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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페 2010] <백야> 현대 사회 안의 절절한 몸짓들의 기호REVIEW/Dance 2010. 6. 21. 16:03
장정윤의 는 조합과 흩어짐, 빠름과 느림의 구성을 통한 집합적 장의 구성을 이어갔다. 이는 상반적 대비를 주기 위한 것도 있었고, 어떤 자유로운 흐름을 도출하는 차원에서의 측면도 있었다. 즉 안무적 높낮음의 구분적 층위를 점층적으로 고양시키는 구성적 차원의 재미를 거두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어둠을 맞은 이들이 곡선의 유연한 흐름을 이어가는 몸을 그 흐름에 맡겨두는 자연스런 회전 등이 연속해서 펼쳐지고 위태롭게 무대를 걷고 뒤트는 한 사람의 출현 이후 안무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고, 동작들은 끈적거리며 에로티즘적인 측면을 가리키는 측면도 엿보였고, 무게감을 띠고 침잠되는 경향도 보인다. 어떤 안무적 구성의 흐름을 연속적으로 이어가는 과정은 현대사회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 망각되는 의식의 질서와 연결됐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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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10] <SiRZAMANZE> 환영성의 안무와 환상성의 이야기REVIEW/Dance 2010. 6. 5. 05:37
Ferenc Fehér(헝가리/안무), 모다페 해외 초청작 아주 이전의 역사를 거슬러 오르는 커다란 책자가 하나의 물결이 이는 유리 조형 안에 있고, 여기에 영상이 투영되고 있다. 이를 손으로 만지는 여자와 그 옆 편에서 발가벗고 꿈틀거리거나 신체의 지점을 분할시켜 집중시키는 독특한 움직임에 취해 있는 남자의 움직임이 묘한 연결 관계를 이룬다. 곧 둘의 관계를 주고받는 상호 관계나 감응되는 상태로 볼 수 있겠다. 누드로서 신체 본연의 굴곡과 피부를 부각시키고, 나르시시즘적인 도취로 신체 일부분에 의식을 점화함으로써 꿈틀거리는 또는 꿀렁거리며 이는 몸 일부의 떨림은 다분히 시간을 원점으로 복귀하는 단순한 반복으로 또한 의식을 무화시킨다. 이러한 환영적 공간의 성립은 둘의 미묘한 관계의 알 수 없음의 연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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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10] <Brokeback> 현실에 대한 시선REVIEW/Dance 2010. 6. 5. 04:47
모다페 국내초청공연, 노정식(안무) & 블루댄스씨어터 뱅글뱅글 제자리를 맴돌던 무용수들은 무대를 가득 메우고, 그 공간을 확장시키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로써 관계 맺음이 발생하는 대신 그들은 여전히 고독하고도 소외된 대상으로 제자리를 돈다. 이러한 원을 도는 쳇바퀴 돌듯 인생의 무미건조함을 은유하는 것 같은 움직임은 작품에서 하나의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 잡는다. 이어지는 움직임들은 강렬하고 직선적이면서도 동작들에 힘을 강하게 유지케 하고 있었다. 이러한 춤의 형태는 상당히 솔직하고도 단순하며 예열시키거나 무르익음 없이 분할되어 파편적으로 무대 곳곳을 메워 가는 식으로 결절점들을 완성하고, 또한 하나의 원이라는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음을 전제로 하게 된다. 그리고 움직임이 이는 순간에도 누군가는 다시 달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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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10] <Poem> 고통을 부르는 방식으로서 기표의 분출적 표현REVIEW/Dance 2010. 6. 3. 10:10
‘Julia Cima&이재영’의 국제 공동 작업 마이크가 무대 왼편에 있고, 이를 가지고 두 남녀 무용수는 언어를 파열시키고 유희적으로 작동시켜 이것을 포함하여 하나의 단위로 분할해서 계속 무대에서 반복적으로 그것을 수행케 한다. 소리는 다분히 신체 수행적으로 작동되는 방식을 띠고 공간의 층위를 상정한다. ▲ Julia Cima 독특하게 내뱉거나 혀를 놀리거나 하는 방식 또는 언어가 되려다 마는 기표의 분할적인 형태로 그 의미를 지우고, 언어의 해체와 유희를 통한 파편적 분출로만 이뤄진다. 이는 두 국적이 다른 남녀가 단기간에 만나 자유롭고도 평등한 관계로 소통의 언어를 생성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적인 방법론을 도출하는 데서 구현된 것이라 생각된다. 소리의 작용은 강력해 소리를 통해 관객의 몸은 정박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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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10] <Tinizong> 진공 상태에서의 전파가 이는 움직임의 호출REVIEW/Dance 2010. 6. 3. 10:02
‘Nicole Seiler&POLAR&국지인&박재영’의 국제 공동작업 ▲ Nicole Seiler(안무가) 하얀색 옷을 입은 두 남녀가 무대를 찬찬히 걸어 나간다. 이는 거의 미동도 않는 신체에 의식을 집중시키는 그러한 움직임의 촉발을 기약 없이 유예시키는, 그 끊임없는 진동의 미약함이 강렬하게 의식을 끌어당기는 것에 가깝다. 찬찬히 무대를 딛는 형국이기 때문에 빛이 남기는 잔상이 신체의 떨림과 전환 국면에 부각되고, 전체적으로 몸에 사운드 미디어와 조명이 입혀지며 신체를 매개하는 것에 가깝다. 마치 진공 상태의 땅에 발을 딛듯 이들은 인류 최초의 움직임을 곧 문명과 사회를 무화시킨 상태에서 지구에서 벗어난 우주를 만나 중심에서의 이탈과 새로운 중심을 마주하는 신세계의 경험처럼 독특한 맥락으로 세계를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