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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발레시어터의『Being』, 발레의 익스트림 댄스로의 변신PREVIEW/Dance 2011. 9. 1. 12:14
오는 9. 1일부터 4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제임스 전(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이 안무한, 서울발레시어터의『Being』(현존)이 열린다. 은 록과 발레의 결합을 시도하고, 무용수가 플라잉 장치를 달고 공중을 날며 안무를 소화하며 마지막 장면에서 용이 승천하는 듯한 장면을 선보인다. 에는 3m 높이의 판이 반사하는 빛과 롤러블레이드를 탄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어우러지고, 라이브 밴드 음악과 함께 힙합과 모던발레의 대결 신 등이 펼쳐진다. 『Being』은 서울발레시어터가 1995년 제작한 한국 최초의 록발레 ‘Being1’에서 시작, 1998년 각각의 레퍼토리화된 전막발레 로 완성되어 2002년 투어를 한 바 있다. 1995년 초연 당시 ‘댄스뮤지컬’‧‘록발레’ 등의 용어를 출현시켰지만 당시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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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자루무용단, 「움직이는 프리젠테이션」 리뷰 : ‘무용은 언어의 이해로 환원되는가!’, 『2011 HanPAC 새개념 공연 축제』REVIEW/2011 HanPAC 새개념 공연 축제 2011. 8. 29. 09:25
언어는 상징계의 일환, 법과 질서적인 성격을 띠고 모두가 공유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단다. 반면 언어는 실재로 바로 내닫을 수 없고 치환될 수 없으며 모두가 의미하는 것 역시 두루뭉술하게 그렇다고 각자 생각될 뿐이다. 반면 춤의 언어란 어떠한가, 그러고 보면 굳이 춤에 언어로 설명을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언어를 벗어나는 사운드 실험의 측면이라면 몰라도. ▲ 똥자루무용단, 「움직이는 프리젠테이션」(2006,첫번째 돌출춤판) [사진 제공=한국공연예술센터] 똥자루무용단은 MC를 둠으로써 그의 설명 이후 공연을 보는 식으로 presentation의 형식을 차용한다고 하지만, 실은 ‘보여주기’, 직접적으로 맞닿는 게 아니라, 중개를 통해 중간의 과정으로 보여주는 re-presentation재현의 형식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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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준‧최준용‧타카히로 카와구치, 『무잔향』 아티스트 토크, 『고래, 시간의 잠수자』REVIEW/고래, 시간의 잠수자 2011. 8. 27. 10:25
『무잔향』이란. ▲ 「무잔향」 아티스트 토크, (사진 왼쪽부터) 통역, 타카히로 카와구치, 이행준, 최준용, 사회를 맡은 홍철기 무잔향은 잔향이 없다는 의미로, 4분 33초 간 시간적으로는 언제나 소리가 난다. 공간적으로 어디에서나 소리가 돈다. 무잔향실(완전한 방음 상태)은 밖에 소리가 안 들어가고, 안의 소리가 반사되어 돌아오는 잔향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 잔향을 다 없애는 공간인데, 높은 소리는 뇌에서 신경이 흘러가는 소리로, 낮은 소리는 혈관으로 흐르는 소리로 들린다고 한다. (홍철기) 개별 작품에 관해 그동안 했던 것과 많이 다른 처음 발표하는 작품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한, 필름은 물질이어서 시간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해, 시간으로 환원하는 첫 번째 작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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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준‧최준용‧타카히로 카와구치, 「무잔향」 : '블랙박스 - 바다 속 심연', 『고래, 시간의 잠수자』REVIEW/고래, 시간의 잠수자 2011. 8. 27. 09:59
이행준 몽환적 사운드와 영사기의 필름 흘러가는 소리가 일정 정도 조응을 이루기도 한다. 사람들이 발자국을 남기며 돌아다니고, 공간의 반향, 곧 공간을 채우는‧건드리는 사운드, 공간과 결부된 공간이 있음을 알려주는 사운드의 존재, 하나의 악구를 형성하는 멜로디의 반복, 그렇지만 이 네 개의 영사기가 돌아가며 저마다 지정된 순서에 의해 순차적으로 소리를 내는 메커니즘은 기계들이 병치되어 자동적으로 맞아떨어지며 느껴지는, 곧 사운드를 멜로디로 인식하는 기제를 통한 것으로, 이것들을 하나의 기계 메커니즘으로 치환해 생각해 보는 게 가능하게 되어 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또한 텅 빈 공간에 사운드의 영사기의 빛과 함께 점멸시키고 나서 영사기에서 흘러나오는 필름만을 공허하게 바라보고 있는 데서 이것이 자체적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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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옥 무용단「헨젤과 그레텔-비밀의 숲」 리뷰 : ‘이는 매체 혼합적인 몸인가!’, 『2011 HanPAC 새개념 공연 축제』REVIEW/2011 HanPAC 새개념 공연 축제 2011. 8. 26. 12:57
본 매체에서는 2011 HanPAC 새개념 공연 축제가 일종의 다원예술 interdiciplanary arts의 동시대적 맥락을 띤, 예술 축제의 흐름을 새롭게 이어가는 하나의 조류라고 생각하고, 축제 간 모든 작품에 대한 리뷰 및 이후 총평을 다루고자 한다. 무대 전면의 숲의 광경, 점점이 생겨나고 이후 분화되지만 총체적인 역학 장을 그린다고 할 수 있는 숲은 숨을 쉬고 있고, 이 안 중간에 그 틈에 위치한 존재, 이는 매체혼합적인 몸인가? ▲ 이경옥무용단-안데르센 그 몇가지에 대한 대화(2010) [사진 제공=한국공연예술센터] 비닐과의 마찰이 내는 사운드, 그리고 거미줄을 치는 확장의 이미지, 사람들의 목소리는 숲의 이미지 계열과 맞물려 정령과 등가 되고, 땅을 두드리는 소리는 박자를 지정하며 의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