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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페 2012》 정보경 <고맙습니다> 리뷰 : ‘공명하는 신체의 반향’카테고리 없음 2012. 5. 22. 16:43
타악과 동기화되는 신체 ▲ 정보경 ⓒ김두호《모다페 2012》[사진 제공=원더스페이스] 음악이라는 미학적 고양의 지점과 춤의 활기와 도약의 의지의 다른 지점의 합치는 이 작품의 주요한 전제가 된다. 여기서 관객 간의 간극이 형성하는 수용의 지점 간의 간극이 다시 작품을 말해준다. 움직임은 음악에 따른 두 가지 층위로 크게 나뉜다. 정적인 멈춤과 호흡의 가다듬음 그리고 실재의 매질로서 제시되는 타악기 연주에의 동기화에 춤은 작동한다. 이는 일견 사유로서 의미를 전하는 한편 춤의 잠재적 역량을 가다듬는 숨의 도약 순간을 예비하는 듯 보인다. 처음 무용수들은 뒤돌아서 어둠 속에서 몸을 좌우로 매우 느리게 젓는데, 이는 어둠을 휩쓸고 그 어둠에 몸을 뒤섞으며 어둠에서 공백을 만드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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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페 2012》 노정식 <Magickal Eye> 리뷰 : ‘실재의 충격에서 정서적 감응으로’카테고리 없음 2012. 5. 22. 16:24
야금술의 이미지 제작의 시작 ▲ 노정식 ⓒ한용훈《모다페 2012》[사진 제공=원더스페이스] 어둠 속에 찰나적인 나타남에서 시작해 어둠에서 응시하기, 커다란 소음 덩어리의 기계적인 충격 장치의 반복에서 자연에서의 소리가 주는 환경에서의 실존을 앞세우는 모습들, 그리고 음악의 고양으로, 공연은 어떤 중간 단계의 경계들을 지나간다. 이는 번쩍이는 출현과 동시적으로 생성되는 ‘사라짐과 변환’의 시작과 충격으로 이 장면들을 두드리는 ‘야금술의 이미지 제작’의 흐름이 모호함의 충격으로 명확하게 관객을 가격하며 프레임의 재편들의 양상을 끊임없이 가져가는, 침묵하지만 이미 모든 발화의 잠재가 폭발하는 임계의 수준에 이르게 되는 체험을 만드는 전체적인 시작의 시퀀스와는 매우 달라진 양태로 나타난다. 이 시작에 그야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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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헤다 가블러> 리뷰, '껍질 없는 욕망의 파열과 실재'REVIEW/Theater 2012. 5. 21. 17:05
의 현대적 제스처란...▲ 지난 2일 오후 2시경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 2막 장면, 배우 이혜영(사진 왼쪽), 브라크 판사 역의 배우 김정호, 헤다의 이혜영의 얼굴은 걱정으로 일순간 심각해졌다가 다시 밝아지며 현실을 점유하는 이중의 기호를 오락가락한다2시간 40분에 육박하는 연극, 에서 헤다의 등장 전은 꽤 지루한 편이다. 용장률을 낮게 잡은 대사들로 조금 더 속도를 올릴 수도 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에서 이 무대 전체가 헤다 가블러에 대한 하나의 환유로 읽힐 수 있는 측면이 농후하다는 점을 들어서도 헤다 가블러 자체에 대한 포커스는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 점을 떠나 박정희 연출은 이혜영에게 헤다 가블러로의 역할 수행의 몫을 전적으로 일임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헤다 가블러는 이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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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과 춤이 만나다 <디스코버스1.5> 리뷰 : '관객들의 열기와 춤의 접점'REVIEW/Dance 2012. 5. 21. 12:01
▲ 5월 18일 레벨 라운지& 클럽에서 열린 디스코버스1.5에서, 디제잉을 하는 (사진 왼쪽) 이루다, 김주헌지난 18일 자정에 가까운 시각에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레벨 라운지& 클럽에서 디스코버스1.5가 열렸다. 디스코버스1.5는 지난 3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첫 번째 디스코버스의 두 번째 무대를 열기 전에 공연과 파티의 접점을 찾고자 시도하는 일종의 보너스 판, 내지 번외편의 성격으로 열렸다. 일렉트로닉 음악 코드를 배경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의 솔리스트 한서혜부터, 국립무용단 의 주역 장혜림 외 이루다, 정혜민, 모지민, 이선태, 김수범, 이정인, 김주헌 등 현대무용, 발레, 한국무용까지 장르를 불문한 현재 활발히 무용계에서 활동하는 9명의 젊은 무용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 5월 18일 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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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동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리뷰 : '죽음의 대기大氣와 삶의 파편들'REVIEW/Theater 2012. 5. 21. 10:20
▲ 포스터 [사진 제공=극단 동]극단 동의 대표 레퍼토리 3작품을 한 자리에...지난 18일부터 오는 6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소재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두산아트센터와 극단 동이 공동 기획한 에서, (18-23일) (28일-6.2), (6.7-6.12) 세 작품이 연이어 소개된다.극단 동만의 형식, 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대표작으로, 극단 동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한 작품이다. 극단 동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15명의 인물이 59개의 독백으로 진행되는 원작을, 1930년 대 일제강점기 간도 시절로 옮겨 유랑민의 생활 모습과 복식을 복원하는 한편, 한국방언학회와 협력을 통해 함경북도 방언을 쓰는 극 중 11명의 배우들의 독특한 언어로 새롭게 무대화한다.죽음의 생생한..