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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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월트디즈니의 위대한 유산, 아시아 최초, 한국을 찾다 : 월트디즈니 특별전PREVIEW/Visual arts 2011. 6. 13. 13:04
아기 돼지 삼형제,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라푼젤까지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리서치 라이브러리가 직접 기획한 총 600여 점 이상의 작품 전시 지난 5월 14일부터 9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 1,2,3 전시실에서 이 열리고 있다. 본 전시는 월트디즈니社 산하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리서치 라이브러리(Walt Disney AnimationResearch Library:이하 ARL)에서 직접 기획한 월드 뮤지엄급 전시로, 미국, 호주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이자 아시아 최초 한국을 찾은 것이다. ARL은 80년 월트디즈니 역사를 담은 6천만 여 소장 작품 가운데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아 온 작품들로 600여 점을 구성, 디즈니 애니메이션 회화 작품 원본에서 드로잉, 컨셉 아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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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를 맞은 창무국제무용제, 고양에서 만나다!PREVIEW/Festival 2011. 6. 10. 10:40
6. 8(수)일부터 6. 21(화)일까지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새라새극장, 라페스타 등에서 창무국제무용제가 열린다. 국내 민간무용단체인 (사)창무예술원이 주최하는 창무국제무용제는 1993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올해 17회로, 서울에서의 14년간, 지난 2009년부터 의정부에서 개최됐다 올해 처음으로 고양에서 관객을 맞는다. 창무국제무용제는 ‘전통의 현대적 계승을 통한 세계화’라는 주제 아래 아시아․태평양 지역 간 국제 문화 교류 사업을 공통으로 추진하며 우리 문화의 국제화를 목적으로 한다. 개막 축하 공연으로는 일본의 전통 예술 , 한국의 궁중무 , 현대무용가 남정호의 , 한국의 춤꾼 김매자와 일본의 세계적 타악 연주자 토시의 합동 무대 이 펼쳐진다. ‘아시아 젊은안무가전’,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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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바람의 동료들」: 한의 노래와 이념의 언어REVIEW/Theater 2011. 6. 10. 04:57
절규가 담긴 시대의 목소리가 현시되는 것의 울림, 노래의 생명이 제 모습을 찾을 때 묘한 아우라가 발산된다. 「백년, 바람의 동료들」에 나오는 노래들은 비장하면서도 애잔한 정서가 담겨 있다. 더듬거리는 말, 이념들이 오가는 곳, 한일 강제 병합 100년째를 맞은 2010년 8월 29일, 재일 교포의 밀집 지역인 오사카 이카이노의 술집 '바람따라 사람따라'라는 술집, 이곳에는 언어의 혼란, 말들이 오가는 현대 사회를 반영하는 담론을 이룬다. 조국통일의 이념을 선취하는 노래 역시 현시되는 측면이 큰데, 이 노래가 갖는 역동성과 활기찬 분위기는 이 노래가 이미 한물 지난 이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우리에게는)으로서만 여길 수 없는 환영을 넘는 실재로 자리하는 기묘한 아이러니가 작동한다. 어느새 “맑은 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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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ways Rain」 Alias : 감각의 트랜스한 전환REVIEW/Dance 2011. 6. 10. 04:01
▲ Guilherme Botelho, 「Sideways Rain」ⓒJean-Yves Genoud 전자음의 공명이 공간을 진공 상태로 의식을 무화시키는 경계에서 이들은 그 묘연한 흐름을 타고, 옆으로 무대 하수에서 상수로 끊임없이 이동한다. 처음에 그들은 마치 동물 되기를 구현하듯 네발짐승의 자세로 무대를 활보한다.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이어 자세를 약간은 하수 쪽으로 비튼 상태에서 내지는 하수에 부착된 출발의 시간과 시선을 완전히 떼어놓지 않는 상태에서, 이러한 끊임없는 이동은 공간과 신체를 전유하기보다 어떤 관계성을 형성하거나 시선과 주체적 의식을 형성하기 이전에 끊임없는 시공간의 흐름을 엮어내는 심연의 시공간의 터널을 지나가며 끊이지 않는 시간의 부피, 측정할 수 없는 공간의 크기를 창출해 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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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놀드 웨스커의 키친' 리뷰] 분주함과 쓸쓸함 :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것들을 말하다.REVIEW/Theater 2011. 6. 10. 03:06
말할 수 없음, 곧 답답한 구조의 현실, 여기서는 한 마디의 말도 더할 수 없다. 이것은 코드화된 세계를 보여준다. 이 안에 실존을 내세우는 것은 꽉 짜인 현실의 이 시스템이 단지 없어지는 것, 곧 그것이 없어질 수 없음을 전제하는, 판타지를 영위하는 것에 그칠 수밖에는 없다. 곧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처럼 코드 시스템을 상징하는 주방 안, 그리고 현대 문명의 분업화된 세계, 바삐 돌아가는 일-기계 존재들이 자리하는 세계의 은유적 형국을 띠는 이 주방 안에서 그것을 전복하는 힘은 단 하나의 순간, 곧 이곳을 떠나는 절차를 가져가는 것 외에는 없다. “뭘 더 원해!(?)”, 힘 빠진 초자아, 팔루스를 상실한 아버지의 모습, 이곳의 주인 마랑고는 “뭘 더 원해?”를 탄식처럼 반복해서 내뱉는다.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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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변태> :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출현하는 변신의 욕망REVIEW/Theater 2011. 6. 6. 02:04
'변태'는 이 작품에서 참고로 이상적 성적 태도를 지닌 사람을 뜻하지 않는다. 에메랄드빛의 광채가 감싸고 있는 얼굴의 포스터가 이야기하듯 탈바꿈, 애벌레 유충의 성충으로의 변화 같은 것을 의미하며 변태의 과정을 겪는 게 현실적인 정상의 상태라면 그것을 겪지 않는 유아적‧개인적 자아의 상황을 이야기한다. 주인공인 작가 민효석(최원석)은 역설적으로 자본을 벗어나 정신적이고 이성적이며 주체적인 삶의 영도를 꿈꾸지만 자본에서 가장 크게 지배되는 곧 생명과도 직결되는 삶을 살아가는 예술가의 초상을 예시하고, 그 부인 한소영(송인성)은 같은 작가의 직업 계열을 가지지만 조금 더 현실적인 삶의 방안을 생각하고 남편에게도 삶을 꾸릴 수 있는 방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상이다. 세상 밖으로 나오고자 하지 않는 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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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써」: 표현으로서 실험, 이념으로서 텍스트의 미지근한 배합REVIEW/Theater 2011. 6. 6. 01:11
배우들이 관객 틈바구니에 섞이는 것, 대등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 무대가 따로 없고 관객석에 녹아 있는 것, 마치 토론을 벌이듯 배우들이 대사를 비선형적으로 주고받는 것, 연극 속에 연극이 있되 극중극이 아닌 연극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는 궁극적으로 연극의 사회적 기능 곧 예술의 비정치성의 정치성에 관한 역설로 귀결된다는 것. 하지만 이와 같은 연극 형식의 파격과 함의는 실제 예상치 못 한 차원에서 문제점들을 노출시킨다. 배우의 목소리. 번역극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언어. 차용된 현실의 문제. 형식의 단순한 이전移轉. 우선 무대와 객석 간 거리를 통해 산출되는 배우 목소리의 울림, 그 거리가 깨어질 때 산출되어야 하는 배우의 목소리란? 객석에 관객으로서 배우가 등장하고 입을 열어 연기를 할 때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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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비극 오이디푸스」 : 음악의 드라마 거두어지지 않는 목소리REVIEW/Theater 2011. 6. 5. 23:48
오이디푸스의 운명은 직접적으로 누설되지 않는다. 곧 누설할 수 없음의 운명에의 체감, 비극에 대한 담담한 분출, 돌려 말하는 폭로로써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는 운명을 사실로 치환하고, 사실에서 운명으로 옮겨 가는 과정에서 곧 그 사실이 자신들이 용인함으로써 운명이 하나의 사실이 되기 전에, 운명으로 사실이 당도하기 전에 목을 매고 눈을 긋는다. 떼아뜨르 봄날의 오이디푸스는 어떻게 보면 운명의 힘 자체가 아닌 운명을 지정하는 사실에의 말 자체의 강한 속박, 그리고 교묘하게 그 언어를 비껴나게 하고 늦춤으로써 정작 운명에는 예속되지 않는 묘한 말의 힘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오이디푸스를 감싸고 지배하며 축소시키는 코러스의 힘은 연주와 분신들, 또는 다른 인물을 환유하는 미약한 덩어리들로서, 존재들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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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모다페 리뷰] 「The beginning」 이주형 : 드라마틱한 내러티브와 정서 속에...REVIEW/Dance 2011. 6. 3. 09:52
욕조 속에 누워 있는 여자는 의식이 없고 벽을 무대 곳곳에 만들어 둠으로 인해 현실의 한 시공간에 젖어들게 되며 남녀 간의 복잡한 치정 관계의 과거와 같은 것이 상정되게 된다. 두 명의 남자 세 명의 여자가 출현하며 이 안에 분절된 관계 양상을 만든다. 남자 둘은 여자들을 지배하며 죽음으로 등가 되는 의식의 지배를 감행하는데, 이들은 마치 한데 뭉쳐 죽음과 살의의 어떤 모종의 계획과 숨은 의도를 감추고 카니발적 제전을 벌인다. 붉은 핏빛의 어둠을 밝히는 욕망의 극점을 달리고 있고 이 안에 모두 융해된다. 여성의 무의식의 침잠하는 바는 욕망의 상대적인 관계 쌍을 형성하고 있는 듯 보인다. 욕조 안의 물 내지는 보이지 않지만 피의 환유적 감각, 그리고 바깥을 형성하는 비 소리는 그 연속성과 관계성을 상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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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모다페 리뷰]「Sunday」 고흥균 : 일상의 흐름과 꿈결의 의식REVIEW/Dance 2011. 6. 3. 09:40
한 명이 중앙에서 양복을 단정히 빼입고, 서서 미소를 거두지 않고 있는데 이를 둘러싸고 놀이터의 광경이 펼쳐지게 된다. 갓 잠에 깨거나 졸린 듯 눈을 비비며 등장하는 잠옷 입은 어린 여자로 상정되는 무용수의 움직임 이후 걷고 뛰며 다양한 선분의 층차를 만들던 무용수들이 출현하고 사라진다. 이러한 순간을 선사하는 유희성의 기호들은 눈을 비비는 동작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놀이의 원형적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중첩될 때 규칙을 띠고 자연스레 공유되는 어떠한 놀이의 체계 안에 이들을 속하게 만들고, 이들은 잠결에 솟구치고 일어나며 털썩 주저앉고 뒹굴고 하는 동작으로 의식이 미치는 한 곧 그것이 놀이의 에너지로 치환되는 순간들을 안긴다. 마치 정제되지 않고 딱딱하지 않고 흐늘거리되 하나의 이미지로 고착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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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페2011 리뷰]《 Last Man 》_Mitsutake Kasai :REVIEW/Dance 2011. 5. 30. 12:25
Last Man_Mitsutake Kasai : 시간의 체현 ▲ 《 Last Man 》_Mitsutake Kasai ⓒYoichi Tukada 일본 안무가 미츠다케 카사이는 매우 가볍고 쾌활하게 움직인다. 한국에서 본 대중가수의 노래‧움직임 기표를 상투성을 안고 고스란히 표현하는 순간을 가져가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시간에 대한 알레고리로서 시계를 무대에 놓고 시간을 현시시키는 측면에서 물질화하거나 시간에 몸을 섞어 그 경계를 드러내고자 한다. 먼저 작은 시계가 무대 앞쪽에 놓이고 그것을 확장하는 카메라의 영상이 무대 후면의 스크린에 놓이며 그 앞에 같은 시계가 하나 놓여 있다. 시계를 통해 시간은 분절되고 단위화되며 결국 시간의 개념을 갖게 된다. 무대 앞쪽으로 나타나 일상적인 측면에서부터 현재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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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모다페 리뷰]《멱》장혜주 /《Last Man》Mitsutake Kasai/공동작업REVIEW/Dance 2011. 5. 30. 12:08
장혜주, '멱' : 유연한 테크닉과 기발한 포즈, 광기로부터... 장혜주는 돼지로 상정되는 비인간으로 분하는 데 있어 동물 되기로 존재를 탈바꿈하는 대신 오히려 그 안에 인간의 탐욕과 광기를 뒤섞고 중간 중간 비존재 내지 귀신의 존재를 현시함으로써 기괴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그녀의 움직임은 매우 유연하고 테크닉적으로 우월한 한편, 존재의 탈각, 비인간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뒤집고 구르고 리드믹컬하게 신체 작용을 일으키는 과정을 가져간다. 돼지 멱을 딴다는 말을 쓰는 것처럼 돼지의 목덜미를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한 제목과 같이 자연으로서 동물이 인간 세계에 반란을 꾀하는 것을 그리는 대신 오히려 인간에게 공포를 주는 어떤 인간의 타자성과 같은 부분, 인간 스스로의 쾌하지 못 한 모습들로써 비존재로서 인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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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모다페 리뷰]《 당신이 머문 자리는……? 》_이광석 : 낭만적 사랑의 자리REVIEW/Dance 2011. 5. 30. 11:59
골반을 내밀고 다리를 구부정하게 다리를 굽혀 앞으로 걷는 추임새가 작품 내 대표적인 표식으로 기능한다. 조명을 통해 무대를 양분하여 남녀의 다른 층위로 무대를 구분하며 우스꽝스럽게 광대의 움직임을 직조하는 이광석은 옆 우아하고 슬픈 깨지기 쉬운 섬세한 타자성을 지닌 존재에 대한 움직임을 보는 슬픈 시선의 존재로 변한다. 이는 그들 앞에 등장한 다른 관계상으로 확장되고 그들은 또 환유적 심상으로 치환된다. 발레를 하는 듯한 우아한 신체의 환영적인 감각의 결을 직조하는 타자성의 신체는 낭만 주체의 마치 기사도 문학과 같은 이광석의 범접하지 못 하는 상태로 섬세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접촉하는 것으로 타자성을 간직하고 대상화될 수 있는 분리의 간극을 내면에 이는 미적 가치로 고양시킨다. 다른 이들의 그룹이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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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모다페 리뷰] 《 Inspiration 》_유호식 : 음악의 전유로서 움직임REVIEW/Dance 2011. 5. 30. 11:56
음악은 조명을 통한 시공간의 달라짐의 양상을 지정하는 데 어떤 시선과 이야기를 부여한다. 조명으로 인한 무대의 네 개 공간으로의 분리, 공간의 분화 혹은 옮겨감의 변화가 수반되며 클래식은 무용수의 등장을 유예시키며 동시에 빈 공간에 지나간 무용수의 존재를 상기시켜 무용수의 존재를 우리 스스로 유예시키게 되는 모종의 시간성을 갖게 된다. 이윽고 나타난 유호식은 음악을 전유하며 있는 그대로 투박하게 자신의 몸을 드러내는데, 발레 동작 같이 유연하고 우아한 몸짓은 큰 몸피의 그에게 미끄러지며 오롯하게 몸을 휘감지 않는다. 반면 그는 음악을 있는 그대로의 에너지로 받아들여 자신의 감정을 그 속에 담그고 그것을 체화하는데, 이것이 너무 단순하여 어떤 다른 뜻이 있나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그가 어둠 속에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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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모다페 리뷰]《 Pause Philo ver.2 (쉼의 철학) 》_이현범&최진주 : 재기 발랄한 관계성의 움직임REVIEW/Dance 2011. 5. 30. 11:46
무대를 채우는 이현범과 최진주는 끈질기게 서로를 좇고 도망간다. 존재의 확인은 상대방의 신체를 통해서고, 자신의 작용에 대한 그의 반작용을 통한 것이다. 핀 조명이 부분화시킨 무대 구석에서 머리를 관객 쪽으로 하고 팔을 끊임없이 접고 펼치는, 하나의 신체 덩어리가 되어 움직이는 이들의 시작은 육화된 관계의 양상을 단단하게 또 단순화해 제시한다. 관계는 추억의 전유나 비탄력적 오고 감의 메시지 운용을 통한 드라마적이고 일상적인 한 부분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탄탄한 시공간 안에 존재에 묶인 존재의 드러냄으로, 역동적인 변주로써 일종의 상대방의 타자성은 긴밀하게 자신의 자아와 결부되어 나타나고, 자아는 점층 되는 동시에 벗어나며 또 다시 자신을 일깨운다. 끈끈함 몸의 서사를 쓰는 둘의 전략은 일방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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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2011 개최 18-29일, 5월 서울에서 춤에 도취되다카테고리 없음 2011. 5. 19. 16:11
제30회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2011 개최 18-29일, 5월 서울에서 춤에 도취되다. (사)한국현대무용협회(회장 한선숙/상명대교수)가 주최하는 제30회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2011』이 오는 5월 18일부터 5월 29일까지 12일간 한국공연예술센터, 노을소극장, 마로니에공원 TTL야외무대 총 6개 공연장에서 열린다. 1982년 시작 이후 지난 29년간 약 300여 국내•국외 무용단체 작품을 선보여 오며 올해 30회를 맞아 『MODAFE 2011』은 ‘Beauty beyond Body‧‧‧’라는 주제로, 호주 무용단 Chunky Move의 외 해외 작품 7개 팀이 초청되어 몸짓 언어의 내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공유한다. 이 중 네덜란드 , 스위스 , 프랑스 세 작품은 청소년유해 작품 판정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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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_에린 플린] 도쿄‧서울‧몬트리올을 잇는 현대무용 프로젝트 DANCE-X : Tokyo-Seoul-MontrealREVIEW/Dance 2011. 5. 19. 07:57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 안무가 에린 플린(Erin Flynn)의 「FROM ASHES COMES THE DAY」 : 내면의 알레고리 : 방, ‘시공간은 주어지지 않는다!’ 옷의 알레고리는 일상의 흔적들 현재의 시공간을 지정하는 기호들의 차원에서 차용된다. 옷은 몸 자체를 환유하는 대신 벗어남의 열망, 변화의 욕망 따위에 닿아 있다. 옷을 벗고 입는 과정은 누차 보이는데, 이 안을 변화되는 현재, 명확하게 반응하고 구축되는 현재로 놓음으로써 구성된 춤의 기능은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반면 이 안에서 풀어헤쳐지는 풀어 놓는 몸은 단단하지도 원형적 기호를 누출하지도 않는다. 시공간을 유영하는 이 둘의 행위는 허무하고 또 표층적이다. 옷의 벗음 이후 드러나는 살갗의 표피는 나약한 자신을 누설시키고 있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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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_밝넝쿨&인정주] 도쿄‧서울‧몬트리올을 잇는 현대무용 프로젝트 DANCE-X : Tokyo-Seoul-MontrealREVIEW/Dance 2011. 5. 19. 07:54
밝넝쿨&인정주의 「트랜스포밍 뷰」(Transforming View) : 몸의 소진성을 지정하는 놀이의 규칙으로서 춤 밝넝쿨과 인정주는 둘의 관계 맺기적 춤의 과정을 만들기 위한 규칙rule들을 지정한다. 둘의 움직임이 일치 반복되며 서로 교차하는 시간들을 중간 중간 가질 것. 놀이play를 위한 규칙은 단순해 보인다. 주로 인정주가 앞에 밝넝쿨이 뒤에서 행동을 따라 하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움직임은 움직임 그 자체로 놓이는, 표현의 완성이 아닌 표현 그 자체에 방점을 둔다. 곧 이들이 빠르게 또 힘겹게 육체의 노동을 이어감은 춤을 완성하는 몸의 소진성을 그 자체로 드러내는 메타 언설의 투명한 몸 춤을 보여주는 것에 가깝다. 인정주를 따라 하는 밝넝쿨에게 인정주는 마치 주어지는 움직임을 추는 복제된 타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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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_모리시타 마키] 도쿄‧서울‧몬트리올을 잇는 현대무용 프로젝트 DANCE-X : Tokyo-Seoul-MontrealREVIEW/Dance 2011. 5. 19. 07:48
일본 출신 안무가, 모리시타 마키(Maki Morishita)의 「TOKYO FLAT」: 코드적 사운드의 흡착과 특별한 전유 어둠 속에 문 뒤의 사다리만이 비교적 선명하다. 이어 몸으로 소리를 내고 박자를 맞춘다. 다양한 음악들이 장면 놓이고 전환되는 가운데 소리에 따른 움직임의 코드들이 장면들에서 발생한다. 이를 음악에서부터의 출발인지 아님 몸으로부터의 출발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곧 음악은 몸의 독해를 통해 몸에 입혀진 음악의 과거로부터 발현된 현재가 구성되는 것인데, 음악은 생성되는 것 이전에 생성된 것이고, 특정한 시간의 축을 안고 있는 곧 코드적이면서 동시에 개인적인 기억에 의해 전유되는 음악은, 단순히 그것들을 끊임없이 바꿈으로써 코드 자체의 특성을 드러내면서 그것을 하나의 변화의 물결로 직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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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2011 개최 18-29일, 5월 서울에서 춤에 도취되다.PREVIEW/Dance 2011. 5. 18. 09:57
(사)한국현대무용협회(회장 한선숙/상명대교수)가 주최하는 제30회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2011』이 오는 5월 18일부터 5월 29일까지 12일간 한국공연예술센터, 노을소극장, 마로니에공원 TTL야외무대 총 6개 공연장에서 열린다. 1982년 시작 이후 지난 29년간 약 300여 국내•국외 무용단체 작품을 선보여 오며 올해 30회를 맞아 『MODAFE 2011』은 ‘Beauty beyond Body‧‧‧’라는 주제로, 호주 무용단 Chunky Move의 외 해외 작품 7개 팀이 초청되어 몸짓 언어의 내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공유한다. 이 중 네덜란드 , 스위스 , 프랑스 세 작품은 청소년유해 작품 판정과 함께 ‘19금’ 상연 조건이 붙는다. 스위스 ANTIGEL FESTIVAL과의 협약으로 국제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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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코르넬 문드루초 :「프랑켄슈타인 프로젝트」, 괴물 주체의 패러디적 되살림카테고리 없음 2011. 5. 14. 08:09
컨테이너 박스, 카메라의 개입, 헝가리 사람들, 프랑켄슈타인 박사 이야기의 모티브. 아주 좁다는 것, 카메라와 연결된 몇 대의 수상기가 무대를 복사하고, 전시 프레임으로 바꾼다는 것, 통역과 번역이 필요하고, 좁다는 것으로 인해 가까이서 그들을 대면한다는 것, 자신을 만든 사람을 죽인다는 것, 신화적인 이야기의 실재화/현재화. 이 공간 전체를 쓴다는 것, 컨테이너 박스의 문을 열고 나가거나 예고 없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 시선은 끊임없이 이동되어야 한다는 것, 카메라의 연결을 통해 공간 외부로 확장되기도 하는 것, 헝가리어가 관객에게 있어 영어 대신 언어의 대등한 층위를 상정한다는 것, 카메라에 의해 오디션 배우로 등장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괴물처럼 변형시킨다는 것, 무대가 아닌 컨테이너 박스 자체를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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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바르바라 마티예비치 & 주세페 치코 :「나는 1984 I am 1984」, 칠판이란 스크린카테고리 없음 2011. 5. 14. 08:05
칠판에 1984년에 일어났던 일, 주로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들을 나열하는데, 이는 칠판이라는 레이어를 통해 생각과 개념의 기호들을 연쇄적으로 적어 나가는 과정에서 렉처 퍼포먼스의 형식 아래 칠판이 메워지고 1984년이 재구성된다. 몇 개의 도상 기호들이 앞서 그려졌지만, 새롭게 이야기가 구성되며 기호들이 이어진다. 일종의 이전 기호는 전략적인 용도로 배치되어진 셈이고 또 미래적으로 재전유되어 배치되는 경험을 군데군데 할 수 있다. 과거는 지나갔고 기억을 통해서 재구성될 수 있음을 그림으로써 사실들의 나열과 사실들의 의도적이고 의지적인 선택과 배치를 감추고 천명하는 묘연한 경계 속에, 역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통해 재구성해 현재와 연결된 지점들의 흥미로움을 띠게 된다. 매우 무미건조하게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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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홍성민 :「엑스트라스 EXTRAS」, 봉쇄된 레이어에 배우에 대한 메타 시선카테고리 없음 2011. 5. 14. 08:00
Photo © Sungmin Hong 수많은 대학로 연기자들의 각각 다른 작품의 한 부분을 연기하는 것, 이는 작품의 해체이자 해체를 통한 조합이고, 조합을 통한 해체이다. 홍성민은 일부러 그것들이 연결되거나 접점을 일게 만들지는 것으로 보이는 것을 피하려 한 듯 보인다. 어떠한 덩어리로만 존재할 뿐이고 그 역할 자체로 존재할 뿐이다. 그렇지만 이 역할들은 어떤 감흥을 전달해 주지 못 하는데 그들의 대사와 몸에 달라붙는 조명과 다른 배역 간의 관계, 이야기의 최소한의 단위조차 형성되지 않는 분절로서의 대사만이 나오기 때문이다. 크게 보면 역할이 갖는 레이어는 하나의 구조로서의 작품을 성립시키지 않고 구체적으로는 역할의 레이어를 봉쇄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조명과 무대 등의 표층 층위가 성립되어야 하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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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파드미니 체투 : 「아름다운 것 2」 ‘이 안에 있다’, 현존의 조건카테고리 없음 2011. 5. 14. 07:54
보는 게 아닌 엄밀히 시공간 속에서 시공간을 감지하고, 어떤 순간의 지점들을 찾는 것, 변화 내지 시공간의 변화를 뒤늦게 몸으로 감지하는 것. 작품은 보는 것이 믿는 것이라는 단순한 진실 같은 허위를 직시하는 것이자 최소한의 정보가 제공될 때 더 큰 몰입을 이끌어내는 맥루한의 차가운 매체 속성을 띠는 것도 같다. 움직임이 최소화된 이 시공간은 너무 가득 차 있어 실제 그 안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렇다고 뭘 본다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분명 움직임을 그런 순간에서도 놓치거나 잔상 같은 지난 움직임을 지금과 관련짓거나 또는 뒤늦게 감지하는 신체 감각들로부터의 인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단지 움직임만이, 움직이지 않는 움직임. 천천히 이동하는 무대에서 홀연히 그녀는 존재한다. 그녀가 존재한다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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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서울 국제 즉흥춤축제 리뷰, 16일 그룹 컨택 즉흥REVIEW/Dance 2011. 5. 14. 07:40
▲ 에오시 무용단의 즉흥 모습 보통의 즉흥은 음악과의 에너지적 충돌과 마찰, 밀접한 관계 내지 그룹을 만드는 가운데 영향의 주고받음으로 관계, 두 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음악이 만드는 내러티브, 리듬, 에너지 층위는 무대 전체로 확대되고 이 영향권 아래서 움직임 또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다만 이것이 시작 지점에서 동기와 이야기를 전한다면 이후 움직임에 그것이 덧입혀지는 측면도 크고, 이는 어차피 음악의 영향권 아래 움직임이 영향을 받고 있음을 뜻하면서 동시에 시선의 영향권까지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면 움직임은 그것을 전복하고 때로 침묵하며 축을 새로 틂으로써 음악의 양상을 변화시킨다. 즉흥은 의외로 탈코드의 탈주 전략을 일관되게 펼치는 것만이 아닌 코드를 쌓아 가는 코드의 방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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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봄 2011_리뷰] 어어부 프로젝트 :「탐정명 나그네의 기록 Detective ID, Record of a Vagabond」: 파토스의 끝없는 분출카테고리 없음 2011. 5. 14. 06:49
Photo © UHUHBOO Project 신기한 건 백현진 자체의 악다구니 뻗치는 노래 가락이 생생하게 존재하며 무대를 채색하고 소리를 잠재우고 존재들을 기만한다는 것이다. 오로지 그의 존재만이 무대에 공간에 가득하다. 밴드의 음악 또한 없다. 단지 파동에 약간의 잔물결을 일으키며 그것을 확인시키는 그 물길을 두들겨보는 미약한 움직임만을 만드는 데 그친다. 백현진은 소리를 내는 것을 통해 자신의 신체성마저 던져버릴 기세 또는 그 신체성 자체를 투과하고 초월하고 있는데, 마치 동물의 울부짖음과도 같고 어떤 언어적인 것과도 거리를 두는 매우 특이하고도 해독되지 않는 기호들을 발설하고 있다. 언어적이지 않다는 것은 이것이 금기를 뛰어넘는다는 것, 메시지를 굳이 전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 더해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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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았다」리뷰 : 극단적이지만, 현재 우리의 파편적 모습REVIEW/Theater 2011. 5. 14. 06:37
이 작품은 마치 연극 「칠수와 만수」의 21세기 버전을 보는 듯하다. 비루한 삶에서 탈출구를 찾고자 용쓰는 세 남자, 이는 적극적인 대사와 과장된 행동으로 나타나며 유머로 포장되어 우리의 살갗에 닿는 제스처를 취하지만, 실상 소시민의 삶을 현실적으로 비추고 있다. 코드 시스템 내에서 비루한 삶으로 대변되는 그 비루함 자체는 시스템 내 출현하는 언어이지만, 로또나 보험사기 같은 영역에서의 큰 몫 잡고 삶을 변화시키는 것밖에는 없는 것으로 그 시스템을 용인한다. 이 부분에서 열심히 삶을 구가하는 것 같은 이들은 코드 시스템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날 수 없이 단지 가난과 부자의 양분화된 가치만의 선택을 용인하게 되며 매우 불행한 결말로 나아간다. 이들의 윤리적이지 않은 선택은 연출가의 의도적인 선택이지만,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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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TOK Choice-이정윤&에투왈』 리뷰, 이정윤의 원숙한 존재감이 살아 있는 무대REVIEW/Dance 2011. 5. 14. 06:00
『The NTOK Choice-이정윤&에투왈』은 이정윤의 안무적 영향력과 성숙도, 스타일이 돋보인 무대였다. 서로 다른 무대 장르는 너른 배치를 보였지만, 한국적 정서, 여유 있는 감상, 다양한 채색의 무대적 배합이 즐거움을 선사했다. 곧 촘촘하게 엮이거나 이어지지 않는 대신 흩어지기보다 잔잔한 흐름 하에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 남궁연의 드럼에 스크린에 배치되는 추상적인 도형 기호들의 확장과 변환은 음악적 에너지의 확장과 일치 아닌 변신의 에너지를 선사했다. 마지막의 커튼콜에서도 드럼은 관객을 흥분시키며 무대의 여흥을 고스란히 가져가는 역할을 했다. 중간의 다른 무대에도 섞여들며 다른 색채의 드럼 멜로디가 형성되기도 하는 등 남궁연은 전체적으로 음악의 강한 영향력을 현장에서 발휘했다. 발레와 한국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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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디륵 플라이쉬만 Dirk Fleischmann : 「나의 패션쇼 My Fashion Show」 유동하는 관객의 시각 경험카테고리 없음 2011. 5. 14. 05:26
디륵 플라이쉬만의 이야기는 참말이다. 그가 가진 담론 체계, 경계에 대한 이야기는 언설이다. 곧 그것 자체일 뿐인 담론을 형성하는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이고 그것이 일으키는 충격과 충돌의 감화 내지 경험은 별반 없다. 엄밀히 패션쇼 마술쇼, 기계비평가 이영준의 해설,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서 시작한 분장실 등의 공간 투어, 기반에 깔린 디제잉, 대북 방문에서부터 각종 정치적 문제를 다룬 기사를 읽고 삐라처럼 뿌리는 퍼포머 등으로 이뤄졌지만, 시간의 누적된 경험을 주진 않는다. 곧 작품의 구조는 없고 단지 몇몇 장치들을 패치워크식으로 붙여 구성할 분이다. 이것들이 탄력적으로 연결되지 않음으로써 단지 전시 공간처럼 개별적으로 나뉘어 있을 뿐이다. 극장이란 것을 전유해서 북한이라는 지역의 공간을 가르는 층위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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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닻올림 연주회_15, 불특정한 언어, '공간 특정적 퍼포먼스'REVIEW/Performance 2011. 5. 14. 05:09
닻올림 연주회_15, 불특정한 언어 Unspecific Language 닻올림 연주회, ‘불특정한 언어(Unspecific Language)’는 즉흥음악 공연 시리즈인 ‘릴레이’ 연주회에 무용의 움직임이 함께 구성되었다. 실상 움직임은 시작점으로서 어떤 계기 및 시초가 있다는 점에서 규칙에 따른 것이고, 그 움직임의 급작스러움은 결코 비현실적이거나 비문법적인 것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한 명이 움직이면 다른 사람도 비슷한 움직임으로 즉시 이어진 움직임을 구가하고, 공간에 구멍을 내는 방식은 사유와 이성을 파기하는 기제로 작용하는데, 멈춤에서 파동을 만드는 사이에 정적, 정적이 무참히 깨지는 순간, 공간을 휘젓고 광란의 움직임이 마구 관객을 들쑤시는 것은 실재를 만져보는 방식이자 구조화된 안무‧정서와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