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댑댄스프로젝트, 〈〉"Hello World";〉(안무: 김호연, 임정하): 세계에 손짓하는, 세계를 손짓하는REVIEW/Dance 2026. 7. 22. 21:03
세계로 번역되기 전의 언어 〈〉"Hello World";〉의 제목은 새로운 세계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그것은 무엇보다 새로운 언어를 쓰는 세계로의 전환을 나타낸다. 곧 "Hello World"가 인용의 차원으로 삽입되는―큰따옴표로 인해 부호화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첫 번째 공통된 출력 값의 언어를 나타낸다면, 그것이 코딩 내재적인 언어임을 명시하는 건 앞뒤로 따라붙는 별개의 기호들이며, 이는 은유가 아니라 그 세계 내의 실재를 ‘출력’하는 형식이 된다. 언어가 아닌 부호들로서 변환되며 그리하여 무언가를 프로그래밍하는 개념으로 옮겨 가는 것이다. 이 코딩 언어들은 무대 뒤쪽 벽면에 얇은 수직선상으로 구성되는 글자들의 깜빡임으로 프로젝션되며, 이른바 세계의 ‘표면’을 뒤덮고 있는데, 그것은 일종의 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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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균, 임지훈, 〈욕조안에서 바깥이 더 잘보였다〉: 사물적 상상력의 세계REVIEW/Dance 2026. 7. 22. 20:54
김정균과 임지훈이 공동으로 안무하고 출현한 〈욕조안에서 바깥이 더 잘보였다〉(이하 〈욕조〉)는 현실 세계의 장면들을 실제적으로 표현하는데, 여기에는 병풍, 돗자리, 스툴, 병풍으로 다시 이어지는 사물들에 의존한 그림 그리기가 있다. 처음 무대에 놓인 병풍을 어슬렁거리는 것으로 시작해, 그 앞의 매트에서 꾸물거리다 모래시계 모양 스툴을 타고 격자 무늬 돗자리 위를 한 칸 한 칸 이동하여 서로의 때를 밀어주는 것으로써 목욕탕 장면을 연출하다 마지막으로 눕힌 병풍의 가 쪽을 무대 안쪽에서 접어 마치 ‘욕조’ 안의 뒷모습을 연출하는 장면까지 변화되는 장면들은 다소 밋밋하거나 무미한 일상을 상상력의 공간으로 풍부하게 채우는 취미에 기원하는 듯 보인다. 〈욕조〉는 거대한 시간 질서를 그리며 거기에 예속된다기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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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예술가 육성프로젝트 제32회 신인데뷔전, 안유진, 유수현, 이태임 리뷰REVIEW/Dance 2026. 7. 22. 20:45
청년예술가 육성프로젝트 제32회 신인데뷔전의 첫째 날의 아홉 공연 중에, 세 작업을 통해 동시대 무용과 안무의 새로운 모색의 움직임을 읽어보고자 한다. 우선, 그리고 가장 강렬하고도 인상 깊었던, 안유진의 〈eee〉는 두 존재의 쌍생아적 반영과 시차적 분출로 나타난다. 에어로빅복의 물성으로부터 탄성적 몸의 확장과 반 박자 차이의 움직임은 잔여적인 것으로 하나의 존재를 다른 존재가 반영한다고 느껴지게 하는데, 여기서 급격하고도 과격한 몸짓은 하나의 공간 안에서 안정화되는 대신, 곧 2인무의 복제로써 가능한 공간을 벗어나, 하나가 하나를 가로지르고 또 시야를 가로막는 교차에 의해 이뤄진다. 곧 몸짓의 형식은 몸짓의 경로에 상응한다. 결과적으로 공간 차원의 분산은 정신분석적 차원의 분열로 이어지는데, 더 앞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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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맥의 춤〉에 대한 메모: 전통의 계승으로서 이행REVIEW/Dance 2026. 7. 22. 20:34
〈한국 전통춤의 역사, 한영숙! 미래를 잇는 한맥의 춤〉(이하 〈한맥의 춤〉)에서 ‘한맥’은 의미화되는 대신 상기된다. “한국”과 “한영숙”의 ‘한’은 자연스레 “한맥”을 향하고, 한국 고유의 결정(決定/結晶)적인 전통으로서 한영숙의 춤은 오늘의 현장을 통해 하나의 맥으로 이어진다. 이는 미래 시제로서 발흥되며, 기원에 대한 의지의 소산물로서 자리한다. 순수함의 근원적 측면과 역사의 굴곡이라는 변화의 현실적 측면이 하나의 맥에 대한 양면을 이루지만, 한영숙, 한국의 전통이라는 영원성의 토대가 추모와 기념의 행위를 통해 가능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한맥의 춤〉을 통해 오늘날 한국무용이 어떻게 전수되고 새로운 서사로 쓰일 수 있는지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한맥의 춤〉에서는 서거 35주년을 맞은 충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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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가 편지》: 미술 전시의 새로운 것으로서 비미술적 대상!?REVIEW/Visual arts 2026. 7. 22. 20:26
《애호가 편지》는 우리의 트로트와 뽕짝, 혹은 트로트 혹은 뽕짝을 아시아 음악의 범주로 확장하는데, 그 기원의 다양한 문화적 혼종적 영향에 대한 추적 대신에, 유사한 차원의 비교 문화적 토대를 확충하는, 곧 역사적 차원의 음악적 이해로 수렴되는 대신, 대중문화의 하위문화적 성격을 지닌, 체험적 차원의 ‘다양성’의 시차로 눈을 돌리는데, 이는 별도의 독립된 연계 전시이자 전시의 연계 아카이브로서 포함되는 〈아시아의 대중음악 컬렉션〉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얀마 대중음악 컬렉션 일부를 직접 들어볼 수 있게 만든 전시장 내 전시를 통해서 들여다볼 수 있다. 이는 〈아시아의 대중음악 컬렉션〉이 아마도 전시 서문에서 아시아의 뽕짝 리듬이라고 하는 부분에 해당하는 직접적 사례로서, 흔히 우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