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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헤다 가블러> 리뷰, '껍질 없는 욕망의 파열과 실재'REVIEW/Theater 2012. 5. 21. 17:05
의 현대적 제스처란...▲ 지난 2일 오후 2시경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 2막 장면, 배우 이혜영(사진 왼쪽), 브라크 판사 역의 배우 김정호, 헤다의 이혜영의 얼굴은 걱정으로 일순간 심각해졌다가 다시 밝아지며 현실을 점유하는 이중의 기호를 오락가락한다2시간 40분에 육박하는 연극, 에서 헤다의 등장 전은 꽤 지루한 편이다. 용장률을 낮게 잡은 대사들로 조금 더 속도를 올릴 수도 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에서 이 무대 전체가 헤다 가블러에 대한 하나의 환유로 읽힐 수 있는 측면이 농후하다는 점을 들어서도 헤다 가블러 자체에 대한 포커스는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 점을 떠나 박정희 연출은 이혜영에게 헤다 가블러로의 역할 수행의 몫을 전적으로 일임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헤다 가블러는 이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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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과 춤이 만나다 <디스코버스1.5> 리뷰 : '관객들의 열기와 춤의 접점'REVIEW/Dance 2012. 5. 21. 12:01
▲ 5월 18일 레벨 라운지& 클럽에서 열린 디스코버스1.5에서, 디제잉을 하는 (사진 왼쪽) 이루다, 김주헌지난 18일 자정에 가까운 시각에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레벨 라운지& 클럽에서 디스코버스1.5가 열렸다. 디스코버스1.5는 지난 3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첫 번째 디스코버스의 두 번째 무대를 열기 전에 공연과 파티의 접점을 찾고자 시도하는 일종의 보너스 판, 내지 번외편의 성격으로 열렸다. 일렉트로닉 음악 코드를 배경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의 솔리스트 한서혜부터, 국립무용단 의 주역 장혜림 외 이루다, 정혜민, 모지민, 이선태, 김수범, 이정인, 김주헌 등 현대무용, 발레, 한국무용까지 장르를 불문한 현재 활발히 무용계에서 활동하는 9명의 젊은 무용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 5월 18일 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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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동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리뷰 : '죽음의 대기大氣와 삶의 파편들'REVIEW/Theater 2012. 5. 21. 10:20
▲ 포스터 [사진 제공=극단 동]극단 동의 대표 레퍼토리 3작품을 한 자리에...지난 18일부터 오는 6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소재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두산아트센터와 극단 동이 공동 기획한 에서, (18-23일) (28일-6.2), (6.7-6.12) 세 작품이 연이어 소개된다.극단 동만의 형식, 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대표작으로, 극단 동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한 작품이다. 극단 동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15명의 인물이 59개의 독백으로 진행되는 원작을, 1930년 대 일제강점기 간도 시절로 옮겨 유랑민의 생활 모습과 복식을 복원하는 한편, 한국방언학회와 협력을 통해 함경북도 방언을 쓰는 극 중 11명의 배우들의 독특한 언어로 새롭게 무대화한다.죽음의 생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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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스트릿의 찌질한 라디오’ 리뷰 : ‘신선한 형식에 진솔한 이야기들과 노래들’REVIEW/Music 2012. 5. 17. 02:13
▲ 지난 12일, 서울 올림픽 공원 뮤즈라이브에서 열린 '파티스트릿' 단독 콘서트 지난 11-12일, 올림픽 공원 뮤즈라이브에서 열린 '파티스트릿' 단독 콘서트, 12일 공연을 찾았다. '파티스트릿'은 버스킹 밴드로 길거리 공연에서 경험을 쌓고 다수 페스티벌‧영화제 등에서 초청 공연을 펼치며 홍대 인디 신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연명은 ‘파티스트릿의 찌질한 라디오’, 1부와 2부로 나뉜 공연은 라디오 매체를 전유한 형식이었다. 곧 버스에서 마주친 여자에게서 봄을 느낀 남자 김모모 씨의 첫 번째 이야기부터 누군가의 청취 사연을 들려주는 것, 우리를 포함한 이들에게 접수된 누군지 모를, 우리 모두를 포함한 ‘특정한 누군가의 보편적 이야기들’로서 사연들은 각 멤버들의 소개로 노래 사이에 포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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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봉 - 흐린 방> 아르코미술관 2012 대표작가전 : '모호한 것들이 구성하는 세계'PREVIEW/Visual arts 2012. 5. 16. 13:35
▲ 지난 15일 오후 2시경 서울 대학로 소재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아르코미술관 2012 대표작가전 《이기봉 - 흐린 방》의 기자간담회에서 이기봉 작가 오는 18일부터 7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재 아르코미술관에서 아르코미술관 2012 대표작가전 《이기봉 - 흐린 방》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내 미술관으로는 최초로 여는 이기봉 작가의 개인전으로, 6점의 대형 설치 작품과 3점의 대형 회화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7점이 신작이고, 2점만 지난 작품인데 2작품 역시 이번 전시에 맞춰 개작되어 전시된다. ‘흐린 방’은 불투명한 레이어와 함께 설치작품 자체를 가리키기보다 특별한 감각들이 전해지는 내재적 경험의 장(방)을 상기시킨다. ▲ , 아르코미술관 2012 대표작가전 《이기봉 - 흐린 방》 파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