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안녕, 마이 버터 플라이>: 연극의 현실로의 환원을 시도하기REVIEW/Dance 2013. 8. 18. 03:53
▲ 7/5(금)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프레스콜 장면(이하 상동) 시작은 실제 손숙의 극에 맞춰 공연 시작 전 진행 상황이 그려진다. 서은경과 김원해는 뒤늦게 등장하고 그것이 곧 시작될 것임을, 아직 시작되지 않았음에서 시작된다. 공연 전 스태프가 공연이 시작됨을 알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가상적으로 실제를 그리는 이 공연 시작 전의 모습은 이 공연이 ‘손숙의 인생과 직접적으로 닿아 있는 공연’임을 그 바깥의 경계로부터 상정해 낸다. 이는 어떤 고전의 차용이 아닌, 현재의 삶과 역할 이전의 배우 자체로부터 출발하는, 어느 정도 그 자체로 손숙과 연극에 대한 것들이 현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손숙의 고유의 톤과 음색, 표정은 이제 어떤 ‘역할’로 건너가는 간극을 낳는 대신 손숙이 갖고 ..
-
2013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리뷰REVIEW/Dance 2013. 8. 18. 03:21
김지원 & Emil Faski (독일 킬 발레단), 자신의 신체를 감싸자 내면의 표현이 되고 남자는 조명에 의해 환영으로 드러난다. 무겁고도 유연하게 곧 한 발로 중심을 잡을 때 역시 이는 고정된 순간보다 그 무게로 상대방과 한 덩어리의 신체를 이루며 그 무게중심이 드러나게 또 둔중한 자취로 가 버림을 드러내는 데 있다. 바람처럼 남자의 품을 맴도는 자취이거나 매우 가벼운 휘발의 표지에 일말의 황홀일 수 있다. 이는 구체적으로 둘이 스쳐 지나가며 그리고 엇갈린 두 스텝으로 이 중간태의 두 순간 정도로 보인다. 윤전일 (함부르크 국립발레단), 윤전일은 바이올린 주선율과 피아노 구문의 단단한 중심을 잡는 선율에 이전됨의 시간에 감정의 밀도를 집약된 춤과 감정으로 군더더기 없이 보여준다. 이는 외떨어진 사각형..
-
씨어터 백, <서바이벌 파라다이스>: '닮은 듯 다른 게임과 현실, 그 간극으로부터'REVIEW/Theater 2013. 8. 16. 05:48
▲ 씨어터 백, (연출 백순원) [사진 제공=씨어터 백] 두 명의 포옹하고(관계 맺고) 있는 배우, 그 앞에 ‘환상’을 품은 여자는 관객의 ‘퍼포머’로의 접속 지점이자 관객의 시선이 체현되는 부분이다. 이후 특이점은 말이 없는 퍼포머들이 구현하는 극적 세계의 양상이다. 4개의 큐브 사이를 이동하거나, 공간의 특정 좌표를 표시할 수 있는 영역으로 두고 ‘무인도’를 구현한다. 이 공간을 섬으로 환유할 수 있는 물리적 메커니즘은 바로 조명이다. 정확히는 암전을 통해 달라진 위치와 시간의 흐름을 손쉽게 가져간다. 이 무인도가 실제에서의 일상 너머의 ‘실재’로 갑작스레 건너뛰는 것이라면, 그러나 이는 다시 게임의 일부를 곧 현실에서 아바타를 상정한 것에 불과한데 가상을 현실에 앞세운 것이다. 가령 유난히 잦은 암..
-
권병준 <모든 것을 가진 작은 하나Ⅱ>: '분산과 합산으로서 협업'REVIEW/Interdisciplinary Art 2013. 8. 16. 05:37
▲ [탁월한 협업자들]전 포스터 [제공=일민미술관] 기타 연주와 무용수, 비닐봉지의 표피라는 기표, 일상에서 채집한 사운드로 뒤섞이고 반면 그 비닐봉지의 속은 그 끝은 절대로 드러나지 않고 다만 그것의 불가능성을 구현하고 동시에 그에 맞설 때뿐이다. 내지는 그것을 전제로 삼으며 나아간다. 아니 부유한다. 이 표면에서 울림 나아가 존재의 삼항조는 표현 불가능한 실재로서 표면, 울림 위에 퍼지는 언어들의 합산이란 상징적 코드, 존재 이전에 단편적 몸부림이라는 상상적 영역으로 세 층위의 합산으로 이어진다. 무용수의 춤은 이 공간 위의 적응이 아닌 환경에의 타자 되기, 그리고 음악과 함께 사라지기에 가깝다. 음악, 영상, 몸이 합산되고 서로에게로 융화되어 울림의 리듬, 움직임의 ‘반복’됨이라는 하나의 구문으로 ..
-
김현탁, 연극 <성북동갈매기>: '연극과 현실의 경계에 대한 재환기'REVIEW/Theater 2013. 8. 16. 03:33
▲ 극단 성북동비둘기, 연극 (연출: 김현탁) 는 기존 원작에 대한 재현 도식과 재현하고 있음의 메타 의식의 재전유 전략이 공존하며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끊임없이 전도하며 지속한다는 것에 유의해서 볼 수밖에 없다(이것은 포스트모던 이후의 연극의 한 대표적인 그리고 성공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을까). ‘트레프레프’는 무대 주변부를 어슬렁거리는 ‘니나’라는 짐을 떠안으며 무대 밖에 구질구질하게 정박해 있는가 하면 빈 무대를 두고 와 뜀박질로 그 부재를 오히려 드러내는 방식으로 존재하기도 한다. 강과 일상이라는 원작의 공간 관련한 알레고리는 무대와 (관객과 영역/무대를 공유하는) 무대 밖이라는 좁은 현실로 치환되는 듯싶다. 적어도 사각 프레임의 무대 바깥은 해안이라는 경계는 된다. 강은 이 무대 너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