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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김재덕/모던테이블의 댄스콘서트 「Kick(부제: 차인 사람들의 러브노트)」REVIEW/Dance 2011. 4. 2. 14:51
김재덕의 풍만한 끼, but 채울 틈이 없는 무대 문래예술공장에서 했던 쇼케이스 이후 같은 공연을 두 번째 보았다. 엄밀히 말해 미완성의 공연에서 완성된 정식 공연 형태를 보게 되었다. 첫 번째 보았던 생각들 그 때 들었던 갖가지 의문들과 생각들은 배제한 채 새롭게 보기로 했다. 콘서트인가? 무용인가? 한 시간 여의 시간 동안 관객은 김재덕의 완연한 독무대를 보게 된다. 중요한 건 이 작품이 시종일관 음악이 강하게 무대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재덕의 춤은 남김이 없다. 또한 시간의 알레고리와 침잠의 사유가 없다. 힘 있게 내뻗고 조합하는 자신의 포즈에서 멈추고 다시 동작을 전개시켜 나가는 과정은 흡사 무술과 비슷하다. 강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은 소진되지 않는 끊임없는 현재 리비도의 옮겨감과 같이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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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하이너 괴벨스의 음악극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진 않았다.」REVIEW/Theater 2011. 4. 2. 12:49
죽음과 실존이 어른거리는 공간에서 소리에의 도취... ▲ (사진 제공=LG아트센터) T.S.엘리엇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The Love Song of J. Alfred Prufrock」(1917)을 토대로 재구성된 무대 무대에는 크게 무대가 구성된다. 한 마디로 보통의 무대가 하나의 평면 위주로 객석의 층위보다 낮거나 높은 평지 하나의 땅을 상정하고, 이를 통해 현실이란 터전 그 자체로서의 무대이자 삶과 어둠의 환유적 측면을 강조한 기존의 무대와는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곧 무대는 세워지고 이는 분명 해체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그 두 가지 과정이 이 작품 안에서 모두 존재한다. 이러한 무대의 구성과 해체의 공존은 이 작품이 모던과 포스트모던의 구조와 그것의 해체를 모두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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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_ 2011 한팩 라이징스타(HanPAC Rising Star) : 이현범 「Lonesome」REVIEW/Dance 2011. 4. 2. 03:17
음악과의 상응, 반응, 관계 ▲ (사진 제공=한국공연예술센터) 밴드의 등장으로 인해 무대는 밴드 앞 춤추는 사람들로 재편된다. 밴드 각각의 악기가 내는 사운드를 실재화하는 측면에서 움직임이 빚어진다. 사운드는 조금 더 비음악적이며 동시에 하나의 매질을 질감으로 표현하며 주의케 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는 음악적 본질과 맞닿는 측면이 있다. 결과적으로 음악에 어떻게 움직임이란 것을 만들 수 있는가, 어떻게 직면할 수 있을까의 질문이 무대 전체를 지배했다고 생각하고, 음악이 만드는 에너지를 어떤 식으로 안무의 구조화를 꾀하며 즉흥적인 움직임의 파편들 음악과의 조응을 이뤄낼지는 그 움직임 하나하나에서 관찰되는 바다. 곧 음악에 맞춘 움직임이라기보다 음악에 직면한 몸, 음악에 따르는 움직임이 아니라 음악에서 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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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011 한팩 라이징스타 : 이동원 「일상을 위한 일상 Ver.디지털」REVIEW/Dance 2011. 4. 2. 03:13
일상의 환영적 환기 ▲ (사진 제공=한국공연예술센터) 랩톱이 만드는 사운드가 건반처럼 공간에 작은 파동을 낼 때 이 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존재는 없다. 사운드의 생성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한편 무대 바깥에 새로운 공간을 생성한다. 이 안에서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일상에서의 반복적인 움직임이 다고, 이는 분절적으로 수행되며 의미 없는 움직임에 거대한 이미지의 의미를 부여한다. 계속 반복을 통하는 가운데 이것이 일상이라는 의미가 강제되며 환영 같은 기시감을 남김에 따라 일상의 무게는 묘하게 퍼뜨려져 뭉개지며 대기와 같이 점착된다. 이는 계속 생성되는 것이면서 일상이라는 경계를 지움으로써 그것을 점차 무섭고도 강박적으로 뒤덮게 된다. 여기서 생성은 반복에 따른 것인데, 반복은 사운드의 점층적 변주가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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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_ 2011 한팩 라이징스타 : 김성훈 「우리는 영웅을 믿지 않는다.」REVIEW/Dance 2011. 4. 2. 03:09
영웅의 그릇된 초상 ▲ 3월 7일 월요일 5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쇼케이스 당시 모습 강렬한 빨간색을 띤 복장에 라틴 음악, 군중의 무리가 만드는 움직임, 우스꽝스러운 슈퍼맨의 등장 이후 무대는 괴물과 스펙터클로 나타난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영웅은 없다’라는 것을 나타낸 것일까?, 작품은 영웅의 실상 부재가 현대 신화에서의 영웅 만들기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고독한 자아의 실존, 슈퍼맨은 초라하고 힘이 없으며 단절되어 있다. 반면 그를 제외한 사람들은 군중을 이뤄 휩쓸려 다니며 권력 구도를 양산한다. 라틴 음악이 강렬하게 춤을 형성하는데, 이들의 춤은 대단히 강하고 발산적인데, 그것이 외피적 차원에서의 집중을 부르는 반면 내재적인 차원에서의 존재를 상기시키지 않는다. 이는 거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