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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람 칸 컴퍼니 「버티컬 로드 Vertical Road」 리뷰 : '초월로의 의지와 의식의 여정'REVIEW/Dance 2011. 10. 2. 11:57
'초월로의 의지와 의식(意識/儀式)의 여정' ▲ 아크람 칸 컴퍼니 「버티컬 로드」ⓒ Richard Haughton [사진 제공=엘지아트센터] 어둠 속에서 물의 흐름을 상정하는 사운드 기표는 동시에 공간적인 지표(촉각의 기능을 활성화)로 작용한다. 사막을 상정하는 실크 천의 무대 전면을 장식하는 일종의 윈도우/스크린은 그 가늠할 수 있는 크기로 인해 하나의 공간/무대를 입체적으로 조각하고, 이 안(관객의 바깥쪽)에 위치한 존재가 주는 강한 파동은 천으로 급격하게 흡수되며 번져간다. 이러한 강력한 힘은 강한 두드림의 박자/비트의 지정에 의해 구현되는데, 이러한 기저에 깔린 리듬은 실재(감각에의 자극)로, 또는 물질로 드러나며 무용수/관객의 의식을 모으고, 급박감을 주는(일종의 박자 기능 자체로서 시간을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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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의 푸른집」 리뷰 : 프리다 칼로의 고통 어린 삶의 환유적 무대REVIEW/Dance 2011. 10. 1. 10:09
▲ 9월 29일 프레스콜 장면 ⓒ 박상윤 [사진 제공=2011 서울세계무용축제] 커튼 위의 낙서, 이 중심 기표 없는 너저분함은 프리다 칼로의 상처/삶을 나타내는 것일까. 무대가 열리고 타악의 물결이 남미의 생래적 삶의 열정을 체감케 하는데 프리다 칼로는 자신의 중심 기표로서 얼굴은 유지한 채, 그래서 자신의 다양한 표정의 얼굴로 분화와 조합을 가능케 하는 가운데 그 안에 있다. 이 짧은 (춤의 향연의) 순간은 정말 짧아 약간의 허망함과 그 자취를 남길 수밖에 없는데, 그에 대비해 붉게 물든 스크린에 검은 얼룩은 그 황홀한 젊음과 죽음으로의 하강을 대비시키며 또 조화시킨다. 이 삶과 사고의 나락을 극단적으로 대비시키고 나서 기타 사운드는 변위된 칼로의 삶을 비추는데, 마치 몸을 전시하듯 흰색 물결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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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컷] <과학하는마음-숲의심연> 프레스리허설 현장 : 심도 깊고 흥미진진한 '과학' 연극카테고리 없음 2011. 10. 1. 09:07
은 2006년부터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에서 꾸준히 소개해 온 히라타 오리자의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이다. 유인원 연구를 둘러싼 과학적 토론을 담으며 인간과 다른 동물 간의 차이를 물었던 , 첨단 뇌과학의 발달이 가져올 인간 삶의 변화를 물으며 과연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던 의 내용을 함께 담으면서도 아프리카 콩고 현장의 유인원연구센터를 배경으로 본격적으로 생명과학의 문제를 다룬다. 은 과학자들의 일상에 묻어나는 인간의 문제를 친근하고도 유머러스하게 느낄 수 있는, 쉬우면서도 심도 깊게 과학으로써 인간을 사유하는, 과학을 다루지만 흥미진진한 진행 양상을 보인다. ▲ 김종태_ 손일호 역(컨설턴트) ▲ 김태훈_ 양태민 역(생화학) ▲ 마두영_ 라울 역(영장류학) ▲ 이지하_ 강인주 역(선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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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컷] 음악극 「에릭 사티」 프레스리허설 현장카테고리 없음 2011. 10. 1. 08:43
▲ 박호산 / 에릭사티 役 9월 30일(금) 오후 3시경 대학로문화공간 1관에서 음악극 「에릭 사티」 프레스리허설이 열렸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단독 제작 공연인 음악극 「에릭사티」는 8월 26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 올랐다. 이어 지역 공연장의 자체 제작 공연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4회 공연이 대학로에 다시 오른다. 음악극 「에릭사티」는 천재작곡가 사티의 삶과 음악, 사랑을 대사와 음악으로 표현한다. 「바다거북의 꿈」, 「오페라 아랑」 등의 김민정 작,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카르멘」의 정민선 작곡, 「가을소나타」, 「억울한 여자」 등의 박혜선 연출, 뮤지컬 「구름빵」, 「카르멘」의 신경미 음악감독이 모여 제작 초기 작품의 틀을 계속 만들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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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 「에릭사티」 리뷰 : '에릭 사티'의 꿈의 무대의 구현REVIEW/Theater 2011. 10. 1. 08:29
▶ 프레스콜 사진 더 보기 초승달을 굴려 가는 남자, 달빛 요정의 빛의 무대, 그리고 거울 뒤에 비치고 그네를 탄 여자의 등장, 여기서 현실 공간으로 넘어옴, 이와 같이 「에릭사티」의 처음은 환영 공간 안 (그것을 품음) 인물들을 표상한다. 붙이지 못 한 편지 초반에는 음악이 바깥에서 안으로 침투하는 방식을 택한다. 곧 인물의 내면의 분출이 아닌, 주인공을 비롯한 몇몇 등장인물에 시선의/감정의 일부로 입히는 방식이다. 연주는 막이 바뀔 때마다 회전하는 문들로 인해 연주자들이 살짝 들여다보이게 되는데, 라이브 연주가 무대에 전적으로 투영됨으로써 단순한 배경 음악과는 다른 느낌의 생기를 무대에 부여하게 된다. 에릭 사티(박호산)는 음악과 삶이 일치하는 낭만주의적 삶의 전형을 보여준다. 피아노를 치다 지배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