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김경영 <구로동/백조> / 김용걸 <Work I> : 발레의 파격들...REVIEW/Dance 2011. 6. 28. 01:55
김경영 : 일상과 무대의 경계 넘나들기 발레의 기존 틀을 홀가분하고도 수월하게 깬 재미있는 무대를 창출했다. 고정된 자세, 외떨어진 테크닉의 독립된 층위, 고전 레퍼토리의 구현 및 완성 같은 기존 발레가 갖는 무거움을 떨쳐 버린다. ▲ 김경영 (사진 제공=국립발레단) 스텝에 집중하는 대신 팔을 딱딱하게 작게 좌우로 흔들어 빠르게 무대를 휩쓸 듯 이동하는 식의 초기 군무는 소극장 무대에의 빠른 적응을 의미하고, 이는 이후 남녀의 관계가 가일층 진전된 양상을 보여주는 이야기 흐름에서, 같은 동선으로 두 사람이 서로 간에 팔을 상대방의 겨드랑이로 끼어 넣으며 교차시키는 장면으로, 확장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낳는 것으로 나아간다. 갑자기 놓인, 그렇지만 이는 음악으로부터 소극(笑劇)적 양상을 이끌어 내는 안무의 ..
-
[리뷰] 이종필 <Iron II> 정미란 <The Quasar> : 발레가 주는 날 것으로서의 신체REVIEW/Dance 2011. 6. 27. 01:54
발레가 컨템퍼러리 아트의 문을 열 수 있는지의 가능성이란? ▲ 이종필 안무 발레가 소극장에서 별도의 프로시니엄 아치 역시 소거된 채 관객과 만난다는 것, 기존의 주 레퍼토리를 버리고 음악의 선별과 이에 맞춘 안무들로 하나의 콘셉트를 도출하는 작품을 만든다는 것, 이러한 창작의 의도가 컨템퍼러리의 역동적인 춤의 현장에 멋진 자극의 포문을 열 수 있을까! 매우 가까이 발레의 동작을 간직한 무용수들의 춤은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준다. 이는 조명과 대무대, 익히 알려진 레퍼토리의 이야기, 구조와 역할을 상정하는 의상, 주어진 음악의 공연에서 얻는 익숙함과 그럼에도 가능한 스펙터클함, 곧 공고함으로부터 출발한 미적 도취의 성취는 시대를 비껴나거나 시대에의 역동적인 피부로써 숨을 쉬지 않는 자족적인 측면에 고착될..
-
[리뷰] 2011 최원선 본댄스컴퍼니(Born Dance) Rendering IV - 동행 : 한국 춤 외연의 확장REVIEW/Dance 2011. 6. 27. 01:15
「여정: 29일간의 동행」: 이미지 퍼포먼스의 춤에의 접합 ▲ “Life Journey”, BORN DANCE COMPANY, 2009 종소리는 움직임의 출발점을 알린다. 움직임의 출발과 더불어 의식은 재점화된다. 마치 화두를 잡았다 놓고 다시 잡는 명상적인 과정에 의해 움직임은 오히려 의식을 갈음하고 붙잡아 두며 내면의 에너지를 점증시키는 행위의 연장선상에 있다. 남녀 한 쌍은 동그란 기의 흐름을 만들어 그것들을 잇고 보존하며 즉흥적이고도 진지한 움직임을 통해 숨으로부터 숨을 이어간다. 그리고 검은 옷의 대별되는 여자가 등장 이후 무대 위로부터 내려온 커다란 화선지에 커다란 붓으로 글씨를 새겨 나가기 시작한다. 추상화된 글씨는 이미 추상적인 이미지의 표현으로 자리하고 획을 긋는 원력만큼이나 각각의 획의..
-
아트서커스 「레인」: 황홀의 자태, 음악적 공명, 다양한 캐릭터의 이야기들...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1. 6. 26. 13:09
▲ Water scene, 비가 오는 것보다 땅의 빗물이 튀겨 위로 치솟는 장면이 더욱 강조된다. 공중회전을 동반하는 ‘널뛰기’ 묘기, 'Teater board', 훌라후프와 하나가 되어 끊임없이 바닥을 회전하는 'Cyr', 링에 매달린 공중 기술 'Aerial hoop', 비를 무대에 뿌리고 그 안에서 생동감 있는 움직임이 동반되는 'Water scene(finale)' 등 총 4장면이 시연됐다. ▲ 훌라후프와 하나가 되어 끊임없이 바닥을 회전하는 'Cyr' 신, 훌라후프와 일체가 되기 전 훌라후프의 회전력을 얻기 위해 훌라후프만을 돌리는 모습 「레인」은 서커스의 테크닉적 요소에 치중하는 데서 상징적인 오브제와 극적 요소, 무대의 기술적 측면을 통해 하나의 내러티브의 흐름을 갖는 종합적인 토탈 아트(t..
-
[공연 소식] 2011 최원선 본댄스컴퍼니(Born Dance) Rendering IV - 동행PREVIEW/Dance 2011. 6. 23. 11:00
23일(목) 저녁 8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11 최원선 본댄스컴퍼니(Born Dance)의 ‘Rendering IV - 동행’이 오른다. 최원선은 무트댄스씨어터 단원으로 활동 중에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캠퍼스에서 유학하며 무용사 및 무용 이론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라반 움직임 분석 전문가 자격 취득 및 2006년부터 미국 본댄스컴퍼니(BORN DANCE COMPANY)를 창단하여 2009년 헐리웃 언노운극장 초청 공연 및 2010년 미 포드문화재단 후원 포드극장 초청 공연을 진행했다. 또한 최원선은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이자 故박병천 선생에게서 진도북춤을 전수 받은 바 있다. 렌더링(Rendering) 시리즈는 최원선 예술감독의 인간의 신체를 통해 만들어가는 아름다움의 형상미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