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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30일, '기괴하고 역동적인 파우스트가 온다' : 아크로바틱 「파우스트」PREVIEW/Theater 2011. 10. 25. 12:57
아이슬란드 '기슬리 가다르손' 연출, 아크로바틱 「파우스트」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무대화해 2008년 내한 공연에서 3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아이슬란드의 연출가 기슬리 가다르손(Gisli Örn Gardarsson)과 베스투르포트 극단(Vesturport Theatre)이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를 가지고 만든 동명의 작품으로 다시 한 번 LG아트센터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국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2009년 아이슬란드 초연의 성공 이후, 런던 영빅 극장에서 36일간 전석 매진으로 공연을 치룬 후, 독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연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현 유럽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연출가 중 한 명인 연출가 기슬리 외른 가다르손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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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 SPAF] 호주 백투백시어터 <작은 금속 물체> 리뷰 : '팔 수 없는 그 무엇'REVIEW/Theater 2011. 10. 24. 01:30
▲ 10월 15일(토), 서울역KTX에서 열린 호주 백투백시어터의 1987년 호주 질롱 지역을 기반으로 창단한 공연예술단체인 백투백시어터(Back to Back Theatre)는 전문 배우와 지적장애인이 함께 창작 활동과 순회공연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외에도 워크숍과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 예술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장애인의 성(性), 거짓된 지식, 인간의 우성과 열성의 기준에 따른 유전학적 통제, 채울 수 없는 욕망과 피할 수 없는 죽음 따위의 어두운 사회의 측면을 이야기한다. 는 사람들로 가득 찬 일상 공간인 호주의 작은 기차역에서 공연되었고, 멜번 초연 당시 평일 오전 8시 30분 출근 시간에 맞춰 공연하기도 했다. 2011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해외 초청작으로 상연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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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소식] 판소리극 「사천가」, '판소리 현재적 물음과 형식으로 재탄생하다'PREVIEW/Theater 2011. 10. 22. 13:36
▲ 지난 10월 10일 오후 5시경부터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스튜디오 둘에서 소리꾼과 소리북이 가세한 드레스 리허설 겸 연습 현장에서 「사천가」에서 트리플 캐스팅으로 순덕을 맡은 소리꾼 김소진 올해로 5년을 맞은 판소리극 「사천가」가 10월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국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사천가」는 한 사람의 소리꾼이 극을 이끌어가는 판소리 형식에, 마임의 막간극과, 타악이 결합한다. 프랑스 리옹 국립극장과 파리 시립극장 및 공연 중간에 기립박수를 받았던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까지 매 해외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해 온 「사천가」는 20세기 서양 연극사의 대표적 희곡 작가이자 연출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사극 『사천의 선인』을 21세기 한국적 상황에 맞춰 뚱뚱한 백수 처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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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생활자들」 리뷰 : '지하의 대기, 열린 판의 무의식의 결을 따라'REVIEW/Theater 2011. 10. 21. 12:01
▲ 7일 3시경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열린 프레스리허설 장면 「지하생활자들」의 판은 열린 의식의 수용 지점을 안긴다. 소위 깨어 있다. 이 판은 유동하는 흐름으로, 꿈틀거리며 생성된다. 이 판은 구조 속에서 나열식으로 전개되며 그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게 아니라(졸음 의식을 부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의식의 자장 너머 세계와 마주하며 그 대기를 흡착하게 만든다. 이 대기는 세계 내 존재, 곧 세계와 내가 분리된 존재가 아닌 내 몸을 통과하며 구성되는 세계, 세계와 나(배우)와 내가 하나의 대기로 일원화된 세계의 평면에 놓이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 이는 존재를 주체화하지 않고, 이 대기를 흠뻑 들이마시며 유랑극단의 풍모를 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말을 신나게 따라가는 것이 최선의 길이 되는 것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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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SIDANCE] (리뷰) '춤추는 도시', 시댄스 레지던스 프로젝트, 이탈리아 파브리찌오 파발레 Italy의 <성 프란체스코의 어린 시절>REVIEW/Dance 2011. 10. 20. 10:46
10월 11일(화) 오후 6시경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2011 서울세계무용축제 '춤추는 도시' 프로그램에서 기 나데르(레바논)의 , 펠릭스 오푸수 돔프레(가나), 말릿 우펜드라(스리랑카), 모린 로(중국)의 , 이탈리아 파브리찌오 파발레 Italy Fabrizio Favale의 이 연이어 펼쳐졌다. 나막신 같은 두터운 신을 잔걸음으로 조심스럽게 신고 가며 내는 계단 소리 에너지, 나뭇가지를 바닥에 긁고 가는 소리, 풀벌레 울음소리, 이 구조물과 자연의 병치는 전체적인 작품의 대위법의 구조 일환이다. 이 구조물 전체를 감각할 수 있고, 사운드로만(오직 몸/실재로만) 또한 이 건물을 다시 짓고 해체/상상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이 건물을 무대로 확장하고 감각으로 환원되는 과정을 수반한다. 안무는 여기서 완성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