶의 경계에서 말하다'카테고리 없음 2012. 5. 25. 11:33
최영현 . : 매체를 통해 실존으로 ▲ 최영현 ⓒ박중원 [사진 제공=원더스페이스] 소리에서 몸으로, 다시 삶으로 자기 자신의 소리 듣기, 봉지를 쓰고 어둠 속에서 가파른 호흡을 들이마시는 는 움직이기 위해 움직이지 않기의 몸짓을 만들어 낸다. 봉지를 통해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은 이 봉지와 긴밀한 움직임을 상정한다. 이는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며 절박함에서 꿈틀거림에서 이 초라한 실존을 인식하는 조용히 머물러 있음으로 나아가며 이 과정상의 변화의 돌고 돎이 그의 삶 전체를 은유한다. 자신의 절박함을 듣는 건 봉지를 활용한 실존적인 환경의 은유와 실재적인 매질로의 감각을 동시에 존재시키는 것이고 이러한 실존으로서 현존은 이 작품의 시작이자 완성이며 하나의 주요한 모티브로 작용한다. 홍경화 : 문을 통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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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명품연극' <못 생긴 남자> 리뷰 : '얼굴이 보여주는 현실의 첨예한 영토'REVIEW/Theater 2012. 5. 23. 12:34
새로운 사용 가치로서 얼굴 ▲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프레스콜 장면 벤야민의 '전시가치Ausstellungswert'는 사용과 노동의 가치 영역을 벗어난 새로운 사용의 영역을 가리킨다. 이것이 직접적으로 이전된 것은 얼굴이다. 단적으로 모델의 얼굴은 내면을 감추고 있지 않고, 오히려 얼굴은 낯 두꺼워 매개되지 않으며 그 자체로 모든 표현을 달성하며 내면과 외면의 전도된 양상을 빚는다. 이는 에서 주인공 레떼의 부인 파니의 얼굴에서 전적으로 드러난다. 또는 쉐필드와 칼만의 상관과 부하 직원과의 대화에서 드러난다. 가 드러내는 얼굴은 이러한 전도된 평면의 가치를 띠는 한편, 배우들의 연기는 이러한 연기와 관련을 맺는 얼굴에 대한 패러디로 소급된다. 가령 지나치게 당당함과 우스꽝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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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페 2012》 정보경 <고맙습니다> 리뷰 : ‘공명하는 신체의 반향’카테고리 없음 2012. 5. 22. 16:43
타악과 동기화되는 신체 ▲ 정보경 ⓒ김두호《모다페 2012》[사진 제공=원더스페이스] 음악이라는 미학적 고양의 지점과 춤의 활기와 도약의 의지의 다른 지점의 합치는 이 작품의 주요한 전제가 된다. 여기서 관객 간의 간극이 형성하는 수용의 지점 간의 간극이 다시 작품을 말해준다. 움직임은 음악에 따른 두 가지 층위로 크게 나뉜다. 정적인 멈춤과 호흡의 가다듬음 그리고 실재의 매질로서 제시되는 타악기 연주에의 동기화에 춤은 작동한다. 이는 일견 사유로서 의미를 전하는 한편 춤의 잠재적 역량을 가다듬는 숨의 도약 순간을 예비하는 듯 보인다. 처음 무용수들은 뒤돌아서 어둠 속에서 몸을 좌우로 매우 느리게 젓는데, 이는 어둠을 휩쓸고 그 어둠에 몸을 뒤섞으며 어둠에서 공백을 만드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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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페 2012》 노정식 <Magickal Eye> 리뷰 : ‘실재의 충격에서 정서적 감응으로’카테고리 없음 2012. 5. 22. 16:24
야금술의 이미지 제작의 시작 ▲ 노정식 ⓒ한용훈《모다페 2012》[사진 제공=원더스페이스] 어둠 속에 찰나적인 나타남에서 시작해 어둠에서 응시하기, 커다란 소음 덩어리의 기계적인 충격 장치의 반복에서 자연에서의 소리가 주는 환경에서의 실존을 앞세우는 모습들, 그리고 음악의 고양으로, 공연은 어떤 중간 단계의 경계들을 지나간다. 이는 번쩍이는 출현과 동시적으로 생성되는 ‘사라짐과 변환’의 시작과 충격으로 이 장면들을 두드리는 ‘야금술의 이미지 제작’의 흐름이 모호함의 충격으로 명확하게 관객을 가격하며 프레임의 재편들의 양상을 끊임없이 가져가는, 침묵하지만 이미 모든 발화의 잠재가 폭발하는 임계의 수준에 이르게 되는 체험을 만드는 전체적인 시작의 시퀀스와는 매우 달라진 양태로 나타난다. 이 시작에 그야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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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헤다 가블러> 리뷰, '껍질 없는 욕망의 파열과 실재'REVIEW/Theater 2012. 5. 21. 17:05
의 현대적 제스처란...▲ 지난 2일 오후 2시경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 2막 장면, 배우 이혜영(사진 왼쪽), 브라크 판사 역의 배우 김정호, 헤다의 이혜영의 얼굴은 걱정으로 일순간 심각해졌다가 다시 밝아지며 현실을 점유하는 이중의 기호를 오락가락한다2시간 40분에 육박하는 연극, 에서 헤다의 등장 전은 꽤 지루한 편이다. 용장률을 낮게 잡은 대사들로 조금 더 속도를 올릴 수도 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에서 이 무대 전체가 헤다 가블러에 대한 하나의 환유로 읽힐 수 있는 측면이 농후하다는 점을 들어서도 헤다 가블러 자체에 대한 포커스는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 점을 떠나 박정희 연출은 이혜영에게 헤다 가블러로의 역할 수행의 몫을 전적으로 일임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헤다 가블러는 이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